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은 좁고 불편? 여기 미래형 도시생활한옥이 있다!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7.19. 00:00

수정일 2011.07.19. 00:00

조회 4,110

은평 한옥마을 예상 조감도

현대인의 삶에 적합한 미래형 도시생활한옥이 뜬다!

서울시가 지난 2008년 발표한 '서울 한옥선언'이후 뜨겁게 일어나고 있는 ‘한옥 붐’이 뉴타운지구 내에서 최초로 가시화된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부지 약 3만㎡에 100여동의 미래형 한옥마을을 오는 2014년까지 새로이 조성하여 한옥 부흥시대를 견인하고 역사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 한옥선언』10년 계획을 완성해 한옥과 한옥마을을 서울의 역사문화 아이콘, 유형·무형의 경제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성북2 재개발구역 내에 한옥마을을 조성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성북 한옥마을은 서울시가 최초로 새로이 조성하는 한옥마을이자 노후주거지 정비를 동시 목표로 한 곳으로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추진 중이다. 하지만 규모는 은평 한옥마을이 성북2구역 한옥마을 50여개동보다 약 두 배 규모다. 게다가 아파트 일색이었던 뉴타운 지구 내에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서울 주거문화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 계기로 주목할 만하다.

진화하는 한옥의 전형을 보여줄 은평 한옥마을의 한옥 당 면적은 최소 99㎡, 최대 165㎡, 높이는 1~2층 정도로 계획 중이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SH공사가 발주하는 현상공모를 통해 전체계획안을 선정할 예정이며, 이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 변경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한다. 특히 서울시는 은평 한옥마을의 기본 방향을 한옥은 좁고 불편하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현대인들의 삶에 적합하고 토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미래형 도시생활한옥 모델로 그리고 친환경 웰빙 건축물로 짓는 것으로 정했다.

은평 한옥마을 예상 거리 전경

호당 총 1억 원의 보조금 지원도 추진, 진관사·북한산 둘레길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시는 내년 초에 은평 한옥마을을 ‘서울특별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른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특별시 한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호당 총 1억 원의 보조금(8천만 원) 및 융자금(2천만 원)을 지원할 수가 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중앙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며, 은평구에서도 별도의 한옥지원 조례를 제정해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은평 한옥마을은 인근에 위치한 진관사, 삼천사 등의 역사문화자산 그리고 북한산 둘레길 등의 자연자산과 연계할 수 있어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진관사와 연결되는 길목에 2층 한옥마을들을 배치하고 쌈지공원을 조성해 역사문화거리로 특화하는 한편, 그 뒤편에는 한옥체험시설을 유치해 근래 급증하고 있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한옥체험 수요도 충족시킬 계획이다. 또 야생식물의 보고인 북한산 둘레길과 한옥마을 안의 맹꽁이 서식지 주변은 생태네트워크 보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높일 수 있는 자연체험교육의 장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람이 모이고 상권이 활성화되면 은평뉴타운 일대는 서울 서북권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명소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이미 서울시는 시의 중장기 산업경제 종합계획인 ‘2020 스마트 경제도시 서울’의 핵심사업으로 은평 한옥마을 조성사업을 설정한 바 있다.

 

한옥선언 그 이후, 지금 서울은 한옥 부흥시대

보전대상 한옥 두 배 증가, 경복궁 서측 새로운 관광명소 부각

비한옥→한옥 신축사례 전과 후

한옥→2층 한옥 신축사례 전과 후

대한민국 고유의 주거양식인 한옥의 멸실을 막고, 현존하는 한옥지역의 보전을 지원하며, 더 나아가 한옥 주거지를 새로 조성해 서울의 미래자산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서울시에서 지난 2008년 12월에 발표한 '서울 한옥선언'은 2018년까지 3,700억 원을 투입하여 4대문 안 3,080동, 4대문 밖 1,420동을 포함해 총 4,500동의 한옥을 보전·진흥하겠다는 야심찬 10년 계획을 담고 있다.

한옥선언 이후 지난 2년 간 서울의 보전대상 한옥은 1,233동에서 2,358동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그에 따라 북촌 한옥마을 방문객 수는 2006년 13,901명에서 2010년 32만 명으로 약 23배나 증가했다. 한옥 보전 지원이 이뤄진 또 다른 지역인 경복궁 서측도 북촌에 이은 서울 4대문 안 역사문화명소로서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골목 구석구석에 작은 까페나 갤러리, 젊은 예술가들의 공방 등 상권이 형성되면서 지역경제도 살아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非) 한옥을 헐고 한옥으로 신축하거나 2층 한옥과 같은 새로운 유형을 시도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바야흐로 서울은 한옥 부흥시대라 할 만하다.

문의: 주택본부 한옥문화과 02) 3707-8581, http://housing.seoul.go.kr

#은평뉴타운 #한옥마을 #한옥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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