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엄마의 꿈!

admin

발행일 2009.07.16. 00:00

수정일 2009.07.16. 00:00

조회 3,454

취업의 사각지대에 놓인 '생계형 주부 및 고학력 경력단절 주부취업'을 지원하여 올 한 해 28,000개의 주부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 결혼과 함께 간호사 생활을 접은 지 23년에 간호사로 재취업해서 일하는 기쁨에 빠진 박영순(56세, 서대문구 성산동)님을 비롯해 벌써 16,000명(6.30일 기준)의 여성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일자리를 만난 행복을 누리고 있다. 녹록지 않은 여성들의 사회생활, 결혼과 육아 문제로 일을 그만둔 후엔 경력이 단절되면서 재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주부들을 위한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번 기획시리즈를 통해 찬찬히 들여다보자.

장롱자격증 되살리기, 1/3이상이 취업 성공

"선생님이었어요! 간호사였죠!" 더 이상 과거형이 아니다. 전문자격증을 보유했지만, 결혼과 육아 등으로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중단해서 사회에 나가 잘 적응할지, 일은 잘 해낼 수 있을지 망설이는 주부들을 교육하여 직장으로 연계해주는 「장롱자격증 되살리기」는 지난 2월 주부간호사를 사회로 불러내면서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고, 이어 주부교사로 직종을 확대하게 됐다.

총 2회까지 교육과정이 이뤄진 주부간호사 과정은 약 70명이 교육을 이수했고, 지난 6월 15일에 처음 시작된 주부교사 과정은 현재 84명이 심화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아직 시작 초기 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1/3 이상이 취업에 성공했다.

일자리 부르릉 서비스 운영, 현재까지 약 3개월간 2,400건의 취업상담

취업은 젊은이들만의 소망은 아니다.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 자꾸 집에만 있다 보니 뒤처지는 기분이 들어서, 내 힘으로 아직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주부들도 취업의 꿈을 꾼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로 이런 주부들을 위해 일명 '찾아가는 서비스'라 불리는 「일자리 부르릉 서비스」가 나섰다. '여성취업 상담버스'가 주부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나 아파트 등에 직접 찾아다니며 직업적성 검사부터 진로상담, 맞춤형 교육 및 취업연계까지 원스톱 취업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시작한 일자리 부르릉 서비스는 34인승의 버스 2대에 전문상담원, 취업설계사가 각각 2명씩 탑승하여 현재까지 약 2,400건의 취업상담을 통해 주부들의 목마름을 해소해줬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5시까지 운행된다.

지역일꾼 이끌어내기, 1600명 취업 목표

「지역 일꾼 이끌어내기」는 올 초부터 각 지역에 집중된 산업 및 고유 업종을 파악하고 구인수요를 조사한 후, 5월부터 사전 협약된 구인기업과 맞춤식 교육을 제공해왔다.

서울을 5대 권역으로 나눠 북부권역은 교육ㆍ문화서비스, 동부권역은 패션ㆍ디자인, 남부권역은 ITㆍ컴퓨터, 서부권역은 웨딩ㆍ출판, 마지막으로 중부권역은 사무관리ㆍ문화재 분야 등으로 구분했으며, 웹마스터, 상담지도사 등 총 41개 과정이 개설되었다.

유망하고 실력있는 여성 인력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지역 일꾼 이끌어내기'는 현재 각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8월 이후부터 취업과 연계될 예정으로 1600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부인턴 프로그램, 809개 업체 928명 연계 계획

"보육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선뜻 일터에 나서지 못했는데, 웨딩업체에서 3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하면서 도리어 결혼 준비를 경험한 주부이기에 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죠!"

웨딩플래너로 갓 입사한 김현숙(39세, 가명)씨처럼 출산·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주부들이 현장 적응력과 자신감을 갖도록 해 취업을 돕는 것이 바로 '주부 인턴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900명의 주부는 전산세무회계, 방과후 교사, 미용, 문화 체험사,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한다.

4대 보험이 가입되며, 임금은 월 100만원 수준으로 서울시가 이 중 50%를 지원한다. 지난해 참여자 1002명 중 867명이 인턴 프로그램을 마쳤고 이 중 65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숨은 재주 띄우기, 취업 후 적응 도와줘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

교육을 통해, 상담을 통해, 그리고 인턴을 통해 취업은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사회로 되돌아온 여성들이 취업 후에도 직장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숨은 재주 띄우기」다.

직업교육과 소양 교육을 병행하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여성인력개발기관에서 3개월~6개월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여성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숨은 재주 띄우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은 프로슈머, 영어교육예술사,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33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과정은 영어교육예술사, 여성마케터프로슈머,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이 있다. 이외에도 '경제교육지도사 양성과정'과 'CA댄스강사 양성과정'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여성창업보육센터, CEO의 꿈이 현실로 태어나다

창업으로 자신의 일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해 문턱이 낮은 「여성창업보육센터」가 있다. 고급 기술이나 관련 특허가 없어도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사업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보유한 여성이라면 입주 기회가 주어지고, 성공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형 창업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한 예비 CEO들은 먼저 창업준비실에서 시장 분석과 마케팅 기법 등 창업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게 되고, 창업 아이템을 결정한 후 사업계획까지 수립한다. 그리고 사업자 등록을 마치면 센터에서 임대해주는 창업보육실에 입주에 정식 CEO로 활동하게 된다. 사무실 임대료는 월 4만원으로, 1년 간 경제적 부담 없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컨설턴트를 통한 경영지원과 중소기업육성자금 연계를 통한 자금지원까지 이뤄질 예정이라 막연하기만 했던 주부 창업을 현실로 이뤄주는 발판이 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부들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는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는 향후 서울광장에서 '엄마가 신났다 페스티벌(9월 2일, 목, 11시)' 등을 마련하여 보다 많은 주부들이 일하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가까이에서 도울 예정이다.

문의 : 여성정책담당관 ☎ 02)3707-9203


▣ 이어지는 기획시리즈에서는 '서울형 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하이서울뉴스/박혜숙

#일자리 #엄마가신났다 #주부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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