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뉴스]신분당선, 미리 타 볼 수 있다고?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한우진

발행일 2011.10.06. 00:00

수정일 2011.10.06. 00:00

조회 4,882

신분당선 개통이 서울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신분당선이란 현재 운행 중인 분당선(선릉-보정)과는 별도로 새로 지어지는 수도권전철로, 2호선 강남역과 경기 성남시의 분당선 정자역을 직선으로 잇는 전철이다. 중간역으로는 양재나 판교 같은 굵직한 역들이 있으며, 청계산 등산을 할 수 있는 청계산입구역도 생긴다. 신분당선은 6년여의 공사 끝에 이번 달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개통일은 잠정적으로 10월 28일로 결정된 상태이다.

신분당선은 기본적으로 광역철도로서 경기도에서 서울로 빠르게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서울시 내부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첫째로 신분당선은 강남대로의 혼잡을 줄여줄 수 있다. 강남대로는 성남, 용인, 수원 등 수도권 남부에서 출발한 광역버스들이 몰리는 교통의 요지이다. 하도 버스가 많다보니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용차로에서 버스가 제대로 달리지 못하는 병목현상마저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성남, 분당의 교통수요가 신분당선으로 전환되면서 버스가 줄어 강남대로의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버스를 타고 강남역에서 양재역까지 가는 데만도 한참을 걸리던 지금의 상황도 개선될 것 같다.

둘째로 신분당선은 강남의 교통상황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강남구 지역은 길이 수 백m의 슈퍼블록(super block)들로 구성된 바둑판 형태의 가로망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통과교통에 취약하고 블록이 클수록 도로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강남이 하루 종일 높은 교통량에 시달리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강남은 지하철망도 비효율적이다. 동서축인 7호선과 2호선이 지나가지만 남북축인 3호선은 서초구 쪽으로 치우쳐있다. 하지만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염곡사거리부터 강남역 사거리까지 남북축 지하철이 공급되어 보다 균형 잡힌 교통망이 될 것이다. 도로는 곧게 뻗어있지만 차들만 많고 정작 지하철은 타기 힘든 동네라는 강남의 오명도 개선되리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신분당선은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돕는 기반시설이 될 것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신분당선은 강남역이 종점이지만, 현재 강남대로를 따라(신논현역-논현역-신사역) 한강을 넘어 용산역으로 연장되는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28일 개통되는 신분당선이 자리를 잡아 안정적인 운행을 시작한 후에, 향후 용산이나 광화문까지 연장이 된다면 이는 강북 도심과 강남 부도심을 최단거리로 이어주는 지하철이 될 것이며, 그 파급효과는 대단할 것이다. 현재 강남과 강북을 잇는 지하철 3·4호선은 우회가 심하지만 신분당선은 이를 직선으로 이어줄 수 있다. 결국 승객의 통행시간절약 및 두 지역권간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신분당선은 빠른 속도, 신형 전동차, 다양한 안전설비 등 여러 장점을 갖춘 전철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조금 높은 운임이다. 강남에서 양재까지 기존 지하철은 900원이지만 신분당선은 1600원이라고 한다. 신분당선과 비슷한 입장에 있는 공항철도가 서울안에서 기존 지하철과 동일한 운임을 받는 것과 비교된다. 물론 신분당선은 민간철도이고 가장 최신의 시설을 도입했다는 점에서는 이해할 만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강남대로의 교통량 흡수 효과가 희석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신분당선은 오는 12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승식을 열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가능 http://www.shinbundang.co.kr) 신분당선이 궁금했던 시민들이라면 누구든지 신청을 하여 타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신분당선이 무사히 개통되어, 서울지하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롭고 편리한 전철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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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강남 #양재 #신분당선 #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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