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90cm, 여자는 95cm, 대체 뭘까?

시민기자 임근영

발행일 2010.10.01. 00:00

수정일 2010.10.01. 00:00

조회 3,163


지난 9월 28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0 대사증후군 국제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WHO 서태평양지역 만성질환기술담당관인 체리안 바게스 박사와 일본 도쿄의학대학원 당뇨병대사 내과 교수인 타카시 카도와키 박사, 그리고 윤석준 서울시 대사증후군지원단장, 조종희 강동구보건소장 등의 발표가 있었고 관계자들과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였다.

이 발표에서 체리안 바게스 박사는 ‘벨트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그 사람의 수명은 짧아진다’ 고 역설하며 과체중과 비만의 위험성을 강조하였다. 패스트푸드와 트랜스지방의 과다섭취를 막아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대상 광고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 예로서 스웨덴에서는 12세 이하 대상의 광고는 금지하며, 만화 주인공을 이용하는 광고도 금지하는 나라도 있다고 하였다. 지방과 당분의 함량이 높은 식품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보다 싸기 때문에 저개발국가나 저소득층에서는 자연히 지방과 당분이 높은 식품을 보다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따라서 국가의 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국민의 건강 요소를 생각하고 추진하여야 하며, 마케팅에 있어서는 어린이 대상 광고는 줄여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대사증후군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하여 내년에 세계 각국의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 타카시 카도와키 박사의 발표에서는 일본의 대사증후군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3명 중 1명이 당뇨병 유병환자이며, 최근 수십 년 동안에 30배 이상의 환자가 증가하였다고 한다. 일본인을 비롯한 동양인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분비량이 서구인의 1/2 수준인데 서구식 식생활로 변화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늘어나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한다고 설명하였다.



내장지방 축적에 따른 대사이상증후군은 결과적으로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의 원인이 되며 심혈관질환의 원인도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일본은 내장지방 100㎠를 기준으로 하여 남자는 85cm, 여자는 90cm로 허리둘레를 구분하였다. 일본에서는 허리둘레,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공복혈당을 체크하여 대사증후군을 정의한다. 여기서 허리둘레는 필수요건이다. 일본에서는 3.3운동을 전개한다. 3.3운동이란 체중 3Kg, 허리둘레 3cm 줄이는 캠페인이라고 한다.

윤석준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장은 한국과 일본의 대사증후군 사업에 있어서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의 경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사업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시행한 후 사업성과를 판단하려는데, 한국에서는 사업 시행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대사증후군에 대한 기대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건소가 통합서비스센터로 변화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한국인의 경우는 허리둘레를 남자는 90cm, 여자는 95cm로 하였는데, 이것은 의료비 지출 등 사회적인 지출을 생각하여 일본보다 5cm 상향 조정하였다고 한다. 비감염성질병인 대사증후군 환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식을 줄여 과체중과 비만을 막고, 적당한 운동을 하여야 하며, 금연과 알코올 섭취의 제한,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개선하여야 한다.

사회적으로는 트랜스지방 등이 함유된 식품 사용을 줄이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패스트푸드와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산 함유식품, 설탕과 소금의 함량이 높은 음식의 마케팅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금씩 덜 먹고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피하는 것이 대사증후군을 피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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