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 삼겹살이 최고네?

서울톡톡 박혜숙

발행일 2012.12.31. 00:00

수정일 2012.12.31. 00:00

조회 2,431

자치구 전담반으로 1년간 339톤 폐식용유 수거, 효율성 위해 민간인력 활용

[서울톡톡] 서울시가 바이오 에너지를 만들거나 사료로 쓸 수 있는 귀중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불순물이 많다거나 양이 적다는 이유로 외면당했던 폐식용유 재활용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버려져 하수도를 오염시키는 폐식용유를 수거하고 있으며, 1년간 약 339톤에 달하는 폐식용유를 수거했다. (직접수거 154톤, 홍보를 통한 민간 증가분 185톤)

이 같은 노력에 동참하는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수거량은 늘어났지만, 불순물 함유가 많고 경제성이 낮은 기름만 수거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차량과 인력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사업 지속에 한계가 생겨났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민간 재활용업체와 권역별로 소량 발생처의 폐식용유를 수거하기로 하였다.

이번에 참여하는 업체는 폐식용유 1차 정제업체 6개소와 노원지역자활센터로 지난 9월 24일(월)부터 10월 19일(금)까지 신문공고 등을 통해 모집하였다.

식물성기름은 서울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민간업체에서는 4개~5개구씩 맡아 수거하고, 노원북부지역자활센터에서는 노원구를 수거한다. 또한 동물성기름은 재활용 전문 업체 1개사가 서울전역을 수거한다.

참여한 업체 대표들은 이번 위탁 대상이 소규모 발생처여서 경제성은 없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아파트에서 연간 450톤, 음식점에서는 3,150톤 폐식용유 수거 가능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발생하는 식물성기름의 양은 25.28g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전체를 기준으로 연간 450톤 수거가 가능하다.

또한 1일 50명 이상 이용하는 음식점은 1개소당 1일 1.4kg, 연간 420kg의 폐식용유가 발생해, 자치구별 300개소씩 7,500개소를 수거할 경우 연간 3,150톤의 폐식용유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성기름이 많이 나오는 순서는 설렁탕, 감자탕, 해장국 순(이상 탕류)이며, 삼겹살, 오리, 소고기 순(이상 구이류)이다.

■ 고기종류별 구이기름 발생량

고기종류 삼겹살 오리고기 소고기등심
고 기 량 600g 600g 600g
발생기름 70g 50g 14g
  - 출처 : 동식물성 유지 분리배출 실태조사, 자원순환사회연대(2010.12)

이번 위탁협약에 따른 수거는 기존의 수거업체가 없는 300세대 이상 아파트와 7일간 2kg 이상 동물성기름이 발생하는 음식점을 주 대상으로 한다.

가정과 음식점에서 수거된 폐식용유는 1차 정제업체에서 불순물을 걸러내는 작업을 거친 후 바이오연료 제조업체 또는 퇴비생산업체에 매각하여 재활용된다. 생산된 바이오디젤유는 대부분 정유사에 납품되어 일반 경유와 2% 이상 혼합된 후 사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폐식용유 재활용사업 활성화를 위한 건의에 따라 환경부에서 민간 재활용업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분리배출 근거를 마련하여 재활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폐식용유만을 수거하는 경우에도 생활폐기물 전체에 대한 수집․운반 허가를 받아야 했었는데, 2012년 7월 3일(화)부터 폐식용유만을 별도로 신고하고 수집․운반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금년 11월 30일부터 쓰레기종량제 시행지침이 개정되어 폐식용유는 음식물쓰레기와 별도로 분리하여 배출하고, 지자체장이 수거용기를 직접 비치하거나, 민간에게 위탁하여 비치하도록 근거가 마련되었다.

환경오염 예방, 폐식용유 정화 위한 물 소비 감소, 수입원료 대체 효과 등 1석 3조 기대

시는 버려지면 오염원이 되지만 수거와 재활용을 통해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폐식용유 수거 사업으로 수입원료 대체와 환경오염 예방, 폐식용유 정화를 위한 물소비 감소 등 1석 3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폐식용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바이오디젤 원료를 수입해 수입비중이 79%에 이르고, 생산원가 중 원료비중이 70% 정도로 제품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바이오 대체 생산의 의미가 크다.

특히 폐식용유 1만 톤을 수거해 바이오디젤유로 사용할 경우 연간 2만 톤의 CO2 저감과 연간 4억 5천만 원의 하수처리 비용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의: 자원순환과 02)2115-7477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재활용 #재활용업체 #폐식용유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