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안 간다고? 그럼 'Plan B’는 어때?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2.02.15. 00:00

수정일 2012.02.15. 00:00

조회 2,386

라이프디자인워크숍-팀별 활동커리어토크
희망토크 공연

진학과 진로를 고민하는 18~20세 청소년을 위한 창의적 진로설계에 초점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우리 사회에서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소위 '비진학' 청소년들은 또 다른 정책의 사각지대다. 진로 상담도 일제히 대학 입학을 염두에 둔 것들 뿐이다. 그렇다고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학교 일정을 따라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미래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오는 2월 18일부터 3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이하 하자센터)에서 열릴 특별 진로설계 프로그램은 그런 점에서 획기적이고 반갑다. 타이틀부터 새로운 느낌이 팍팍 오지 않는가. ‘Plan B_다양한 삶의 상상’. 진학과 진로를 고민하는 18세~20세 청소년들을 위한 창의적 진로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Plan B_다양한 삶의 상상’은 창의적 리더십과 경제적 자립, 직업체험 등 자기주도적 삶의 기획력을 높여주는 라이프디자인 워크숍(2/18),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멘토들과 만나는 커리어토크(2/25),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토크 콘서트 형태로 진행되는 희망토크(3/3)로 구성되어 있다.

① 라이프디자인워크숍 - 창의적 삶과 경제관에 대해 고민해보다

2월 18일의 라이프디자인워크숍은 미니 특강과 팀별 워크숍,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워크숍은 자신의 삶을 디자인해보는 ‘창의적 삶의 선택, 질문으로 시작하다’ 그리고 경제 특강과 주제 토론 등으로 경제관을 재정립해보는 ‘돈의 가치, 다시 생각하다’, 두 개로 구성되며, 각각 50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 라이프디자인워크숍

   • 일시 : 2/18(토) 14:00~18:00
   • 장소 : 하자센터 신관 4층 하하허허홀/ 본관 2층 999클럽
   • 대상 : 18~20세 청소년 100명

② 커리어토크 - 시인 도종환, 만화가 이우일, 김진혁 EBS PD 등 15명의 '사람책'과 대화

2월 25일(토) 오후 2시부터 선보이는 커리어토크는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라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덴마크 사회운동가인 로니 에버겔이 2000년에 창안한 ‘리빙 라이브러리’는 초대된 연사를 ‘사람책’으로, 그와 대화하고픈 이들을 ‘독자’로 상정해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듯 일정한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동안 대화하는 프로그램 형태.

이번 커리어토크에 등장하는 15명의 ‘사람책’은 삼삼오오 소그룹으로 나뉜 총 100명의 청소년 '독자'들에 의해 '읽힐' 예정이다. 한국 최초의 영장류 학자인 김산하, 국내 최초로 세대별 노동조합인 청년 유니온을 만들었고 얼마 전 서울시 청년 명예부시장으로도 선정된 김영경, <지식채널 e>로 잘 알려진 김진혁 EBS PD, 고졸 학력으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엄청난 양의 독서를 기반으로 평론가로 데뷔한 박준석, 독특한 발상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만화가 이우일 등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학력이나 사회 통념을 넘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고 있는 청장년층 세대라는 공통점을 가진 인물들이다.
이밖에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창업을 시도한 농업벤처 사업가, 독립예술문화기획자, 자전거 세계여행가, 공공미술 활동가, 사회적 기업가 등 자신만을 위한 성공 대신 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삶을 택한 이들도 만날 수 있다. 청소년들은 이들 멘토와 허물 없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배들로부터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커리어토크

   • 일시 : 2/25(토) 14:00~18:00
   • 장소 : 하자센터 신관 4층 하하허허홀 및 허브카페
   • 대상 : 18~20세 청소년 100명

③ 희망토크 - 존경하는 시니어 연사와 패기 넘치는 20대 연사가 들려주는, 조금 다른 삶 꿈꾸기

3월 3일 열리는 희망토크는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시니어 연사 2인과 개성 넘치는 커리어를 막 시작한 주니어 연사 2인이 청소년들에게 격려와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전하고 즉문즉답을 통해 고민을 함께 나누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시니어 연사로는 도종환 시인과 솟대예술작가 이안수 님이, 주니어 연사로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축제를 기획해 <우리는 인문학교다>라는 저서를 낸 김준혁과 역시 십대시절부터 여행 다큐멘터리 제작과 창작 활동을 해온 김민지 님이 등장한다. 오프닝은 청소년 공연팀 ‘페스테자’의 공연이 장식한다.

■ 희망토크

   • 일시 : 3/3(토) 14:00~17:00
   • 장소 : 하자센터 신관 4층 하하허허홀
   • 대상 : 18~20세 청소년 200명

커리어토크와 희망토크 참가 멘토 리스트

이상국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지금까지 청소년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두각을 나타내 많은 돈과 높은 지위를 가져야 한다는 ‘Plan A’만을 요구받아 왔다. 이 와중에 대다수 청소년들은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자신감을 상실하고 미래에 대한 고민조차 속시원히 털어놓을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특별 프로그램 ‘Plan B_다양한 삶의 상상’은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또래는 물론 청년 선배, 시니어 멘토들과 이야기하며 스스로 진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터넷 접수 및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홈페이지(http://archive.haja.net/planb) 또는 하자센터의 담당팀(070-4268-9911, wlals1063@haja.or.kr)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여성가족정책관 아동청소년담당관 02) 6321-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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