천정의 화려한 조명 아래 밤 스케이트 타요
발행일 2010.12.09. 00:00
송파구 장지동 장지역 부근을 가다보면 우측에 가든파이브가 있다. 가든파이브가 연면적 82만 300㎡에 라이프(LIFE), 웍스(WORKS), 툴(TOOL) 3개의 전문상가와 물류단지, 활성화단지 등 모두 5개 동으로 구성됐다는 것을 몰랐을 때는 사실 '파이브'가 무엇인지를 몰라서 갸우뚱하기도 했다.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개최되는 ‘문화 숲 프로젝트’는 SH공사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문화 페스티벌이다. ‘문화랜드마크’, ‘문화생태’, ‘문화라이프’의 3가지 테마를 주제로 열리는데, 매월 다른 주제를 선정하여 각각의 주제공연과 함께 시민 예술가, 신진 작가의 창작무대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문화랜드마크 프로젝트로는 오케스트라, 무용, 오페라, 조형미술 전시, 아이스링크장 등 매월 다양한 테마의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문화생태 프로젝트는 문화교육, 창조, 발표가 지속되는 순환 프로그램으로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과 함께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특히 가든파이브 라이프(LIFE) 리빙관 9층 전시관에서 펼쳐지는 ‘아트놀이터’는 어린이들의 CQ(문화지수)를 발달시킬 수 있는 교육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문화라이프 프로젝트는 축구장 3개 크기 규모를 자랑하는 가든파이브 옥상 정원에서 재즈공연, 인디영화,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스카이아트’와 송파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예술가들이 직접 찾아가 공연하는 가드너 문화배달, 지역 예술가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가드너-인사이드' 등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 라이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8월에는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화려한 무용 축제 ‘가든 무용 페스티벌’이, 9월에는 고품격 ‘오페라 페스티벌’이, 10월에는 가을 하늘에서 국내 최초 고공 ‘플로팅 페스티벌’이, 11월에는 작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대규모 미술 및 조형 페스티벌인 ‘상상미술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어 12월에는 가든파이브 내 중앙광장에 아이스링크 ‘아이스가든’을 조성하여 도심에서 스케이트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 벌써 12월 4일에 개장을 했다.
아이스가든 펜스 외벽은 지휘자 금난새, 뮤지컬 배우 전수경, 설치미술가 한젬마 등 예술가 750여 명의 친필 사인, 축하 메시지, 사진 등이 담긴 보드로 꾸며져 있고, 상상미술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작품들이 ‘시민예술가’라는 타이틀로 전시돼 있다. 천정에는 돔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하여 주간에는 하늘이 그대로 보이는데, 야간에는 정말 화려하단다.
달려온 초등학생들도 많았다. 아직 방학도 아닌데, 주말이고 이제 개장해서인지 대기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무척 많았다. 특히 아티스트 한젬마 씨가 가든파이브 문화숲 프로젝트를 찾은 이들에게 사랑과 추억을 만들 기회를 주기 위해 연출한 ‘러브 포토존’에서 가족 단위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 참 따뜻해 보였다.
‘아이스가든’은 회당 최대 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1일 8회, 최대 3,000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돼 방학을 맞은 아이들부터 직장인, 연인들까지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1회(70분)당 초등학생~고등학생은 1천 원, 성인은 2천 원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별도로 1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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