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강으로 이사 왔어요!

서울톡톡 박혜숙

발행일 2012.11.22. 00:00

수정일 2012.11.22. 00:00

조회 3,398

서울 전체 생물종의 65% 한강 및 지천에 서식, 1987년 이래 25년간 꾸준히 증가

서울시가 2011년 5월부터 2012년 9월까지 한강과 주요 지천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 7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 지난 20일(화) 발표했다. 조사결과, 10년 전과 비교해 355종이 증가한 1,835종(동식물플랑크톤 제외)으로 집계 돼, 한강의 생태환경이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왕은점표범나비, 독수리 등 멸종위기종 9종이 올해 처음으로 나타났고, 서울시에서 지정한 법적보호종인 검정물방개, 도룡뇽 등도 발견됐다.

- 식물류(수생식물 포함): 물억새, 수크령, 갈대 등 1,082종
- 어류: 누치, 각시붕어, 됭경모치 등 69종
-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수서곤충 포함): 깔따구류 등 124종
- 육상곤충류: 왕잠자리, 강하루살이, 검정물방개 등 420종
- 조류: 큰고니, 원앙, 황조롱이 등 114종
- 포유류: 너구리, 족제비 등 11종

이 중 생물종이 많이 증가한 분류군은 식물류, 육상곤충류, 그리고 조류다. 육상곤충은 '07년(398종) 대비 32종이 늘고 조류는 99종→114종으로 15종이 늘었는데 이는 서식면적 증가 및 생태공원(생태경관보전지역 포함)의 관리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조류는 강서습지생태공원구간에서 44종 1만8천여 마리가 서식, 개체수가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이외에 본류지역에서는 팔당댐하류의 시외곽구간과 하류에서 개체수가 많았으며, 도심구간에서는 중랑천, 성내천 합류부, 밤섬 등에서 다양한 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종은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양서파충류 및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경우는 지천을 제외하면 2011년의 집중호우 및 공사 등의 영향으로 본류구간에서 다소 감소했다.

반면, 1~6차 조사 때 발견됐던 멸종위기종 중 금개구리, 노랑부리백로, 단양쑥부쟁이, 애호랑나비 등은 이번 조사에선 발견되지 않아 타 조사연구와 연계해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계교란종 황소개구리 사라지고 붉은귀거북·노란배거북 연이어 등장

생태계교란종(기존에 없던 외래종으로 자연생태계에 들어와 생태계위계를 파괴하며 교란시키는 종)인 황소개구리는 6차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발견되지 않아 서울에서는 도태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난 번 조사 때 발견된 대표적인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과 함께 이번에 중랑천 상류구간에서 노란배거북이 나타나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노란배거북은 붉은귀거북의 아종으로 애완용수입으로 많은 개체가 유입된 생태계교란종으로 붉은귀거북과 함께 방생에 의한 생태계교란이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적극 요구된다.

또한 생태계교란종인 식물로는 6차 조사 때 한강하류구간에서 일부 출현하던 가시박이 팔당댐하류로부터 확산돼 한강의 상류 및 하류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다.

둔치는 운동시설·주차장 이용 증가, 콘크리트 제방·호안은 자연 생태형으로 복원

서울시가 생물종 조사와 함께 실시한 수변환경조사(River Corridor Survey) 결과 2007년과 비교해 둔치는 운동시설 및 주차장 등 이용성을 고려한 토지이용이 증가했으며, 콘크리트 제방은 식생복원제방, 자연제방으로 콘크리트호안은 자연호안으로 복원돼 생태적인 측면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조사 구간 중, 생물서식처로서 가장 양호한 구간은 한강본류의 경우 고덕수변생태복원지와 암사생태공원이 포함되는 한강상류(왕숙천합류부~성내천합류부)와 한강하류(창릉천합류부~신곡수중보)로 나타났다.

지천은 중랑천 하류, 안양천 하류, 탄천 하류가 생태적으로 양호한 구간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지역의 경우 이미 철새보호구역,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지도·웹북 제작 및 웹서비스 확대 통해 조사결과 시민과 공유, 활용

서울시는 이번 '7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결과를 약 70페이지 분량의 생태지도 및 웹북(web book)으로 제작해 일반시민들이 조사결과를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태지도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제1부는 한강의 생태지도로서 한강본류 및 주요 지천의 지도위에 각 생물의 주출현종 아이콘을 배치했다. 2부는 한강의 생물로 종의 특성을 이해하기 쉽게 제시했으며, 3부는 한강의 보전지역들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http://ecoinfo.seoul.go.kr) 한강생태정보 등에 이번 조사결과를 업데이트 하고 여러 홈페이지 간 링크기능을 강화해 연계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문의: 자연생태과 02)2115-7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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