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나는 유기농 채소농장

시민기자 서형숙

발행일 2014.04.25. 00:00

수정일 2014.04.25. 00:00

조회 2,556

 

[서울톡톡] 서울시 강동구 강일동 41-1. 이곳은 농부 문완기 씨가 농사를 짓고 있는 채소 농장이다. 넓은 비닐하우스 안에는 치커리며 상추, 케일, 적겨자 등의 쌈채소들이 고운 초록빛을 띠고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도시농업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외곽에서 싱싱한 채소밭을 만나게 된 시민들은 초록야채들이 안겨다주는 신선한 기운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야~! 서울에서 이렇게 푸릇푸릇한 채소밭을 만나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어머! 저 상추 좀 봐. 붉은빛이 적당하게 돌면서 씹으면 너무 연하지도 않고 질기지도 않을 식감이네."

문씨는 유기농법으로 이곳 하우스안의 채소농장을 가꾼다고 했다. 이런 문 씨에게 누군가 유기농법이 어렵지 않느냐고 질문을 던져온다. 이에 도시농부는 이렇게 대답한다.

"아주 부지런하거나 또는 아주 게으른 성격의 농부가 친환경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즉, 농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지으려면 잡초나 해충의 잦은 피해를 입기 때문에 자주 나와서 벌레를 잡아주거나 잡초를 뽑아주는 작업이 빈번해진다. 그래서 부지런하거나 아예 이도 저도 귀찮아 농약도 치지 않고 내버려 둘 때 친환경 농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도시농부문완기씨

집 베란다나 옥상에 상자텃밭을 이용해 채소를 가꾼다는 한 시민이 문씨에게 채소를 잘 가꾸는 방법을 물어본다. 문씨는 "겨자같이 색깔이 있는 채소는 햇빛을 봐야 하고, 청색 채소도 더 선명해 질 수 있다"고 설명해준다. 물을 자주 주면 너무 연해지므로 3일에 한 번 정도 듬뿍 물을 주면 좋단다. 레드치커리 같은 경우엔 물을 자주 줘야 한다고. 치커리는 4월 초순부터 11월 중순까지 농사를 지을 수 있는데 씨앗을 뿌려도 수확이 가능한 작물이라고 귀띔해준다. 케일과 겨자는 한 포기당 2~3일이면 한 장씩 잎을 딸 수 있기 때문에 집안 베란다나 옥상에 상자텃밭 등을 이용하여 몇 포기씩 심어 가꾼다면 4인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샐러드감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복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케일같은 채소인 경우 잎이 너무 크게 자라면 요구르트를 넣어 녹즙을 만들어 먹으면 맛있단다. 양배추, 브로컬리, 칼러플라워 등의 채소들도 중금속 분해를 해주고 피를 맑게 해 주는 효능이 있어 몸에 좋다고. 상추는 숙면에 좋고 겨자는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워 준다고 설명해 준다. 하지만 잔털이 많거나 주름이 많은 깻잎 같은 채소들을 먹게 될 경우에는 깨끗이 세척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요즘은 다행히 농부들이 옛날과 달라 농약을 많이 치지 않지만 그래도 익혀 먹지 않고 생으로 먹는 종류인 만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싱싱드림

시민들은 직접 채소수확을 해보는 시간도 가져봤다. 분명 체험 전에 농장주 문씨가 잎채소 따는 법을 직접 시범으로 보여줬었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생각대로 쉽지가 않아 애를 먹는 모습들이 역력했다. 그래도 수확을 끝내고 나니 공기구멍이 뻥뻥 뚫려진 봉지 가득 다양한 종류의 쌈채소들이 한가득이다. 집으로 돌아가 그것을 저녁 밥상에 올려 놓고 가족과 함께 먹을 생각을 하니 체험단들의 얼굴이 흡족한 표정이다.

문완기 씨의 채소농장에 이어 로컬푸드점이 있는 강동구의 <싱싱드림>도 방문했다. 그곳에 가니 방금 전 방문한 문완기 씨의 채소농장에서 수확한 농작물들도 만날 수 있었다. 싱싱드림 로컬푸드점에 가면 문완기 씨를 비롯한 강동구 지역 내 40여개 농가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39종류의 싱싱한 농작물을 만날 수 있다. 제품 이력은 물론 농민들의 채소농장이 있는 주소지와 연락처도 표기돼 있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직접 농장방문이 어려우면 로컬푸드점을 이용하여 도시농부가 생산해 낸 농작물을 이용해보는 방법도 건강밥상을 차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강동구 로컬푸드 판매장 '싱싱드림'

○ 운영시간 : 월~금 10:00~20:00, 토 10:00~17:00 (※ 일요일 휴무)
○ 위치 : 강동구 고덕동 302번지 (온조대왕 문화체육관, 자전거 교육장 옆)
○ 취급 품목 : 호박, 오이, 고추, 토마토, 부추, 각종 쌈채소 등 농산물 약 40종
○ 가격대 : 시중에 판매하는 동일 품종(친환경)보다 평균 30% 저렴
○ 문의 : 02-3425-6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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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드림 #유기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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