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무료 컨설팅, 현장 채용의 행운까지!

시민기자 오준일

발행일 2010.09.10. 00:00

수정일 2010.09.10. 00:00

조회 3,249

국내 최대 규모의 '2010 서울일자리박람회'가 내일로 다가왔다. 3호선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는 14일과 15일은 청장년 취업박람회, 16일과 17일은 여성 및 어르신 취업박람회가 열리는데, 총 4일간 300여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채용, 컨설팅, 취업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그 중에서도 특히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우리 청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LG전자, 우리은행, 에스피씨, 대림산업, 남양유업, 경남은행, 빙그레, IBK 투자증권 등 대기업 및 알짜배기 중소기업의 공채 인사 담당자들이 이번 박람회에 대거 참가한다는 것.  

그 중에서 금융권을 대표하는 우리은행 인사부의 송대영 부부장을 만나보았다. 기자는 특별히 취업에 관심이 많은 대학교 4학년 학생 두 명과 함께 했다. 국민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미진 씨와 광운대학교 4학년 최효정 씨는 각각 금융회사와 인사부서 근무를 목표로 취업 준비 중이다.

최효정(이하 최): 우선, 학점은 어떻게 평가를 하나요?

송대영부부장(이하 송): 3.0이 최저 점수입니다. 3.0이 넘지 않으면 서류 심사에서 '스크린(screen)'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미진(이하 김): 인턴경험은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송: 인턴 경험은 물론 평가를 합니다. 금융회사 계통이면 아무래도 가산점이 있겠죠. 자세한 가산점은 말씀드리기 곤란하군요(웃음).

오준일시민기자(이하 오): 자기소개서는 일일이 모두 읽어보시나요?

송: 물론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안 읽어보고 평가를 하는 기업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물론 성의 없이 쓴 지원자의 경우는 '스크린'을 하지만 그 외에는 저희 인사부 직원들이 모두 읽어 봅니다.

김: 캠퍼스 리쿠르팅 기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송: 우리는 줄여서 편하게 '캠리'라고 부르는데요. 캠리는 지금 저희 직원들이 서울과 지방으로 나가서 돌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는 15개 대학에 나가서 하고 있으니 인근 대학에 가셔서 들으시면 학생들은 팁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면접태도라든가 면접복장,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등에 대해서죠. 현업 인사부 직원들이 나가서 돌고 있으니 학생들 관심이 높습니다. 이번 공채에는 250명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이미 인턴을 경험한 1,500명 중 50명을 선발해서 총 300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이번 일자리박람회 관련해서도 우리은행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 우리은행에서 바라시는 인재상은?

송: 열정이 있는 지원자입니다. 어떤 지원자는 '미래의 우리은행 행원 아무갭니다'라고 명함을 만들어 오신 분도 계시더군요(일동 웃음). 예를 들어 인턴의 경우 로비 매니저라고 해서 영업점 창구에서 고객들을 지원하고 커피를 준비하고 그런 일들을 합니다. 그러나 영업점 직원이 바쁜 시간대에는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을 지원하고 도와주는 인턴사원들을 좋아하지요. 우리은행은 전통적으로 도매금융(기업금융)이 강한 은행입니다. 이런 업의 성격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이런 캐릭터는 전통으로 혹은 우리은행의 색깔로 이어져 오는 것입니다.

최: 인사부서 직무에는 어떤 게 있나요?

송: 인사부서에는 우선 채용파트가 있고, 직원들의 승격, 승급을 관리하는 인사관리파트가 있죠. 비서직군도 저희 인사부 소속입니다.

최: 인사부에서 교육훈련 부서는 어떻게 되나요?

송: 인사부가 아니라 따로 교육을 훈련시키는 부서가 있습니다. 신입행원의 경우 교육을 수료하면 저희 인사부에서 인사발령을 내는 것입니다.

김: 자격증은 꼭 필요한가요?

송: 자격증은 가산점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오: 채용시 전공 제한은 있나요?

송: 이제는 금융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은행에도 공대생이 필요합니다.

김: 면접은 어떻게 진행하나요?

송: 저희는 1박2일 합숙면접을 했습니다. 이미 특허를 받은 면접 프로그램입니다. 지금은 많은 은행들이 저희 면접채용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기도 합니다. 'full blind interview'로 진행을 해서 출신학교, 학점 등 지원자의 정보는 철저히 비밀로 한 채 직무능력 위주로 면접을 진행합니다. 저는 면접관으로 들어가는 직원들을 교육할 때 이런 주문을 합니다. "네가 뽑을 직원을 선발하라." 때로는 면접관들이 오히려 면접자들보다 긴장을 하는 편입니다(일동 웃음). 여러 차례의 면접을 통하기 때문에 'cross check'를 통해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려고 합니다.

330여 개의 구인기업과 5만명의 구직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참가하고, 지난 8월 6일부터 시작된 '온라인박람회(http://seouljob.incruit.com)' 참가자까지 포함하면 총 1500여 개의 구인기업과 15만명의 구직자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박람회에서 나는 무엇을 건질 것인가? 과연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당장 대학 졸업반이거나 취업이 절실한 젊은이들은 공채에 나선 기업들에 도전장을 내보는 것이 좋겠다. 구직자를 세분화해 보다 전문적인 채용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구인기업도 원하는 인재를 현장에서 바로 채용 가능하도록 다양한 창구도 개설한다. 인사담당자들이 온라인 박람회를 통해 미리 등록한 구직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현장에서 면접을 의뢰하거나, 박람회 담당자들이 구인현황을 보고 구직자가 지원서를 제출하면, 서류전형을 대행해 기업이 원하는 적절한 면접대상자를 선별해 연결해주기도 할 것이다.

조금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위의 인터뷰에서 보이듯 인사관계자가 가장 비중을 두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의 요령을 이번 행사를 통해서 컨설팅 받을 필요가 있다. 모의면접과 영어면접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점검받을 수 있는 컨설팅관, 직업심리상담․봉사 및 공모전 정보, 채용설명회와 취업세미나 등이 진행되는 취업정보관과 무료직업교육과 직업전문학교를 소개하는 교육정보관 등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박람회 사이트(http://seouljob.incruit.com)에 접속하면 된다. 참가비용은 무료다. 여성 55세 이상 어르신 취업박람회는 9월 16일~17일에 진행된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