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공짜로 받으러 오세요!

시민리포터 서형숙

Visit3,514 Date2011.08.03 00:00


당신은 평생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혹시 다시 공부하는 것은 따분한 일이라 생각하여 접어두고 있지는 않는가? 이미 프랑스에서 ‘제3의 인생교육’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생활을 위해서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다. 평생교육을 통해 꿈을 이루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 동기부여 강사인 전계화 씨가 바로 그걸 증명해 주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 오십이 넘은 나이에 개방대학교에서 실시한 평생교육을 통해 강사 자격증을 딴 전 씨는 요즘 ‘희망동기 부여’라는 주제를 갖고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사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전씨는 평생교육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배우는 데는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배워야 하니까요. 저의 예를 들어본다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5년이 지난 뒤에 건국대학교 사회복지과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졸업했습니다. 그해 다시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기업교육학과에 입학하여 행복하고 즐겁게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료증과 자격증 16개를 땄습니다.”


평생교육, 왜 해야 하지?


전씨의 예처럼 평생교육은 뭔가 새롭고 희망적인 계획을 만든다. 그래서 몸이 연약하고 폐쇄적인 삶을 살아왔던 이들도 평생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찾게 된다고 한다. 인생의 전반부에서 퇴직하고 재취업을 위해 공부하는 노년층도 있다. 사회적 기능을 유지하면서 더 풍부한 인생의 깨달음을 갖기 위해 공부하는 주부들도 있다. 전문직에 종사하던 은퇴자에서부터 뭔가 아름다운 삶의 마감을 원하는 이들까지 평생교육 시설을 찾는 이들의 구성은 매우 다양하다.


대학에서 배운 이론으로는 실용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또는 자격증을 갖기 위해 재교육을 받는 이들도 많다. 이미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통신대학교에 편입하여 공부를 하고 있다는 정해권 씨(방송통신대 영문과 4년)는 “아무런 준비 없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노년기가 찾아온다면 정말 막막할 것 같다. 그래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윤환 씨는 “젊은이들에게 아무 일도 못하고 무위도식하는 늙은이이나 사회적 짐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가정과 사회에서 진정한 어른으로 존경을 받기 위해서 평생교육을 받고 있다”라고 지역 문화센터에서 평생교육을 받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이렇게 대학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매우 좋은 영향과 결실을 안겨주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


그런데 ‘배우고 싶어도 돈 때문에 배울 수 없다’고 푸념하는 이들도 있다. 왜 꼭 돈이 들어야만 된다고 생각할까? 돈 안 드는 배움의 기회도 얼마든지 많다. 지난 달,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는 무료강좌를 수강하는 지역주민들로 붐볐다. 경제교실, 역사교실, 컴퓨터강좌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전문 강사들이 강의하기 때문이다. 동작구청의 평생교육 담당 직원은 “대학이 지역의 성인학습자도 학생으로 받아들여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숭실대학교에서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지역경제교육을 받은 최경숙 씨는 교육과정의 질이 좋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런 기회는 최근 서울시에서 산학협력중심대학과 직업교육훈련중심대학 등의 사업을 통해 대학과 산업 또는 지역 간의 연계를 강조하면서 비롯된 혜택. 비용도 무료다. 뿐만 아니다. 커피며 과자 등의 간식을 갖춰놓고 주부나 노인 등 수강자들이 잠시 휴식을 갖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평생교육의 영역도 재무, 재취업, 건강, 주택, 가족, 심리, 여가 등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자격증부터 정규 학위까지 딸 수 있다. 게다가 요즘 개방대학들은 평생교육의 과정과 개발 및 운영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무료교육이기 때문에 자칫 해이한 마음가짐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더욱 활성화 시키려면 기존 수강자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가 필수적이다.


무료 평생교육정보는 각 구청 홈페이지나 자치구 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작구청 홈페이지(www.dongjak.go.kr)에서 ‘사이버평생교육센터’ 메뉴를 찾아 클릭하면 유초등부영어, 시니어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는 물론, 컴퓨터 활용, 스마트폰 등의 프로그램들을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또한 자격증과 직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한자능력검정시험, 공인중개사, 조리기능사, 재테크, 창업 등의 실용적인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개인적 관심에 따라 취미, 건강, 뷰티·패션, 교양, 다이어트·헬스, 생활스포츠, 수상스포츠, 구기 종목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평생학습관’ 메뉴에서는 주민자치 및 사회진흥프로그램, 구민인터넷교실, 교양문화 강좌 행사 안내 등이 이뤄지고 있다. 주민자치프로그램은 동주민센터에서 주관하며 그 내용으로는 치매검진실시, 독거노인 요구르트 배달사업,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등의 사회사업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구민인터넷교실’을 클릭하면 UCC동영상 만들기, 초급-컴퓨터 첫걸음, 블로그 만들기 등의 수업을 신청할 수 있다. 교양문화 강좌로는 요가교실, 주부밸리댄스, 중국어교실, 글쓰기교실, 생활과학교실, 일본어교실, 노래교실 등 매우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제 복지관이나 문화센서에서 시행하는 평생교육 정보에 대해 알아보자.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해당 복지센터에서는 저렴한 비용의 다양한 수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요가나 에어로빅과 같은 운동 프로그램에서부터 외국어나 여성이 배우기에 적합한 취미프로그램(문학교실, 한자교실, 서예반, 리본공예, 소품 만들기, 포크아트 등)도 준비되어 있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무료로 진행되며 재료비만 받고 진행되는 수업도 많다. 이밖에도 자녀를 위한 유아놀이교실, 청소년 방과 후 교실, 이주여성 한국어교실 등 알찬 프로그램들을 찾는게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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