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잠시 안녕! 아이와 함께한 스마트폰 끄기 캠페인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20.11.26. 11:16

수정일 2020.12.03. 16:23

조회 5,461

코로나19로 인해 원하건 원하지 않건 언택트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알지만 이로 인한 문제가 만만치 않다. 수업하다 말고 엉뚱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거나, 수업을 틀어놓고 소설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모습도 봤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제재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다른 영상을 보고 있거나 게임을 한다. 아이들 옆에서 1교시, 2교시 하나하나 체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걱정이다.

이는 비단 우리 집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수업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수업과 학습 목적 외 미디어 사용도 동시에 증가했다.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도 늘어나고, 미디어 사용 문제로 인한 부모와의 갈등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에서는 스마트폰 1.1.1 끄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관련홈페이지 바로가기

스마트폰 대안활동으로 좋은 보드게임

스마트폰 대안활동으로 좋은 보드게임 ⓒ김수정

서울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예방교육 및 상담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권역별로 보라매, 강북, 마포, 광진, 강서, 창동까지 총 6곳의 센터가 있다. 이번 스마트폰 1.1.1 끄기 캠페인은 모든 센터가 함께 참여하여 서울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온라인 연합캠페인으로 진행되었다.

창동 센터에서 캠페인을 구상하고 나머지 센터에서 미션을 제공했다. 스마트폰 1.1.1 끄기 운동이란 한 주, 한 번, 한 시간 스마트폰을 끄고 가족과 함께 대안 활동을 하자는 운동이다. 대안 활동이라고 어려운 활동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가족과 대화하기도 좋고, 그냥 놀아도 좋고, 다 같이 쉬어도 좋다.

서울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에서 받은 컬러링 엽서북

서울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에서 받은 컬러링 엽서북 ⓒ김수정

아이들과의 실랑이로 지칠 무렵 캠페인을 알게 되어 직접 참여해보았다. 캠페인 참여를 위해 접수를 했더니 활동 키트가 집으로 배송되었다. 활동 키트에는 미션을 완료할 수 있는 컬러링 엽서북과 안대가 들어있다.

센터별 미션을 확인하고 아이들과 참여해봤다. 첫 번째 미션은 보라매 센터의 컬러링 엽서북 만들기이다. 활동 키트에 들어 있던 컬러링 엽서북 중 마음에 드는 엽서에 색칠하고 말풍선에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할 수 있는 약속이나 다짐을 적어보았다.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가장 트러블이 많은 중학생 딸아이에게 엽서북을 건네니 슬쩍 웃으며 한 몸처럼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한쪽에 두고 알록달록 색을 칠한다. 언니가 하는 활동을 보더니, 막내딸도 엽서 한 장 달라며 함께 색칠을 한다.

두 번째 미션은 강북 센터의 나비 포옹이다. 스스로를 안아주는 나비 포옹을 통해 스마트폰과 나의 안전한 거리 유지하기다. 나비포옹법은 두 팔을 가슴 위에 교차시킨 상태에서 양측 어깨에 양손을 두고 나비가 날갯짓하듯 좌우를 번갈아 가면서, 살며시 10~15번 정도 두드려준다. 갑자기 긴장되거나 괴로운 장면이 떠오를 때 스스로 다독여주면서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방법이다. 실제로 효과가 좋아서 외상 후 스트레스 환자 등에게 치료방법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단다. 스마트폰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코로나블루로 우울함을 느끼는 많은 이들이 자신을 달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꿈 안대 착용하고 한 시간 이상 쉬어본다

꿈 안대 착용하고 한 시간 이상 쉬어본다 ⓒ김수정

세 번째 미션은 마포 센터의 안대 꾸미기이다. 활동 키트에 들어 있던 라벨지에 자신의 꿈을 적어서 안대에 부착한다. 신청 페이지에 있는 영상을 틀고 안대를 착용한 후 1시간 동안 쉰다. 물론 더 오랫동안 푹 잠을 자도 좋다.

네 번째 미션은 광진 센터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해 알아보기이다. 인터넷 과의존이란 과도한 인터넷 이용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다른 행태보다 두드러지고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고, 이용 조절력이 감소하는 상태를 말한다. 

마지막 미션은 강서 센터의 다짐 손글씨 작성이다. 공통으로 작성해야 할 다짐은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스마트폰 사용 멈추기이다. 그리고 실천 가능한 대안활동으로 한 시간씩 책 읽기를 하겠다고 아이들이 직접 다짐을 작성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스마트폰 사용 멈추기를 다짐해본다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스마트폰 사용 멈추기를 다짐해본다 ⓒ김수정

서울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스마트폰 1.1.1 끄기 1차 연합 캠페인은 끝이 났지만, 곧 2차 캠페인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미션도 간단하게 줄여 더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연합 캠페인 이외에도 6개의 권역별 센터에서는 각각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치료, 예방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코로나 이후로 스마트폰 게임, 웹툰 등의 시장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비단 청소년 문제만이 아닐 수 있다. 가족이 다 함께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두고 서로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스마트폰 대신 독서를 하고 있는 어린이

스마트폰 대신 독서를 하고 있는 어린이 ⓒ김수정

■ 서울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 창동 센터 : 02-6953-4070~9
○ 마포 센터 : 02-3153-5981~90
○ 강서 센터 : 070-4849-3314
○ 보라매 센터 : 02-836-1385~8
○ 강북 센터 : 02-912-6410~7
○ 광진 센터 : 02-2204-3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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