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이면 가능, 파크골프를 소개합니다

시민기자 이상무

발행일 2010.11.04. 00:00

수정일 2015.12.18. 15:27

조회 6,038

골프와 비슷한 운동으로 파크골프, 그라운드골프, 게이트볼이 있다. 파크골프란 공원과 골프를 합친 말로 1983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하여 우리나라에도 1998년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처음 시작하여 현재는 전국적으로 5만여 명 회원에 62개 파크골프장이 있다.

노을공원에 지난 5월 5일 개장한 파크골프장을 지난 3일에 가보았다. 노을공원은 걸어가기에는 먼 거리여서 난지천공원 주차장에서 맹꽁이전기차를 이용하여 올라갔다. 제일 먼저 입구에 ‘월드컵공원 클럽하우스’가 눈에 띄었다. 골프장 면적은 14000제곱미터(약 4200평)로, 일반 골프장과 비교하면 1/50 정도이다.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을 해야 하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 신청을 하지 않고 갔는데도 공을 칠 수 있었다. 평일에는 이용자들이 많지 않으나 주말에는 많이 온다고 하였다.

입장료 4000원에 클립 사용료 1000원으로 들어가는 총 비용이 5000원이다. 공치는 요령은 간단하였다. 클립도 한 가지만 사용하고 공은 일반 골프공보다 커 보였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특별한 레슨도 필요치 않았다.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칠 수 있으며 특히 가족과 함께 아들·아버지·할아버지 3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멤버가 없어 혼자 치고 있는 신대현(80세) 씨는 현재 회원 중 가장 고령이라고 한다. 인천에 거주하지만 인천에는 파크골프장이 없어 월드컵공원까지 온다며, 워낙 골프를 좋아했는데 나이 많아도 할 수 있어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잔디를 밟으며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파크골프로 하루를 보낸다고 하였다.

당초 퍼블릭골프장 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잔디나 모든 시설물은 최상급이었다. 경상북도 지방공무원으로 중견 간부 양성화과정을 밟고 있는 영주시ㆍ문경시ㆍ포항시ㆍ봉화시 공무원들을 만났다. 포항시 공무원 정재학 씨는 “경상북도에서도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잔디를 심어 경관을 좋게 하고, 장애인 비장애인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파크골프 저변확대를 위해 4명이 한 분임조가 되어 12월에 발표 예정이라 여기 견학을 왔다”며 “검토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도 갔다 왔는데 그 곳엔 골프장이 많아 구태여 파크골프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였다.

18홀을 도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다. 거리는 1Km인데 오비가 나고 공을 찾느라고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다리가 아팠다. 벙커, 오비말뚝, 깃대(핀) 등은 일반 골프장과 같이 있을 것은 다 있으나 면적이 적어 오비가 많이 났다. 경기를 시작할 때는 스코어를 기록하였으나 아웃코스에서는 성적이 너무 나빠 기록도 못했다. 처음 잡아 본 파크골프용 클립은 거리 감각이 없었고 만만하지 않았다.

전국파크골프연합회 교육위원장 최동표 씨는 “파크골프를 치다가 일반 골프를 치면 잘 안 맞을 수도 있으나 힘을 빼는 연습에 도움이 되고, 골프의 감각을 계속 살릴 수 있으며, 어프로치 연습에 오히려 좋다”고 하였다.

일반 골프가 파크골프보다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나, 비용과 시간 등을 감안하면 파크골프의 장점이 훨씬 많다. 오늘 들어간 비용은 5000원이였다. 이 정도 비용으로 북한산이 보이는 푸른 가을 하늘 아래에서 오후 한나절을 친구들과 즐겼다. 골프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할 정도로 재미 있는 운동이지만 특별한 사람들만 즐기고 있다. 우리 현실에 맞는 파크골프로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노을공원 파크골프장 이용안내

-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 (http://worldcuppark.seoul.go.kr/guide/golf6_1.html)

   월요일 휴무)
- 운영시간: 09:00 ~ 17:00
- 이용료: 장소 사용료 4000원, 클립 대여료 1000원 (합계 5000원)
- 교통편: 난지천공원 주차장에서 맹꽁이전기차 노을공원 운행(2000원)

- 문의: 02) 304-3212

#노을공원 #파크골프 #맹꽁이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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