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동물과 함께 하는 '한국토종생태동물원' 기공식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2.26. 00:00

수정일 2004.02.26. 00:00

조회 2,023

일본원숭이 '일순이' 등 외국동물 축하사절단 선보여

한국호랑이, 반달가슴곰, 수달... 자칫 우리 곁에서 영영 사라질 지도 모르는 토종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서울대공원에 마련된다.
서울대공원은 국내 토종동물만을 모은 토종 생태동물원 조성공사를 오늘 27일 착공, 내년 9월 완공할 계획이다.

오전 11시 대공원내에서 열리는 기공식은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 환경부장관, 환경단체, 시민가족 500팀 등 모두 2천여 명의 축하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펼쳐진다.
특히 토종생태동물원이 완공되면 입주하게 될 아기호랑이와 토종늑대, 천연기념물인 수달 등이 기공식 축하행사에 특별출연하고, 일본원숭이 ‘일순이’ 등을 포함한 외국동물 축하사절단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공식에서는 인기사극 '대장금'에 어린 장금이로 출연한 아역 탤런트 조정은, 개그우먼 정선희, MC 윤현진 등이 동물사랑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내년 9월 완공…자연서식지에 야생동물 13종 84마리 방사

멸종해 가는 한국의 야생동물을 보전하는 첫 걸음이 될 토종생태 동물원은 서울대공원 동물원내 남미관 우측에 6만2천800㎡(1만9천평) 규모로 조성된다.
토종생태 동물원은 야생동물이 원래 서식했던 생태환경에 가깝도록 하기 위해 철망 등 인위적 구조물을 없애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접목한 동물방사장 12곳과 방문객 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수달 서식지를 재현한 수달사를 비롯해 노루·사슴사, 늑대·여우사, 표범사 등은 모두 동물별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재현할 계획이다.
이들 동물방사장에는 한국 호랑이와 반달가슴곰, 표범 등 유전자 검증을 통해 토종여부를 확인한 우리나라 야생동물 13종 84마리가 방사되는데, 대공원은 이들 동물 가운데 일부는 내년 8월까지 북한 등지에서 구입하거나 기증받을 예정이다.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최은봉 홍보팀장은 “고구려의 강서대묘나 폭포수 아래에 서식하는 호랑이의 모습과 무덤과 폐허로 꾸며진 여우고개 등을 재현, 마치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전래동화 속 풍경을 연출할 계획”이라며 “내년 9월부터는 지금까지의 동물원과는 차별되는 색다른 느낌의 동물원을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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