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올 겨울 난방비 걱정 끝

시민기자 이현정

발행일 2013.12.09. 00:00

수정일 2013.12.09. 00:00

조회 16,533

[서울톡톡] 지난 달 21일, 전기요금이 평균 5.4% 인상되었다. 가정용 요금은 2.7% 인상되었다지만, 누진제를 감안하면 실제 체감요금 인상률은 그 보다 훨씬 높다. 난방비 좀 아끼겠다고 전기 난방기를 사용했다간 그야말로 전기요금 폭탄을 맞게 될 수 있다. 올 겨울, 가스비,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고 더 떨기 전, 집 안 곳곳에 숨어있는 난방비 절약법을 지금부터 실천해보자.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층에 있는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에서 서울에너지설계사 강은주 씨를 만나 난방비 절약법에 대해 알아봤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층에 있는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난방비 절약법

1. 짧은 외출 시 난방을 외출모드로 바꾼다

보일러는 재가동 시 점화할 때 많은 양의 가스를 소모하게 된다. 특히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다시 온도를 높이는데 오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겨울철 짧은 외출 시에는 난방은 외출모드로 두는 것이 좋다. 한 달 이상 장기간 외출 시엔 제품 내부의 물을 완전히 배출시켜야 동결로 인한 제품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2. 사용하지 않는 방의 보일러 밸브는 잠근다

사용하지 않는 방은 보일러 밸브를 잠가 두는 것이 좋다. 인터넷 등에 알려진 밸브를 반만 열어두면 좋다는 내용은 오히려 난방 작동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이니, 따라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3. 적정한 실내온도로 건강까지 챙기자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 적정습도는 40~50%이다. 실내온도를 1℃만 높여도 한 달 난방비가 약 6~7% 올라간다. 필요 이상으로 덥게 생활할 경우, 습도가 낮아져 건강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게 된다. 면역력 강화에도 적정온도와 습도는 필수이다.

4. 내복을 입자

적정 실내온도가 다소 쌀쌀하게 느껴진다면 내복, 실내복, 덧신, 양말, 카디건 등을 활용하자. 내복만 입어도 체감온도를 3~4℃ 가량, 카디건이나 무릎담요들을 활용하면 2℃ 정도, 양말을 신으면 0.6℃ 높일 수 있다. 현재 일부 대형마트(전국 롯데마트 이마트)에서는 올 연말까지 그린카드로 내복을 사면 5~20%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와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가 진행하는 '온(溫)맵시로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이니 이번 기회에 내복 한 벌 장만해 보는 건 어떨까. 보다 자세한 캠페인 내용은 환경부 누리집 (http://www.me.go.kr)을 참고하자.

5. 틈새 바람 막아주기

건축물에서 창호와 유리 등에서 빠져나가는 열 손실이 전체 열 손실량의 20%~40%에 달한다. 출입문이나 창문 등에서 들어오는 틈새 바람만 잘 막아도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대략 실내온도를 2~3℃ 정도 올릴 수 있고, 난방비도 10~2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뽁뽁이나 방풍비닐, 문풍지, 커튼 등을 활용, 창문 틈으로 새어나가는 열을 막아보자. 특히 포장용 에어캡, 일명 '뽁뽁이'의 인기는 과히 폭발적이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유리창에 붙이는 것만으로 대략 10~20%가량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 게다 창문을 깨끗이 닦은 후 분무기로 물만 뿌려주면 쉽게 부착할 수 있고, 제거 또한 간편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창문 사이즈에 맞춰 나오는 뽁뽁이도 있다하니 참고하자. 단, 복사열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3중창이나 로이창인 경우에는 구지 뽁뽁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최근에는 난방텐트도 인기다.

6. 바닥의 온기를 보존하자

바닥에 러그나 카펫, 담요, 보온매트 등을 깔아 바닥의 온기가 오래 유지되도록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대략 난방비 20%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침대보다는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는 것이 바닥 온기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7. 보일러 청소하기

난방을 가동해도 좀처럼 따뜻해지지 않고 난방비가 많이 나온다면 보일러를 점검해봐야 한다. 보일 관 안에 이물질이 쌓여 온수가 원활하게 돌지 못하면 열전도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기름보일러인 경우는 이물질이 많이 쌓일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 난방 배관 청소만으로 20~30%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왼쪽 사진 : 시민기자가 대여해온 전력측정기와 전자파측정기(에너지진단측정기는 무상으로 대여할 수 있다), 오른쪽 사진 : 전기밥통을 보온으로만 해둬도 100~200w를 오가는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측정된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층에 있는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에서는 이처럼 에너지 상담과 절감법도 알려주고, 관련 교육프로그램도 상시로 진행하고 있다.(단체 예약 필수) 또한, 구비되어 있는 전력측정기, 전자파측정기, 온도측정기, 조도계, 열화상측정기 등으로 에너지를 측정하고 진단해볼 수 있다. 이러한 에너지진단 측정기들은 무상으로 대여 받을 수도 있다.

서울에너지설계사 강은주 씨

실천한 만큼 절약되는 에너지, 다소 귀찮더라고 제대로 알고 느끼고 실천하려는 마음이 먼저일 것이다. 서울시청 인근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에도 들러보는 건 어떨까? 제대로 배워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현명한 서울시민이 되어보자.

■ 서울에너지설계사는?
전기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에너지 사용실태를 진단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방안을 컨설팅해주고 있다. 가게나 사무실 등에서 전화나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방문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에너지설계사가 가게나 사업장을 직접 방문, 무료상담 및 컨설팅을 해준다

 - 주소 :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15번지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층)
 - 전화 : 02-2133-3718~9
 - 홈페이지 : http://energy.seoul.go.kr/energy/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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