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공원 만들고 싶은데, 방법 없을까?

서울톡톡

발행일 2013.02.14. 00:00

수정일 2013.02.14. 00:00

조회 2,845

[서울톡톡] '버려진 이 공터에 벤치도 놓고 나무도 심어 작은 숲으로 만든다면 얼마나 유용한 공간이 될까?' 앞으로 이런 구상을 가진 시민들은 동네 이웃과 뜻을 모아 서울시에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광장 면적의 20배에 해당하는 26만㎡ 규모의 녹지를 시민들의 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공원 조성 방식이 아닌, 시민이 서울의 주인이 되어 녹색도시를 직접 일구는 방식에 의해서다.

또한 지하철역, 공원, 가로변 등엔 언제나 머물고, 즐기고, 사색할 수 있는 의자 1,110조가 '의자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설치된다. 이 중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되는 메모리얼 벤치 30조는 오는 3월부터 시민스토리 공모를 실시하여 선정하고, 4월 중 시청 앞 광장 내 위치 선정부터 시민들의 스토리를 남기는 작업까지, 시민이 주인이 되어 추진한다.

이외에도 서울둘레길, 서울시 최초 수목원인 '푸른수목원' 개장 등이 포함된 「시민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녹색도시 프로젝트」가 14일(목)에 발표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핵심은 시민이 서울의 주인이 되어 녹색도시를 직접 일구는 것으로서 ▴시민이 직접 만들고 가꾸는 녹색 공간 ▴서울시 Green으로 치유에 나서다 ▴이야기가 함께하는 공원 ▴안심하고 즐거움이 있는 공원 4개 방향을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된다.

① 시민이 직접 만들고 가꾸는 녹색 공간

동네 골목길 25개소에 총13,000㎡ 녹색 쉼터 시민이 직접 구상·조성·관리

우선 올해 '동네 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통해 25개소에 서울광장 크기에 해당하는 총 13,000㎡의 녹색 쉼터가 늘어난다.

'동네 골목길 가꾸기 사업'은 지금까지 관 주도의 일방적인 녹지 조성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공동체 스스로 생활주변 자투리 공지나 골목길 등 동네 유휴공간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새로운 녹지조성 방식이다. 사업 구상부터 조성, 관리까지 시민이 직접주도하고 책임지며 서울시는 환경과 여건을 지원하게 된다.

주민들이 마을 골목길 중 나무심기가 가능한 장소를 찾아내 구청에 신청하면 적합성을 따져 대상지를 선정하고 마을쉼터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와 공원을 디자인 할 멘토를 지원하게 된다.

서울시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3월 중에 '동네 골목길 가꾸기 사업'에 참여할 시민(단체)를 공모한 후 워크숍 및 주민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치고 4월부터 9월까지 동네 골목길을 가꾸어 간다. 10월 중에는 우수한 동네를 뽑는 경진대회도 실시한다.

120개 노선 325㎞ 나무 민간 입양하는 '나무 돌보미 사업' 본격 시행

어르신, 학생 등이 나무를 입양해 가꾸고 돌보는 나무 돌보미 사업(Adopt Greens)은 작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는 기업, 종교단체, 시민단체, 마을공동체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본격화하고, 올 상반기부터는 시민 개개인도 온라인을 통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올해 관리 대상은 띠 녹지가 조성되어 있는 가로수 120개 노선 325㎞, 의자 등 시설물이다. 시는 2~3월 중에 일자리 확대를 위한 저소득층 어르신을 포함하여 학교, 기업, 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모한 후 연말까지 수목을 관리하게 할 예정이다.

이 때 시는 나무를 돌보는 시민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남기고 소망을 꿈꾸도록 시민단체 및 서울형 사회적기업과 함께 일정 규격의 표찰, 나무목걸이 등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민관 파트너십으로 녹색공유도시를 위한 시민참여 녹화 프로그램 지원확대

시민단체(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파트너십으로 꽃과 나무 심기 관련 기술 공유, 우리 동네를 푸르게 가꿀 수 있는 각종 재료 지원, 나무와 꽃 심는 방법에 대한 멘토 역할, 워크숍 등의 녹색공유센터 프로그램 운영하여 시민위주의 도시녹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공원, 자투리공간, 유휴공지 등에 시민들이 스스로 나무와 꽃을 식재하도록 축제분위기를 만들고 동네숲 우수사례도 발굴하여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건물의 옥상도 단순한 녹화방식에서 생태와 도시농업이 가미된 텃밭과 함께 조성된다. 2002년부터 시작한 옥상공원사업을 올해 27개소 16,933㎡ 추가하며 특히 다세대주택, 주민센터 등 지역주민들이 가까이 있어 자주 모일 수 있는 곳은 옥상텃밭으로 조성되며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옥상녹화는 실내 온도를 0.2~0.5도 낮추고, 습도는 2.6~3.1% 높임으로 연간 냉난방비 18,168원/㎡를 절약할 수 있는 미래형 친환경 개선사업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② 서울시 Green으로 치유에 나서다

치유·사색의 서울둘레길 78% 연결, 가로변·교통섬·회색벽면·고가도로 밑까지 녹화

산과 성곽으로 둘러싸인 서울의 장점을 적극 활용, 완만한 산길로 천천히 사색하며 서울의 안과 밖을 한 바퀴 걸을 수 있도록 조성 중인 총 178㎞ '서울 둘레길'도 내년 완전한 연결을 목표로 올해 78%까지 연결을 마칠 예정이다.

서울둘레길 178㎞는 일반 성인이 하루 15~16㎞씩 천천히 걸었을 때 12일 정도 걸리는 거리로, 내년 완전히 한 바퀴가 연결되면 제주도의 올레길과 같이 도심의 상징적 치유와 사색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가로변 사이의 띠 녹지, 도로사이의 교통섬, 미관을 저해하는 콘크리트 및 회색 벽면, 고가도로 밑 작은 자투리땅까지 꼼꼼히 찾아내 녹색 띠를 두르는 작업도 병행된다.

겨울마다 흉물스럽던 고압전선 밑 가로수, 전문성 갖춰 아름답게 관리

도로를 따라 녹색라인을 보는 재미는 가로수까지 이어진다. 겨울만 되면 강한 가지치기로 흉물스런 모습이기 일쑤였던 고압전선 아래 가로수도 이제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문성을 높여 1년 내내 아름답게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금년 1월 한국전력공사와 협약을 체결, 올해부터는 가로수 가지치기 사업시행자를 자치구로 변경했다. 철저한 교육으로 일정한 자격이 있는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도 강화했다.

금년에는 각 자치구에서 600개 노선 67,787그루를 가지치기할 예정인바, 서울시는 은평구 서오릉로·관악구 조원중앙로 2개 노선을 시범노선으로 선정해 가로수가 아름다운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3~4년 동안 꾸준히 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다.

어둡고 음침했던 고가 하부공간도 지역주민을 위한 녹지 및 휴식공간으로 바뀐다. 시는 쓸모없이 버려졌던 용산구 원효로 4가 원효대교 하부 1,000㎡, 용산구 문배동 삼각지 고가 하부 600㎡를 전문가들의 쉼터 공간 자문을 받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녹지 및 휴식, 운동 공간으로 시범 조성한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도 식재할 계획이다.

③ 이야기가 함께하는 공원

시민 스토리 포함 지하철역, 공원, 가로변 등에 1,110조 '의자프로젝트' 추진

바쁜 일상에 지쳐 도심 외곽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서울 시민을 위해 생활권 범위인 지하철역, 공원, 가로변 등의 빈 공간을 찾아 언제라도 머물고, 즐기고, 사색이 가능하도록 '의자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의자 1,110조를 설치한다.

설치 작업에는 (재)서울그린트러스트가 참여, 위치 선정부터 시민들의 스토리를 남기는 DIY작업까지 공모에 선정된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시행된다.

첫 시작은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서, 30조 이내로 설치된다. 시는 3월 중 시청 앞 광장에 설치할 의자에 기억될 시민들의 스토리를 공모할 예정이며, 4월중 선정된 이야기로 메모리얼 벤치 설치에 들어간다.

서울시 최초 서울광장 8배 규모 '푸른수목원' 시작으로 24개 테마공원 연중 개장

수목원, 유아숲체험장 등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총 24개소 테마공원도 연내 개장․조성한다.

먼저 오는 5월 가장 먼저 개장하는 푸른수목원은 서울시 최초 수목원으로서, 총 면적은 서울광장의 8배 규모인 103,354㎡에 이른다. 교육기능을 갖춘 온실 식물원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수목, 수생식물 등을 주제별로 묶어 생생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아와 어린이들이 숲속의 흙과 나무, 곤충들을 관찰하며 정서를 함양하는 신개념 공원 유아숲체험장도 작년 3개의 시범조성에 이어 올해 마포구 상암근린공원 등 9개소, 93,000㎡가 추가 조성된다.

일제 때 조선신궁 건립으로 훼손, 철거 등 사연 많은 남산 회현자락의 서울 한양도성도 금년 중앙광장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와 실시설계를 거쳐 2015년까지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녹색기금을 활용한 사회복지시설의 힐링 정원 7개소, 학교를 거점으로 주변지역을 녹화하는 에코스쿨 5개소 등 동네 구석구석 다양한 주제의 테마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④ 안심하고 즐거움이 있는 공원

'범죄예방환경설계' 시범공원 2개소 조성, CCTV 설치 등 안전공원 거듭난다

불량 청소년들의 아지트와 노숙자들의 은둔지로 변해 시민공원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했던 서울의 공원들이 올해 그 불명예를 씻고 안전공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우선 서울시는 어린이 공원과, 근린공원 2개소를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시범공원으로 조성해 한 해 동안 운영 실태를 모니터링 한 후 확대할 예정이다.

범죄예방 환경설계는 범죄 및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범죄자, 피해자, 취약한 환경조건의 3가지 요인 등 범죄 발생요인 등을 고려한 설계(design)기법으로서, 나무의 키를 낮추고 어둡고 음침한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공원 조성 설계 단계부터 반영한다.

나무가 우거진 숲 등 공원 사각지대에 CCTV 370대와 조명시설 1,016본 등을 확충해 방범시설도 강화한다.

또한 봉사대원과 통장협의회, 공원사랑 시민모임 등 시민참여 순찰대와 자율방범대원의 순찰을 지난해 일부에서 전체 25개 자치구, 서울시 전체 21개 직영공원까지 확대해 불안요소를 해소한다.

공원에서 수준 높은 문화 공연도 연중 펼쳐진다. 무용발레 대제전, 인간문화재들의 전통공연 명작시리즈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문화 공연을 시민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도록 대중화 할 계획이다.

또 봄에는 봄꽃축제, 여름에는 캠핑장, 가을에는 억새축제, 겨울에는 썰매·스케이트장 등 365일 서울의 공원만 돌아도 일 년 내내 풍성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계절별 맞춤 공원문화 행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최근 10년간 산불발생현황과 올해 산불발생여건의 철저한 분석과 대응력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한 산불 안전대책도 마련한다.

우선 소방차량의 성능을 개선한다. 산불발생시 대량의 소화용수를 고도가 높은 지역에도 손쉽게 보낼 수 있도록 소방차 23대를 고압송수 시스템으로 개선한다.

문의: 공원조성과 02)213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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