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밑에서 일하기 힘들어 창업한다고?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조범동

발행일 2011.06.08. 00:00

수정일 2011.06.08. 00:00

조회 3,482

‘청년창업1000프로젝트’를 통해 제2기 청년창업가 871명이 배출됐다. ‘청년창업1000프로젝트’는 서울시가 2009년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창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정과 사업 아이디어는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창업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대 청년들에게 창업환경을 마련해 주고자 마련한 사업이다. 이번 2기에는 1년간 482개 기업이 창업에 성공했고, 248억 원의 매출과 603건의 지적재산권을 등록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7일 서울시 강북청년창업센터에서는 제2기 청년창업가의 우수 아이템 66점을 선정해 전시하고, 최우수 10개 기업에게 서울시장이 표창을 하는 졸업행사가 열렸다. 대표적인 전시품목으로 스마트폰 첨성대(스마트폰에 장착 가능한 휴대용 고성능 천체관측장비), 시각장애인용 보행블록(블록을 따라 지팡이를 밀면서 장애물을 확인하는 구조물), 맛있는 지도(이용자 중심의 맛집 정도제공 앱), 저고도 차량용 위성안테나(위성신호를 수신하여 이동차량안에서 멀티컨텐츠 이용 가능), 미니피(실시간 전력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콘센트), 그리고 브이엠(스마트 전기바이크) 등이 전시되었다. 전시품은 관련 투자자 및 바이어에게 소개되었다.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업
성공한 벤처기업인인 전하진 전 한글과 컴퓨터 대표는 한 토론회에서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는데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서 치열한 전투를 하고 있다. 그 전투가 언제까지 안정적일지 모르겠다. 많은 조직들이 시대의 변화를 이끌지 못하고 힘들게 대응하고 있는데 그런 조직을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넌센스다. 젊은이들의 미래는 부모님 세대가 제시해 주지 못한다. 직접 찾아야 한다. 안정적인 일자리는 자신의 내공에서 나오는 것이다. 창업만이 우리 사회의 미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물론 창업의 리스크가 적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도전할 만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청년창업가의 우수아이템들

특히, 서울시가 20~30대 청년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청년창업1000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하는 경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청년창업1000프로젝트’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20~39세 창업가를 대상으로 매년 5~6월 경 지원자를 선발하여, 선발된 1,000여명에 대하여 사무실 공간, 초기 창업비용, 각종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구(舊)용산구청사 등으로 창업공간이 확대되고 성공한 청년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꿈꾸는 청년가게’를 5개 권역으로 확대하는 등 지원이 더 강화될 계획이다.

리포터도 2기 ‘청년창업1000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았다. 경험에 미루어 보면 청년창업은 실패로 끝나더라도 도전할 만큼 충분히 가치 있다. 실패가 긍정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창업을 통해서 남들이 가지지 못한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절대로 창업하면 안 되는 세 가지 유형을 소개한다. 즉 다음에 제시되는 생각이 아니라면 창업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첫째 ‘나는 누구 아래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다’라고 말하는 유형이다. 창업기업의 대표는 협력업체, 구매자, 나아가 함께 일하는 동료보다 낮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 때문에 누구 아래서 일하기 힘들어 창업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둘째 9시 출근, 6시 퇴근, 추가 야근... 일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도 창업에 부적합하다. 창업을 하는 경우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일할 각오가 돼있어야 한다. 셋째는 무조건 공부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착각도 버려야 한다. 전형적인 학습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무나 배울 수 없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자신만의 강점을 먼저 개발해야 한다.

#일자리 #창업 #청년창업1000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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