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이 주는 커피 맛은?

admin

발행일 2010.07.16. 00:00

수정일 2010.07.16. 00:00

조회 2,831

지난 12일, 마포구 신용보증재단 지하에 새로운 커피가게가 문을 열었다. ‘카페 하이엔젤’. 얼핏 보면 여느 가게와 다를 바 없지만, 종업원을 유심히 보면 뭔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글쎄요. 처음엔 장애인이 커피를 만든다고 해서 조금 꺼려졌던 게 사실이에요. 근데 이용해보니 커피 맛도 유명 브랜드 커피 못지않고, 서비스도 매우 친절해서 다시 올 것 같아요.”
이날 카페를 이용한 신혜진(28.여) 씨는 커피를 마신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카페 하이엔젤은 지적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장애인에게 바리스타 일을 가르치고, 그에 따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신보, 월 임차료 없이 사옥 내 공간 제공

사회적기업이란, 어려운 이웃에게 일자리와 부족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창출된 이익을 사회에 재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카페 하이엔젤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 중에서 지적장애인을 돕는 기업으로, 사회복지법인 한국재활재단과 산하기관인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설립ㆍ운영한다.

이는 주위의 편견으로 취업을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카페 하이엔젤에 취업한 윤강현(21, 가명) 씨는 “카페 근무가 재미있다. 특히 손님들이 많이 올수록 더 기운이 나서 열심히 커피를 만들게 된다.”며 모처럼 찾아온 기회에 열의를 보였다.

서울시는 서울지역에서 사회적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기업 중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조직을 특별히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 노동부에서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의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카페 하이엔젤에 사옥 지하 1층 공간을 제공하고, 월 임차료도 받지 않았다. 또, 한화케미칼은 시설비를 지원하여 카페의 리모델링을 도왔다.

그 결과 카페 하이엔젤은 현재 4명의 장애인과 2명의 비장애인을 직접 고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외에도 고객들을 위해 과일주스 등 다양한 음료와 쿠키, 샌드위치 등 간단한 요깃거리를 갖추어 놓았다.

한국재활재단에서는 이번 카페를 필두로 추후 2호, 3호점에 이르는 카페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서울신보 관계자는 카페 하이엔젤을 위한 공간 제공이 단순히 몇 명의 장애인을 위한 자활 터전을 마련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만들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허물어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신보는 서울형 사회적기업을 선정하는 데 필요한 심사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지정된 기업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영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또한,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관리도 실시한다.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 서울시로부터 무료 경영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최장 2년 동안 인건비, 시설비 융자지원 등 경영안정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서울신용보증재단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문의 : 서울신용보증재단 기획혁신부 ☎ 02-2174-5137 / 고용창출부 ☎ 02-2147-5222

하이서울뉴스/조선기

#사회적기업 #장애인 #카페하이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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