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지구가 병에 걸렸나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송혜림

발행일 2011.01.07. 00:00

수정일 2011.01.07. 00:00

조회 2,476

“여러분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병이 걸렸어요. 혹시 학생들 중에 이 병의 이름을 아나요?” “선생님, 지구온난화 아닌가요?” “네. 맞아요. 우리가 쓰는 화석연료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들이 온실가스를 만들어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어요. 우리가 지구를 지켜주고 보살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아요.”

2011년 1월 5일 오후2시, 서울 수유3동에 위치한 강북구청 4층 대강당에는 겨울방학을 맞아 특별한 체험교실이 열렸다. 바로 ‘강북구 어린이 기후변화 체험교실’이다. 강북구청 환경과는 7년 전부터 강북구에 위치한 학교 등 단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기후교실을 운영해왔다. 이번엔 개별 신청을 받았다. 1일 어린이 기후변화 체험교실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강북구 지역학생 100명이 참가했다.

기후교실 담당자인 강북구청 환경과 주무관 이상효씨는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환경문제와 에너지절약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함께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체험시간을 가지면서 자연스레 환경공부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기후변화 체험교실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강의와 신재생에너지인 태양열을 이용한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순으로 진행됐다. 지구온난화의 강의를 맡은 녹색위원회 지정 체험학습연구개발협회 서혜승씨는 지구온난화에 관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그 심각성을 설명했다. 서혜승 강사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 사용 후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를 만들어 지구가 더워지는 지구온난화가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지구가 계속 더워지면 남극에 사는 펭귄과 북극에 사는 북극곰들은 더 이상 지구상에서 볼 수 없다고 말하자, 이 이야기를 듣던 아이들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서 강사는 지구온난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절약에 힘쓰고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사용해야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영국, 프랑스 등의 나라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를 과다소비하고 있다는 얘기. 일본 같은 경우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자가용은 소형차를 선호한다. 또한 자전거생활이 보편화됐으며 목욕물을 받아서 온가족이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서혜승 강사는 테이블 밑에 화덕을 넣고 그 위를 이불로 덮어 온기를 유지시키는 고다츠 같은 난방문화를 이용해 에너지를 줄이는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이야기해주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들은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에너지절약을 할 수 있는지 알려 달라”고 하자 강사는 에너지절약에 대한 다양한 방법 몇가지를 소개했다.

 
▶게임기나 TV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쓰지 않는 플러그 빼놓기
▶냉,난방 시 적정한 실내온도 지키기
▶평상시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 활용하기 등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강의를 다 들은 아이들은 태양열을 이용한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체험학습을 했다. 완성 된 태양광자동차를 실험하기 위해 대강당 앞에 있는 자동차 모형길에 학생들이 모였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태양광자동차를 모형길에 놓고 전구에 불을 켜 솔라셀 판에 비추니 자동차가 힘차게 움직였다. 전구의 불빛만으로 태양광자동차가 움직이자, 아이들은 신기해했다.

기후변화교실에 참가한 초등학교 5학년 조성우 학생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앞으로는 가까운 거리를 걸어 다니고 컴퓨터게임 하는 시간도 줄일 것이다”고 다짐했다. 아이와 함께 기후변화 체험교실에 온 학부모 정연화씨는 “전문가에게 지구온난화와 에너지절약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쉽다. 또 직접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 봄으로써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아이들의 교육에 좋았다”고 말했다. 에너지절약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지킨다고 하니 지금 하나씩 실천해야 겠다.

#자동차 #태양광 #온난화 #기후 #환경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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