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노원구에 가져온 효과는?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2.05.11. 00:00

수정일 2012.05.11. 00:00

조회 2,464

생활쓰레기처리+주민복지혜택+친환경에너지 생산 등 1석3조 모범사례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서울시내 4개 광역자원회수시설(노원·양천·마포·강남) 중 가동률 67%로 최저를 기록했던 노원자원회수시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단 100일 만에 가동률을 80%까지 올리면서 인근 5개구 24만 여 세대의 지역난방열 생산원가를 2.9%만큼 낮추면서 효자가 됐다.

100일 전 서울시와 노원 주민들은 타 지역인 동대문구 생활쓰레기 추가 반입에 합의를 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시는 시설 운영의 안전성, 난방비 지원, 주민지원기금 특별출연 등 주민복리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비용 지원 부분과 동대문구 생활쓰레기 반입의 필요성 등에 대해 수십여 차례 협의와 주민 설명회 등을 개최했다. 그렇게 지난 2년간 양측이 만난 것만 30여 차례. 급기야 주민이 선정한 전문기관을 통해 사전 안전 진단을 받았다.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시와 주민 간 '열린 행정'은 결국 결실을 봤다.

동대문구 생활쓰레기를 노원자원회수시설이 반입하면서 추가되는 소각폐열의 생산이 가져오는 효과를 서울시가 계산해봤다. 5만 3천 배럴의 원유수입을 대체할 정도라고. 더 쉽게 환산하자면 연간 70억 원 절감 혹은 연간 7,400세대가 1년 동안 난방할 수 있는 양이다. 30kW급 태양광발전기 440개를 설치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치도 된다.  

실제적으로 따져봐도 지역난방을 담당하는 SH공사측은 이번 노원 주민들의 결정으로 노원, 도봉, 강북, 중랑, 성북 등 총 5개구의 24만 2,000세대에 공급하는 지역난방열 생산원가가 2.9%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가장 혜택을 보는 지역은 바로 당사자인 노원구. 전체 수혜 세대 중 40%에 해당하는 9만 6,226세대가 해당된다. 기존 노원자원회수시설은 반입량이 적어 난방비 지원율이 타 지역에 비해 10% 정도 낮았지만, 이제는 추가 반입으로 난방비 지원율이 70% 수준으로 안정화됨에 따라 주민들에 대한 이런 혜택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 동대문구가 생활쓰레기 반입량에 따라 연간 주민지원기금을 10억 원 가량 출연함에 따라 노원 주민들의 아파트관리비, 주거환경개선비 등의 복지비용 지원액수도 확대됐다. 시에서도 현재 자원회수시설의 공동이용 확대와 시설 주변 주민들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가동률에 따라 최고 70%의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노원자원회수시설의 가동률이 높아짐에 따라 서울시내 4개 광역자원회수시설(도봉, 강북, 중랑, 성북)의 가동률도 연평균 84% 정도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원자원회수시설의 동대문구 생활쓰레기 공동이용이 매립지에 버려지는 생활쓰레기를 이용해 새로운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에도 크게 기여하는 셈이다. 

서영관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생활쓰레기 공동이용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조로 이뤄졌기에 더욱 귀중한 결과"라며, "생활쓰레기 처리비율은 높이고, 주민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함은 물론, 친환경에너지 생산으로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안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기후환경본부 자원순환과 02) 2115-7669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