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10분 거리에 공원 없다면 신청하세요!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2.01.26. 00:00

수정일 2012.01.26. 00:00

조회 5,525

서대문구 연희동 안산연희쉼터
은평구 불광동 마을마당(왼쪽)과 중랑구 면목동 정자마당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서울의 허파라고 불리우는 큰 공원이 하나 탄생하면 인근 지역에는 커다란 변화가 따라온다. 하지만 작은 동네공원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서울시내에 걸어서 10분 거리인 500m 이내에 공원이 없는 '공원소외지역'은 총 14.88㎢. 서울시 전체 면적의 2.67%나 된다. 서울시는 이런 공원소외지역에 이른바 '한뼘동네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시민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편안한 휴식처를 마련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뼘동네공원' 1개소가 생기면 반경 250m의 공원소외지역이 해소된다. 2014년까지 서울시내에 175㎡ 규모의 ‘한뼘동네공원’ 28개소를 조성하기로 했으니 현재 공원소외지역 규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5㎢ 가량이 해소될 전망이다.

대상지 발굴·선정·계획수립·관리까지 주민주도형 방식 추진

‘한뼘동네공원’은 만드는 과정부터 특이하다. 기존에 조성된 공원과는 다르게 주민이 대상지 발굴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직접 하는 ‘주민 주도형’ 방식을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대상지도 주민들이 직접 발굴한다. 2월 10일(금)까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와 각 자치구 공원녹지과를 통해 조성 대상지를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서울시 전체와 각 자치구별 공원 소외지역 도면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추천 대상지를 고르면 된다.

이렇게 모아진 '한뼘동네공원' 대상지들은 공원소외지역과의 연계성 여부를 검토한 뒤 주민·전문가·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상지선정위원회에 제출된다. 위원회에서는 전체 대상지의 적합성·효과성·주민참여의지 등을 심사해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다. 대상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은 동영상 등을 통해 일반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공유할 예정이다.

'한뼘동네공원'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약 6개월에 걸쳐 도시계획시설 ‘공공공지’로 지정된다. 이 기간 동안 1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보상절차도 밟게 된다. 보상절차가 끝나면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는 등 부지를 정리한 뒤 조성 단계로 넘어간다.

다음의 계획 수립 단계는 몇 개월이 걸리더라도 주민들의 총의를 모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 주민들은 지역에 새로 주어진 작고 소중한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전문 시민단체나 전문가는 코디네이터로서 참여해 주민들의 밑그림 작업을 돕게 된다. 각각의 지역마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주민들은 의견을 나누고 빈 공간에서 마을잔치도 하고 문화제도 준비하는 등 의견을 모아 나가면 되는 것이다.

기본계획이 나오면 좁은 면적인 만큼 공사방식은 최소한도로, 전반적인 공원 조성은 주민들의 직접 참여로 완성할 계획이다. 나무가 없으면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나무가 있는 곳이라면 최대한 그것을 활용한다. 원하는 시설물을 구매해 설치하는 것도 주민들의 몫. 이외에 커뮤니티 공간, 텃밭, 어린이 놀이시설 등 주민들이 합의한 시설들을 주민들이 직접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쳐 ‘한뼘동네공원’이 문을 열면 관리 역시 주민 주도로 이뤄지게 된다. 주민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측면지원만을 담당할 예정이다.

공원소외지역 강남구 1.7㎢로 가장 넓고 그 다음 구로구, 마포구 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는 2011년 1월을 기준으로 공원소외지역 면적에 따라 자치구별 순위를 매겨봤다. 종로구가 0.02㎢로 가장 공원소외지역 면적이 적어 공원 서비스가 좋은 곳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양천구 0.1㎢, 성동구 0.11㎢, 성북구 0.13㎢, 동작구 0.1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구가 공원소외지역 면적이 1.7㎢로 가장 덜 푸른 곳으로 나타났다. 양재천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대모산을 비롯한 다양한 공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논현동, 역삼동, 대치동에 걸쳐 공원이 없는 소외지역이 크게 자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원소외지역이 강남구 다음으로 많은, 따라서 공원이 부족한 곳은 구로구 1.48㎢, 마포구 1.36㎢, 강동구 1.28㎢, 영등포구 1.13㎢ 순이었다.

최광빈 공원녹지국장은 “공원소외지역 해소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체질 개선”이라며 “더불어 공원소외지역들이 대부분 노후한 저층 주거단지임을 감안할 때 대상지 선정․공사․관리 등 전 과정이 주민 주도로 이뤄지는 방식을 통해 주민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지역공동체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 공원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 02) 2115-7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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