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와 자원봉사가 이루어내는 `행복한 방`의 기적

서울톡톡 김효정

발행일 2012.09.10. 00:00

수정일 2012.09.10. 00:00

조회 4,007

[서울톡톡] 여름 장마철 습기로 벽지와 장판에 곰팡이가 피어도 교체가 여의치 않은 저소득층 530가구를 대상으로 서울시가 9월 한 달간 도배·장판 교체를 진행한다.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이 깨끗한 방에서 차례를 지내고 훈훈한 이웃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번 도배·장판 교체는 '희망온돌,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민간기부와 자원봉사가 주축이 되어 이루어진다.

벽지는 벽지회사인 '개나리벽지(주)'에서 기부하고, 건축자재 도소매업체인 '(주)투반'은 장판 등 물량을 기부하며, 도배장판 전문학원, 동네 지물포 운영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방안의 짐을 옮기는 것부터 도배 및 장판을 교체하는 것까지 모두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는 7일(금) 오전 11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3층에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개나리벽지(주)' 및 '(주)투반'과 기부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두 업체로부터 벽지 3,000가구, 장판 500가구 물량을 기부 받았다.

개나리벽지(주)는 이번 벽지 기부 이외에도 2009년부터 대전시, 충남도청 등에 벽지 5억 원 상당을 기부 하는 등 우리 주변 저소득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투반도 식품나눔 후원과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을 후원하면서 20세대 집수리 활동도 해오고 있다.

시는 지난 7월부터 8월 말까지 25개 자치구, 111개 복지관, 민간단체 등 209개 단체 2,037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독거어르신,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 1,114가구의 도배·장판 교체, 집안청소, 간단한 집수리를 지원했으며, 올 연말까지 총 3천 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치구에서도 거점기관과 협력하여 집수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관악구는 5개 거점기관(신림종합사회복지관, 중앙사회복지관, 서울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성민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하고 '관악구새마을금고협의회'에서 1천8백만 원을 지원받아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랑구는 지역사회를 활용 '해피룸봉사단'을 결성해 현재까지 110개의 '행복한 방'을 완료했고, 구로구는 관내 공사현장 건설업체와 협약을 통해 300가구의 방충망 설치를 완료했다.

금천구 가산동에서 폐지를 수집하시는 한 할머니는 "전에는 방이 폐지와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차 있어 집에 있어도 즐겁지가 않았다"며 "도배·장판을 교체하고 청소와 정리정돈 등으로 깨끗하게 바뀐 방을 보니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하다"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제보하거나 행복한 방 만들기에 재능기부 및 자원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이나 민간기업 등은 120 다산콜센터(☎120)나『희망온돌』홈페이지 또는 인근 자치구, 주민자치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 3707-9575~6 
        홈페이지 http://ondol.welfare.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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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방 #저소득가구 #도배 #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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