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 세워진 302개의 리본 기둥
서울톡톡
발행일 2014.05.01. 00:00
[서울톡톡] 뭘 해야 할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어이 없이 꽃보다 예쁜 아이들이 희생되고, 금쪽같은 자식을, 엄마 아빠를, 가족을 잃고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우리 이웃들을 보며 애가 탄다. 우린 지금 뭘 해야 하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이 같은 비극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난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온 국민의, 서울 시민의 이와 같은 마음이 크고 작게 표현되고 있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엔 이미 9만여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이곳 '소망과 추모의 벽'은 시민의 눈물과 울분과 진심어린 애도의 목소리가 담긴 노란 리본 물결로 빈 공간을 찾을 수 없다. 분향소 대기 줄은 시간이 갈수록 길어진다.
또 서울광장 한쪽에는 '노란 리본의 정원'이 설치됐다. 추모객들이 노란 리본을 달 수 있도록 302개 기둥이 눈물과 쉼표 모양으로 세워져 있다. ㈔한국조경사회가 잔디마당 동쪽에 조성한 이 정원의 기둥 수는 세월호 참사 사망자와 실종자 숫자다. 정원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가 문을 닫는 날까지 운영된다.
이번 사건을 슬퍼만 하지 말고 기억하고 바로잡자는 성찰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노란 리본의 정원'을 지나면 시민사회단체가 마련한 '애도와 성찰의 벽'이 나온다. '애도와 성찰의 벽 – 소리 없는 아우성'은 세월호 참사를 경험한 우리 모두의 슬픔, 안타까움, 부끄러움, 깨달음과 다짐을 글, 그림,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기록하고 기억하기위해 만들어졌다. 세월호에 희생당한 아이들 또래의 자녀를 둔 엄마의 눈물과 다짐, 꽃같은 아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어느 시민의 굳은 맹세가 노란 리본과 함께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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