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에 방치된 폐 휴대폰 재활용해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06. 00:00

수정일 2004.09.06. 00:00

조회 2,633



● 내년, 휴대폰 제조사에 폐휴대폰 회수 의무화

장롱 속, 책상서랍 속에 방치되어 있는 중고 휴대폰. 기능도 겉모양도 다 멀쩡하지만,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휴대폰을 구입한 후부턴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만만치 않은 비용으로 구입했던 것이지만 막상 다른 사람을 주기도 여의치 않은 형편.
이처럼 국내에서만 연간 1300만대 가량의 휴대폰이 교체되며 이중 상당수가 쓰레기로 배출되는 등 자원도 낭비되고 버려진 휴대폰으로 인해 환경도 파손되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05년 1월부터 시행되는 『휴대폰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에 앞서, 어제 9월 6일부터 11월말까지 3개월 동안 환경부와 공동으로 폐휴대폰 회수 시범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휴대폰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란 내년부터 휴대폰 제조회사에 폐휴대폰 회수 의무를 부과하는 ‘휴대폰 회수총량제’를 통해, 폐휴대폰이 환경오염의 원인물질이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것.
냉장고, 에어컨, TV 등 가전제품과 형광등, 타이어, 윤활류 등은 이미 올해 초부터 이같은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가 적용되어 왔다.

서울시 안승일 환경과장은 “잦은 휴대폰 교체로 인해 막대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하며, “휴대폰이 납이나 카드뮴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폐건전지처럼 따로 회수해야 환경을 해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동사무소, AS센터에 ‘무료수거봉투’ 비치

이에 서울시는 9월 6일부터 11월까지 3개월간의 시범사업 기간동안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와 공동으로 시민들이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보상 판매 때 반납하거나, 제조사의 AS센터, 직영점이나 동사무소 등에 제출한 폐휴대폰 수거에 나서기로 했다.

따라서 시민들은 쓰지 않는 휴대폰을 그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반납하거나 제조사의 AS센터, 직영점 등에 제출하면 된다.

동사무소와 AS센터에 비치되어 있는 무료 우편수거 봉투를 이용해도 된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수거봉투 안에 경품 추첨권을 동봉했는데, 시범기간 내 폐휴대폰 회수에 동참하는 서울시 거주자에 한해 매달 5일(10 · 11 · 12월 5일) 추첨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 MP3 플래이어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회수된 폐휴대폰은 생산자 공제조합인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가 수거해 폐휴대폰 내 인쇄회로기판의 금, 은, 필라듐, 로듐 등 귀금속과 배터리의 코발트 등에 대한 재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 : 서울시 환경과 3707-9520,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3477-9055~7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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