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가족과 다시 살고 싶어요

시민리포터 신성덕

Visit2,244 Date2013.03.11 00:00


[서울톡톡] 서울시는 노숙인을 위한 대책을 여러 가지로 강구하고 있다. 그 중에서 노숙인에게 영농교육을 해 농부로 만드는 서울영농학교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 2기생을 모집하여 지난 3월 6일 35명이 입학식을 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면접을 시행하여 꼭 수업을 받을 의지가 있는 학생을 모집하였다고 한다. 유난히도 추웠고 눈도 많이 온 양평, 이날 눈은 모두 녹고 새봄을 알려 주듯이 포근한 날씨가 신입생을 환영해 주는 듯하였다.


신입생 대표로 선서를 한 장모씨는 올해 66세이다. 자영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서 노숙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서울역, 남대문 등지에서 노숙생활을 했지요. 사실 지난해부터 서울영농학교를 알고 있었으나 입학을 미루다가 1년을 더 허비했어요. 더는 미룰 수 없어 올해 용기를 냈습니다. 아직 몸은 건강하니 영농교육을 열심히 받아 농사를 짓고 자립하여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요. 흩어진 가족과 다시 함께 사는 것이 제 꿈입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영농학교 신입생들은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행해 자립자활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서울영농학교는 지난해에 큰 성과를 이루었다. 올해 2기 신입생들 또한 힘이 들어도 참고 인내하여 오는 10월 졸업식에서 모두 만나기 바란다. 앞으로 서울시는 노숙인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활사업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서울영농학교 최종혁 사무국장은 “지난해 졸업한 21명 중 우수졸업생 4명은 임대토지를 받아 귀농하였고, 8명은 자활단체에서 근로 중이다. 올해 신입생은 서울 시내 노숙인 시설이나 쪽방촌, 거리에서 생활하던 3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노숙인이다. 이들은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주 3일의 합숙생활을 한다. 65종에 이르는 특용작물, 채소, 과수, 축산, 식량작물 등 5개 분야에서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는다. 나머지 주 4일은 인근 농장에서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영농학교 김혜린 교장은 “영농학교를 졸업한 후 귀농이나 취업을 하기엔 좀 더 준비기간이 필요한 졸업생들이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영농자활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 달에 60시간씩 특별자활 신분으로 약 12개월간 양평쉼터나 영농학교 업무를 보조한다. 그 나머지 시간은 자체적으로 임차지에서 직접 농사를 지음으로써 영농경험과 기술을 배우게 된다. 개인별 자활, 자립 방안을 찾고 그것을 위하여 창업자금을 적립함으로써 귀농 및 영농창업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 그리하여 개별 창업, 영농조합, 협동조합, 장기적으로는 영농조합이나 협동조합을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의 : 서울영농학교 ☎ 031)773-4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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