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산후조리원과 투명복도...서울 여성 위해 만드는 것들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2.04.16. 00:00

수정일 2012.04.16. 00:00

조회 3,215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서울시는 지난 달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발표했던「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을 구체화한 5개 분야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약 한 달 간 시 각 부서에서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왔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16일(월) 서울시장을 위시해 각 실·국장 30여 명은 여성 전문가, 주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100명 시민평가단 앞에서 그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비전」 10대 핵심과제와 주요사업 내용

① 성평등 추진 시스템 구축 성평등위원회 설치 및 조례 제정 / 시정 전반에 성주류화 추진 /
여성의 정책참여 확대
②도시공간에 성평등 실현 도시계획,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사업 시 설계부터 여성의 욕구와
의견 반영 / 남녀공학 내 여학생 탈의실 설치
③여성의 근로환경 개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선도 / 유통산업 등 여성근로자
휴식 보장 / 청소용역업체 여성근로자를 위한 휴게 공간설치 이행
강화
④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 사회서비스 여성일자리 확대 /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으로 정규직
일자리 창출 / 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 여성특화 창업 지원
⑤일가족 양립 환경 조성 직장맘지원센터 설치 / 일가족 양립 환경 조성 추진
⑥생애주기별 여성건강 관리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2대 여성암 퇴치 추진 / 시립병원 1곳 여성
전문 병원으로 특화 /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 / 자치구별 여성
건강지원센터 설치 / 여성우울증 추방 및 정신건강치료센터 설치
⑦여성이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 범죄예방 환경 설계 도입 / 가로등 조명방식 개선 / 지하철보안관,
안심택시 확대 운영 / 폭력피해여성에 대한 지원 확대
⑧싱글여성을 위한 지원 강화 싱글여성 전용 임대주택 신축(공공기관 활용) / 대학 주변 여대생
전용 임대주택 설치 / 싱글여성 1인가구 정책 지원방안 수립
⑨소외계층여성에 대한 지원 확대 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 개관 / 결혼 이주여성의 정착과 자립 지원 /
싱글맘의 학업과 양육 지원, 한부모가족 지원
⑩보육의 공공성 확보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 5세까지 무상보육 전면 실시 / 재가아동을
위한 아이돌보미사업 확대 / 마을 내 공동체돌봄센터 운영지원

저렴한 비용의 '공공산후조리원' 내년 2개소 시범 운영 후 확대

우선 10대 핵심과제 중 생애주기별 여성 건강 관리 과제의 사업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저소득계층의 여성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이다. 현재 100% 민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내 산후조리원 125여 개소는 2주 평균 가격이 250만 원 이상이며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저소득계층 산모들의 경우 사실상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 서울시는 우선 내년에 공공산후조리원 2개소를 시범 운영한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시립 보라매병원 희망관에는 '여성 전문 진료센터'를, 25개 자치구 정신보건센터에 '여성 전용 우울증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보라매병원의 '여성 전문 진료센터'는 여성 환자들이 보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진료과목은 산부인과, 피부과, 갑상선센터 등 총 10과목이다. '여성 전용 우울증 상담센터'에서는 여대생 우울증 조기발견을 위한 교육 상담도 준비 중이다.

119 긴급 구조 기능 강화 및 '1366' 여성긴급전화와 연계

최근 잇따른 성범죄 사건으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119를 통한 여성 긴급 구조신고 기능을 강화하고 현재 '1366'번으로 운영하고 있는 여성긴급전화를 위치추적이 가능한 119와 연계되도록 했다. 여성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인지도가 높은 119로 신고하면 위치추적이 가능한 119에서 즉시 출동함과 동시에 경찰신고를 병행하고, 응급의료기관 이송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해 보다 신속하게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19 긴급구조 표준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고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범죄예방환경 설계', 내년 1월까지 가이드라인 제작해 주요시설물 적용

또한 서울시가 지난 3월 6일 발표했던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와 관련해서는 2013년 1월까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도시 주요시설물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그간 뉴타운 등 재정비촉진지구에만 적용되던 범죄예방환경설계를 재개발·재건축 지역에도 적용하는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상설연구·자문기구인 범죄예방디자인포럼 및 범죄예방디자인 연구소를 설치해 국제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 공원, 주차장, 주택가 등 여성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 시유지를 활용한 여대생 전용 원룸주택 건립, 경찰지구대와 같은 공공시설 위에 건립되는 여성전용안심주택도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2013년 하반기 공급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여대생전용 원룸주택은 현관보안장치, 무인택배시스템, CCTV 및 비상벨 설치 등 보안시스템이 한층 강화되어 안전하며, 시유지를 활용함으로써 임대료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설치돼 통학도 편리하게 된다.

임신·출산으로 인한 부당해고 등 직장맘 고충상담 '직장맘지원센터' 6월 개소

한편 서울시는 임신·출산으로 인한 부당해고 등 직장맘의 고충상담을 담당할 '직장맘지원센터'를 오는 6월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사)서울여성노동자회 건물에서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또한 오는 5월 1일부터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남녀 총 1,152명)하며, 정규직 전환 우수기업에 대해서도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보육도우미,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서울형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어린이집 비전임 교사 등 여성을 위한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금년 중 1만 1,234개 만들 계획이다.

여성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위주로 구체화

이밖에도 도시공간 및 시설에 성평등 관점을 도입해 걸어서 10분 거리에 여성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밀착형 복지시설들을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10분 동네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또한 국공립보육시설 확충을 통한 보육의 공공화 대책, 장애여성 및 결혼이주여성 등에 대한 지원 강화, 싱글여성을 위한 대책 등도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담아 추진에 들어간다.

무엇보다도 서울시는 여성정책의 최종 목표가 '성평등한 서울'을 만드는 것임을 천명하기 위해 성평등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그간 성평등위원회 회의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안을 마련해 현재 입법예고 중이며, 금년 6월 중 시의회를 거쳐 최종 공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한 10대 핵심과제는 여성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위주로 구체화 한 것"이라며 "편의시설 확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여성들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각 부서별 사업에 여성의 관점을 반영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여성가족정책실 여성정책담당관 02) 3707-9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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