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은 출입금지?

박혜숙

발행일 2010.10.01. 00:00

수정일 2010.10.01. 00:00

조회 2,509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서울시 최초의 어르신전용극장 개관

요즘도 TV에서 'OK목장의 혈투'나 신성일, 윤정희 등이 등장하는 흑백 영화가 나오면 리모컨을 멈추고 영화 보는 재미에 빠진다는 신영수(67세, 가명)씨. 영화 보는 것이 젊은 시절부터 취미였지만, 요즘 극장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가격도 비싸고, 표 끊는 방법도 어렵고, 무엇보다 젊은이들만의 공간인 거 같아 쉽게 발붙이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김옥희(62세, 가명)씨도 마찬가지다. 또래 할머니들과 만나서 갈만한 곳을 찾자면 쉽지가 않다. 근처에 들어선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잔 주문하려다보면 종류도 많고 이름도 어렵고, 신기한 듯 쳐다보는 젊은이들도 많단다. 하지만 이런 고민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옛추억이 가득 담긴 영화도 즐기고, 어르신들만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곳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10월 2일인 노인의 날에 맞춰 개관하는 서대문아트홀(舊 화양극장)이 바로 그 무대다.

서대문아트홀은 1963년 개관한 600석 규모의 舊 화양극장으로 영화상영 및 공연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단일관으로 50대 이상 어르신에게는 인지도가 높은 추억의 장소이다.

극장 명칭은 서울시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명칭공모를 통해 서울시 어르신전용문화공간 『청춘극장』으로 선정하였다. 『청춘극장』은 ‘영화상영관(공연)’외에도 ‘청춘카페’, ‘어르신상담센터’, ‘추억의 뮤직박스’ 등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문화혜택 외에도 어르신 이용객에게 휴식과 복지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기존 시설(1964년 개관)의 불편사항을 진단한 후 보수공사를 실시하여 어르신 이용편의를 도모하였다. 9월 중 보수 및 인테리어공사를 통해 극장내 휴게실 및 로비 등을 청춘카페 및 추억이벤트 공간으로 꾸몄으며, 이동 동선의 안전손잡이, 부분조명, 미끄럼 방지 등 노인안전 및 편의시설을 보강하였다.

실버영화뿐 아니라 공연, 복지, 이벤트 등의 문화 종합선물세트 제공

어르신전용극장 『청춘극장』에서는 민간 실버극장과는 달리 매일 2회씩의 영화상영 외에도 공연, 문화복지 프로그램, 이벤트/전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특히, 처음으로 운영하는 올해의 경우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간 총 319회의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버영화 프로그램
(총 231회 상영)
-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닥터지바고’ 등 국내외 명화
 42편 상영 평일 2회(11시, 15시), 토요일 1회(11시)
- 영화 상영 전에는 ‘대한늬우스’와 ‘추억의 CF’ 등을 함
 께 진행
공연 프로그램
(총 25회 공연)
- 명국환, 한명숙, 금사향등 추억의 가수공연, 전유성의
 극단 ‘코미디 시장’ 의 코미디, 만담, 전통민요 등 전문
 공연단 공연
- 강남실버악단, 실버가요제, 실버패션쇼 등 아마추어
 노인참여형 공연
-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사랑 문화나눔 공연 등 서울시
 문화공연
문화복지프로그램
(58회)
- 치유프로그램(매주 화요일) : 역할연극 및 웃음치료사
- 상담프로그램(매주 수요일) : 취업상담 및 치매상담
 실시
- 문화프로그램(매주 목요일) : 문화역사(1주), 마술(2
 주), 노래(3주), 포크댄스(4주)
이벤트/전시 프로그램
(5회)
- 이벤트 개최(매월 마지막 금요일): 이덕화, 신영균 등
 ‘추억의 영화스타와의 만남’
- 청춘카페, 추억의 뮤직박스, 각종 이벤트 전시(추억의
 명화 포토존 등)는 상시 운영

이 외에도 입장객 전원에게 음료 및 팝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장기, 바둑, 독서가 가능한 북카페를 조성하여, 영화(공연)상영 외의 시간에는 친교와 휴식을 위한 부대공간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55세 이상 어르신은 단돈 2,000원으로 하루 종일 모든 프로그램 이용 가능

청춘 극장의 또 하나의 특징은 어르신들의 일자리로도 제공된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극장 운영자 선정시 운영인력의 70%를 고령자로 채용하도록 함으로서, 극장시설 운영과 홍보 등에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일하는 기쁨을 맛보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문화 분야의 사회적기업을 공연팀으로 초청하고 사회적기업을 통해 홍보물 등을 구매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사회적기업 육성 및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여 향후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복지시설로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설 이용 대상은 55세 이상 어르신 및 동반가족이며, 입장료 2,000원으로 당일 운영하는 모든 영화, 공연, 실버카페 등의 전 프로그램 및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계층 노인은 초대권을 통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이러한 초대권은 자치구청을 통해 매월 배부될 예정이다.



개관식 작품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개관식은 노인의 날인 2010년 10월 2일 토요일 14:00에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서울시 초청노인, 영화 관계인, 노인복지단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다.

개막식에는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 등 노인복지단체 인사, 최은희, 남궁원, 윤일봉, 윤영하, 이덕화, 신영균 등의 원로배우 등이 대거 참석하여 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다.

개관식은 100% 초청에 의하여 입장되므로 유료관객은 10월 3일부터 현지 매표를 통하여 입장할 수 있고, 개막작품은 신상옥 감독, 최은희 주연의 ‘사랑방손님과 어머니’로서 주연배우인 최은희씨가 영화상연전 직접 영화제작 이야기 및 작품설명을 할 예정이다.


 


문의: 다산콜센터 ☎02)120

하이서울뉴스/박혜숙

#청춘극장 #어르신 #영화 #서대문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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