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CEO 성공신화, 장년층으로 이어간다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1.17. 00:00

수정일 2011.01.17. 00:00

조회 3,446

서울에서 1년에 신규로 등록되는 사업자등록 수는 줄잡아 22만여 건이라고 한다. 이 중 18만여 건이 이내 폐업 신고의 대열에 줄을 서고 만다. 취업 시장 위축으로 창업에 눈을 돌리는 시민들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게다가 베이비부머 세대가 봇물처럼 은퇴하는 시기가 드디어 눈앞에 왔다. 46년 이후 65년 이전 태생을 지칭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향방은 향후 대한민국 경제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서울시가 발벗고 나섰다. 40세 이상 장년층이 창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장년창업센터'를 만든다. 곧 이전할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자리에 7월 1일 개관을 목표로 후관 5층 건물을 리모델링하기로 한 것. 센터는 장년층을 위한 창업교육과 보육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며 그 모델은 그동안 850명의 청년 CEO를 성공적으로 배출해 창업'신화'를 일구어낸 마포구청사와 문정동 가든파이브 2곳의 청년창업센터다. 엄의식 서울시 창업소상공인과장은 “청년창업1000프로젝트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늘어난 청년실업을 해결하는 해결책이 됐다면, 장년창업프로젝트는 명예퇴직, 조기퇴직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장년층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년창업센터의 1층에는 창업상담실, 창업카페, 정보자료실, 전산교육장이, 2층엔 강의실, 3·4층엔 보육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며, 5층에는 체력단련실 등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창업교육과정도 장년층이 보유한 지식과 경험을 접목시킬 수 있는 외식, 유통, 오픈마켓, 쇼핑몰, 서비스업 등 5개 창업업종을 신설해 연 600여 명에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창업교육 이수자 중 성공 가능성이 큰 아이템을 소지한 100명을 반기별로 선정해 6개월간 창업활동공간을 제공하고 보육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청년창업1000프로젝트는 더욱 운영 내실화, 졸업기업의 판로개척 및 등급 세분화 등

'청년창업1000프로젝트'도 더욱 내실을 기하게 됐다. 졸업기업 대부분이 센터 내 보육기간이 짧아 아쉬움을 호소했던 것을 반영해 졸업기업의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신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전시·판매장을 설치해 3월부터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입주기업의 수준별, 업종별로 티칭→코칭→컨설팅의 맞춤형 보육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운영한다.

또한 프로젝트 참여 청년기업의 적극적인 창업활동을 북돋우고자 7월 1일부터는 창업활동 지급등급도 현 2개에서 4개 등급으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A, B 2개 등급으로 나눠 A등급은 월 100만원, B등급은 월 70만원의 창업활동비를 제공하고 있지만, 7월부턴 A, B, C, D 4개 등급으로 나눠 A등급(20%)은 월 100만원, B등급(50%)은 월 70만원, C등급(20%)은 월 50만원의 창업활동비를 지급하고 D등급(10%)은 창업활동비를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창업활동이 저조한 예비청년창업가는 퇴출하는 등 보다 철저한 성과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미래의 청년창업1000프로젝트 지원 대상자가 될 청소년과 대학생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문계 고교생 및 대안학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창업성공사례 특강을 개최하고, 창업센터 투어를 실시하며, 매년 5월 청소년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입상작에는 시제품 제작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생 대상으로는 서울시내 대학의 창업동아리를 중심으로 창업강좌를 운영하고 청년창업센터 내 상담센터를 설치해 온오프라인 컨설팅을 제공하며 창업캠프도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창업교육인 e-창업스쿨 운영, 하이서울창업스쿨 600명→1,600명으로 확대

장년창업센터나 청년창업센터의 문을 두드리기에는 아이디어도 막연하고 막막한 시민들이라면 반가울 소식도 있다. 서울시는 초기 창업 구상단계에서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온라인 창업교육인 e-창업스쿨도 운영한다. e-창업스쿨은 27개 과정의 창업일반과정과 8개 업종별 창업기본과정으로 나눠 3월부터 교육을 실시한다. 향후 창업 구상→ 준비→ 실전 단계별로 맞춤형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창업 성공율도 높이고 창업실패로 인한 사회적비용도 최소화하자는 전략이다.

e-창업스쿨은 기존에 온라인으로 진행하던 맘프러너 창업스쿨까지 통합한 것으로 서울시가 진행하는 온라인 교육의 단일화된 창구가 된다. 창업구상 단계를 거친 이들의 다음 관문인 창업준비 단계에는 e-창업스쿨을 수강한 시민 중 1,600명을 선발해서 하이서울창업스쿨의 오프라인 전문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지막, 창업실전단계에서는 전문교육을 수강한 시민 중 480명을 선발해 직접 현장업체에 나가서 창업실전능력을 배양하는 실습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현장 실습업체 100개소를 확보하고, 현장에서 상권분석 및 입지선정, 현장탐방 등의 실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 창업자금과도 연계하여 소상공인창업아카데미 교육을 연 1만명 실시할 계획이다.

문의: 경제진흥본부 창업소상공인과 02) 6321-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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