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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청소년들이 모였다. 지역사회를 위해 마술공연도 무료로 하고, 양로원이나 장애인 쉼터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학교폭력예방캠페인, 다문화가정청소년 인권보호캠페인 등 캠페인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함께 모여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을 찾아 하는 이들은 모두 14세에서 18세의 청소년.

"잇츠 어 월드 헤리티지 사이트. 웨어 이즈 잇(It's a world heritage site. where is it)?"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세계문화 유산에 관한 영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중고생 청소년들. 이들은 모두 방배유스센터의 청소년 동아리인 '청소년English서포터즈' 회원들이다. '청소년English서포터즈'는 2006년 창단, 지역 내 아동들을 위한 영어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자원봉사 영어 동아리이다. 이날 영어페스티벌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물론, PPT 자료와 활동지 등도 모두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 영어로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신체와 놀이활동 위주로 이루어져 참여하는 초등학생 모두 무척 즐거워했다.

"처음에는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페스티벌에 참가한 초등학생 아이들의 순수한 면을 보면 오히려 제 기분이 좋아져요. 활동하는 게 정말 즐거워요."

동아리 회장인 이보림(국제학교 10학년) 양은 회원들 모두 스스로 즐거워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애들이 웃고 즐기는 걸 보면 보람을 느껴요. 저는 원래 외교관이 꿈이었는데, 이 활동을 하면서 교육자로 바뀌었어요. 성격도 원래 좀 까칠했는데 사교적으로 변했고요." (배수열, 이수중 2학년)

참여하는 청소년들 대부분 어머니의 소개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보람이 크기 때문에 여가 시간을 쪼게 참여하는 청소년은 물론 부모님의 만족도도 높다. 서초구에서 건립하여 위탁운영 지원하는 청소년 수련시설인 '방배유스센터'에는 이와 같은 다양한 청소년 동아리들이 여럿 있다. 이들 중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준비하고 있는 동아리도 있다.

'천가지사랑-우리가 천사다! 천사와 함께 자원봉사를 하자'라는 뜻을 가진 청소년 자원봉사동아리, '천사랑 봉사단'에서는 방학때마다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동물보호 및 생명존중 교육 후, 유기견 보호 캠페인 활동과 동물보호프로젝트 등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2012 여름 '제12회 자원봉사학교'는 오는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청소년인권동아리, '다같이 [다:가치]'에서는 '제13회 청소년 인권학교'를 준비했다. '다같이'는 '다르지만 같은 것을 이룬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번 인권학교에서는 청소년 수면권을 주제로 감수성 함양을 위한 교육 및 활동들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8월 1일부터 3일 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현상과 이슈에 대한 청소년 참여와 변화를 주제로 모인 동아리, 청소년 참여 변화기획단 'TY☆☆☆'에서는 '제3회 청정언어의 정석'을 준비했다. 올바른 언어습관 교육과 건강한 언어문화 정착 활동을 벌이는 이번 프로그램은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제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맞아 방학동안 참여할만한 자원봉사활동을 찾는 청소년들이 많을 것이다. 이미 방학 기간 봉사신청이 마감된 곳도 있다고 한다. 늘 방학때면 고민되는 봉사활동. 올해는 청소년 동아리와 함께 해 보는 건 어떨까? 꼭 자원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활동 속에 보람을 찾아보자. 항상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또래 친구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봉사활동이라면 보다 의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