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관찰 생태 체험학습, 가족건강도 다질 수 있는 곳

시민기자 박동현

Visit1,601 Date2013.12.09 00:00

강가를 가득 메운 철새들


[서울톡톡] 철새들의 낙원, 서울 한강시민공원 강서생태습지공원을 찾았다. 2009년 10월, 2011년 11월 말경 찾았었는데, 그러고보니 꼭 2년마다 방문하게 된 셈이다. 방문한 날은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인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운동 나온 중년 부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공원 방문 추억을 남기기 위해 무거운 카메라를 둘러멘 아빠, 엄마와 함께 억새 우거진 공원길을 걷는 아이는 걷다뛰다를 반복하며 신이 났다.


먼저 찾은 곳은 조류관찰대이다. 예전과 비교해 겨울철새들이 얼마나 모였나 궁금했다. 이미 먼저 온 부부가 망원경으로 한강 철새를 관찰하고 있었다. 아내가 망원경으로 조류 관찰하는 것을 본 남편이 옆에서 지켜보며 “잘 보여요~? 오른쪽으로 봐 봐요”라며 아내를 코치한다.


조류관찰대는 목판재를 이용하여 친화적으로 만들었고, 철새 관찰용 작은 구멍을 뚫었다. 철새가 관찰대 안의 사람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배려한 한 것이다. 또 강을 찾는 철새들의 사진과 이름을 적은 사진을 구멍 옆에 부착해 놓았다. 암수를 구분하여 비교 제시해 이해를 도왔다. 키 작은 어린이들도 잘 볼 수 있도록 구멍 바로 아래 바닥에 높은 받침대도 만들어 편하게 해놓았다. 이곳 센터에서는 철새들을 보다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망원경도 대여해 주고 있다.


한 시민이 조류관찰대에서 망원경으로 한강 철새들을 관찰하고 있다(좌), 방화대교가 바라보이는 강가에는 철새들이 모여 있다(우)


4년 전보다, 2년 전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철새들이 찾아와 모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전엔 조류관찰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로 모여 있었는데, 이젠 관찰대 부근 바로 아래 강변까지 모여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부는 강에서 헤엄치고 또 일부는 강가 양지 돌 위에 날개 포개고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너무나 평안해 보였다. 여기가 철새들의 낙원이요 천국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조류관찰대를 통해 본 분홍및 방화대교의 웅장한 모습도 아름답다. 그 아래까지 철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헤엄치는 모습이 아름답다.


또 습지공원이 아이들에게 생태학습장으로 최적 장소가 아닌가 생각한다. 철새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이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 아이들의 키보다 높게 자란 은빛 억새들이 넘실 춤추는 샛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흙과 큰 모래가 깔린 길이라 폭신하고 걸으면 사박사박 소리에 아이들도 힘들지 않고 즐겁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마치 옛날 시골길 걷던 생각을 떠올리게도 한다. 게다가 산책길 한 바퀴 돌고나면 등에 땀이 날정도이니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걷다 힘들다면 긴 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가면된다.


습지 내 양지 바른 곳에 기어 올라온 자라(좌), 습지 위를 오갈 수 있도록 만든 목재데크(우)


주위 높은 빌딩이나 산도 없어 종일 햇볕이 내리쬐니 별로 추운 느낌도 들지 않는다. 공원 내 습지 위를 오갈 수 있는 목재데크 다리에 서서 물속에 뭔가 있나 내려다보았다. 2년 전에 방문했을 때는 흰옷신사 황새와 잿빛 코트를 걸친 왜가리가 긴 다리를 포개고 먹이를 찾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엔 볼 수 없어 좀 서운했던 참이었다. 그런데 습지 가장자리 쪽을 유심히 쳐다보니 어른 손바닥보다 큰 자라들이 나와 볕을 쬐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예전에 두 번 왔을 때 자라는 발견하지 못했다. 생태계가 안정이 돼가는 증거가 아닌가도 생각이 든다.


억새풀 대를 엮어 울타리를 만들어 세운 흙길이 시골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한다. 샛길을 지나던 아이가 갑자기 억새풀 속 옹기종기 모인 새들을 보더니 호기심이 발동해 소리를 질렀다. 곁을 걷던 엄마는 얼른 손으로 아이 입을 막으며 “쉿~ 여기서는 조용히 해야 돼. 큰소리치면 새들이 놀라 날아가 버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날아다니는 새들 말고도 토끼나 다른 육지 동물도 어디에선가 나타날 것만 같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강서습지생태공원 지역은 한강수변 자연복원을 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탐방 시 흡연금지, 애완동물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식물채취는 물론 낚시 등 어로행위, 음식물 취식 등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이를 꼭 지켰으면 한다. 그런가하면 간혹 산책로를 이탈해 다니는 시민들을 볼 수 있어 눈총을 샀다. 정해진 탐방로만 산책하고 그 외에는 자연보호, 서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절대 출입을 삼가야 한다. 조류독감 예방을 위해 관찰대 입구에 소독을 할 수 있도록 해놨으니 출입시 신발 소독도 철저히 했으면 한다. 시민 휴식처요 아름다운 공원을 시민들이 보호하고 잘 가꿔나가야 한다. 세계 각국 수도 중 겨울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서울 외에 별로 없다. 후손들에게도 물려줘야 할 자랑스러운 곳이다.






■ 강서습지생태공원 찾아가는 길
지하철 5호선 방화역 하차. 2번 출구에서 횡단보도 건너지 말고 곧바로 마을버스 강서07번 탑승. 회차지점(종점)에서 내려 한강시민공원’개화지하도(육갑문)’를 통과하면 광활한 습지공원이 펼쳐진다.(방화역에서 7분이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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