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상가~창덕궁~종묘'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0.11.27. 13:53

수정일 2023.03.14. 15:35

조회 4,341


돈화문로 개선 후 모습

돈화문로 개선 후 모습


창덕궁(돈화문로)~낙원상가(삼일대로)~종묘 일대를 아우르는 4개 길, 총 1.9km 구간이 역사가 어우러진 걷고 싶은 길로 탈바꿈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600년 역사를 압축적으로 품고 있지만 도로‧건물이 들어서면서 주변과 단절되고, 거리는 좁고 낙후해 발길이 뜸했던 곳이다.

서울시는 창덕궁 앞 일대를 보행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하는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주요가로 개선공사’를 이달 말 완료한다고 밝혔다. 2018년 말 첫 삽을 뜬지 2년 만이다.

이번 공사는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도시재생사업’의 하나이자,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을 보행-자전거-대중교통 중심공간으로 만드는 ‘도로공간 재편사업’과 연계해 추진됐다.


보행재생 네트워크 시행 구간_위치도

보행재생 네트워크 공사시행 구간


이 일대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종묘, 운현궁과 조선시대 일명 ‘왕의 길’이였던 돈화문로, 악기상점 메카인 낙원상가 등 역사‧문화적 자원들이 위치해 도심의 매력과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공간적으로 단절되고 정책적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활력이 떨어지고 특색 없는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시는 이 일대를 보행자가 최우선 되는 공간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창덕궁, 종묘, 운현궁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살리고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창덕궁 일대에 이어, 이달 말 도로공간 재편사업이 완료되는 퇴계로(2.6km)와 내년 초 ‘세종대로 사람숲길’까지 완성되면 서울 도심의 역사와 문화, 맛과 멋을 즐기며 걷는 ‘보행천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순라길 개선 후 모습

서순라길 개선 후 모습


개선공사가 완료되는 4개 길(총 1.9km)은 ▴돈화문로(창덕궁~종로3가역, 800m) ▴서순라길(종묘 서측 담장 옆, 800m) ▴삼일대로(낙원상가 하부, 160m) 3개의 남북축과, 이를 동서로 연결하는 ▴돈화문10길(낙원상가~종묘, 140m)이다.

‘돈화문로’는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서 종로로 이어지는 길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의 출발지점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적 특징을 살려 돈화문 앞 창덕궁삼거리부터 약 150m 구간은 차도와 보도 사이에 턱이 없는 광장 형태로 조성, 다양한 역사문화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했다.

‘서순라길’은 종묘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옛길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지만 보도 단절, 불법 주정차, 적치물 등으로 걷기 불편한 거리였다. 서울시는 차량이 점령했던 차도를 확 줄여 보도 폭을 2배로(1.5m→3.0m) 넓히고, 향후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도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위한 보행광장(500㎡)도 조성했다.

‘삼일대로(낙원상가)’는 인사동과 종묘로 가는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낙후한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낙원상가 하부 공간에 조명을 설치해 어두웠던 미관을 개선했다. 낙원상가 하부에 지난 달 문을 연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은 음악‧문화 애호가들의 활동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돈화문로10길 개선 후 모습

돈화문로10길 개선 후 모습


‘돈화문로10길’은 낙원상가에서 돈화문로와 서순라길까지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다. 이 일대 가로 간 보행연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로 폭을 축소하고, 보도 폭을 기존 2.5m에서 최대 2배로(5m) 확대했다.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창덕궁 앞 일대 좁고 불편했던 거리를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거리로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창덕궁 일대 도시재생과 사대문 안 도로공간재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며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주변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 역사도심재생과 02-2133-8489/도시기반시설본부 02-3708-2559

▶ ‘내 손안에 서울’ 앱으로 받아보기
▶ '코로나19 서울생활정보' 한눈에 보기
▶ 내게 맞는 '코로나19 경제지원정책' 찾아보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