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꽃 무궁화’ 시청사에 활짝 피다

admin

발행일 2007.08.14. 00:00

수정일 2007.08.14. 00:00

조회 3,363

진홍색 바탕에 흰색 대형 무궁화 일곱 송이 재현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서울시청 건물이 민족의 꽃 무궁화로 뒤덮인 예술작품으로 변신했다. 3만4,000여 송이의 무궁화가 건물 전면을 감싸며, 광복의 환희와 한민족 화합을 상징하는 한 폭의 그림으로 거듭난 것.

서울시는 광복 62주년의 참뜻을 되새기고 나라사랑 의식을 고취시키는 뜻에서 ‘광복 62주년 기념 시청사 모뉴먼트’ 행사를 개최하고, 14일 오후 7시40분 시민들과 함께 시청사 앞에서 점등식을 가졌다.

2005년 시작되어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는 ‘시청사 모뉴먼트’ 프로젝트는 시청사에 설치미술 작품을 설치해 광복의 환희와 한민족 화합의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공기관인 서울시청을 설치미술을 통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해 왔다.

올해는 우리 민족의 얼을 상징하는 무궁화 3만4,000송이를 설치해 진홍빛 바탕의 대형 흰 무궁화를 재현했는데, 이는 서울시 창의시정 1년간의 제안 아이디어 건수와 동일해 광복 62주년을 계기로 창의시정의 꽃송이가 만발하는 청사진을 상징한다.

시청사 모뉴먼트는 지난 2005년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태극기 3,600장으로 서울시 청사를 덮은 ‘태극기 휘날리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1만3,000여개 초롱으로 제작된 ‘청사초롱 태극기’를 설치하는 등 해마다 시민들의 관심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그간 설치작업의 소재였던 ‘태극기’에서 ‘무궁화’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무궁화는 애국가 노랫말 ‘무궁화 삼천리’에서 보이듯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꽃으로, 일제 강점기의 애환을 담고 있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19일까지 전시

이날 시청사 모뉴먼트 점등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박범신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문화ㆍ예술계인사, 서울시민 등이 참석해, 3만4,000여 개의 무궁화를 밝히는 조명이 일제히 들어오며 작품이 환하게 드러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나들이 삼아 나온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도 환하게 밝혀진 대형 무궁화를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또 같은 날 저녁8시에 개막한 정명훈의 광복절 전야 음악회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광장에 몰려든 시민들도 시청사 모뉴먼트 점등의 순간을 지켜보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100m*20m 규모로 25cm 지름의 페트병 소재의 무궁화 3만 4,000여 송이가 소요되었고, 진홍색ㆍ흰색ㆍ노란색의 작은 무궁화가 모여 전체적으로는 진홍색 바탕에 흰색 백단심 무궁화 일곱 송이가 재현되었다.

당초 시청사 모뉴먼트 프로젝트는 일반공모를 통해 진행됐으나, 6월말 선정된 1,2차 협상자 모두 안전성 및 예산부족 등의 문제로 중도하차해 지난 2년간 사업진행의 노하우를 살려 서울문화재단이 직접 기획, 제작하였다.

시청사 모뉴먼트의 무궁화 작품은 서울광장 일대에 활짝 핀 실제 무궁화들과 어우러져, 우리 민족의 의지를 상징하며 19일까지 시청사와 서울광장을 환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문의 :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 3290-7063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