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회사 문 닫는 게 꿈입니다”

시민리포터 김순자

발행일 2012.07.20. 00:00

수정일 2012.07.20. 00:00

조회 2,313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희망 서울 구매 엑스포가 학여울역에 위치한 서울 무역전시관 컨벤션 센터에서 7월 18~19일 열렸다. 이번 엑스포의 목적은 시민들에게 사회적 약자 기업의 질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알려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개막식이 열린 첫 째날에 이어 둘 째날에도 엑스포의 열기는 뜨거웠다. 현장에서 만난 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신기술제품관에서 찾은 기업은 친환경 맨홀을 만드는 대성테크. 기존 맨홀은 부식이 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점을 보완해 이곳의 제품은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채와 내구성 높은 재질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053-357-7590 )

행복나눔플러스는 도시락, 반찬 등을 주문 배달하는 곳이다.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으로 하늘 아래 밥 굶는 사람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신념으로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을 위해 쓰고 있다.(070-8282-5555 )

그린 디자인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친환경기업 에코준컴퍼니는 옥수수 전분으로 플라스틱컵을 만들어 판다. 우리는 흔히 일회용 컵 줄이기 운동을 하면서 머그컵을 사용하는데, 사실 머그컵은 땅에 매립해도 분해가 안 되는 재질이란다.(070-7629-2104 )

"야간에 운전을 하다 교통법규를 위반해 적발되었는데 단속하는 경찰이 스티커 발부를 위해 플래시를 목과 어깨 사이에 끼고 메모하는 모습을 보고 볼펜 끝에 전구를 달자는 생각을 했어요." 반디펜을 만든 길라씨앤아이 김동환 사장의 말이다. 이 회사는 발광이라는 핵심 기술을 살려 야광봉을 발명, K-POP 열풍 덕을 톡톡히 보고 있기도 하다.(02-735-3579 )

장애인 직원을 고용해 전통떡을 만들던 가나안웰빙식품 홍귀표 대표는 무거운 반죽을 치대고 옮기는 일이 장애인에게는 너무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가벼운 강정이다. 그 후 선물용으로 좋은 예쁜 강정 세트를 만들어 팔고 있다.(02-3461-8054)

"버려진 현수막을 에코백으로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입혀 가치를 높인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했어요. 그랬더니 '독특한데 이게 정말 현수막으로 만든 가방이야?'라는 반응이 오더라구요. 하지만 저희 회사의 장기 비전은 아이러니하게도 현수막들이 없어져 즐겁게 문을 닫게 되는 거예요. 실업자가 될까봐 좀 걱정이긴 하지만요." 회사가 문을 닫는게 꿈이라는 터치포굿의 박미현 대표의 미소가 아름답다.(02-6349-9006 )

2012 희망 서울 구매 엑스포에서는 동전 던지기 이벤트를 통해 아프리카 우물 조성사업에 기부하는 '희망우물 캠페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에서 나무를 키우면 실제로 사막에 나무를 심어주는 '트리플래닛체험', 희망메시지를 적어 나무에 매다는 '희망나무 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마련해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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