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아래서 쉬어가세요' 한남1고가 하부에 쉼터 생겼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0.11.17. 14:59

수정일 2020.11.17. 17:49

조회 3,588

한남1고가 하부 공간이 시민들의 쉼터로 탈바꿈됐다.

한남1고가 하부 공간이 시민들의 쉼터로 탈바꿈됐다.

서울시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고 고가 차도의 그늘에 가려져 방치됐던 한남1고가 하부 공간을 활짝 핀 꽃잎 아래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자연 속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한남1고가 하부 공간은 2019년 설계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공공건축가 천장환(경희대 건축학과 교수)의 ‘경쾌한 자연 이미지의 구현’이란 작품으로 설계·조성됐다.

어둡고 차가운 계단식 공터에 새하얀 나팔꽃 모양의 차양 구조물(지름 6m, 높이 4m) 9개를 마치 꽃밭처럼 배치했다. 꽃잎은 유리섬유강화콘크리트로 만들어 섬세한 모습을 잘 구현해 냈다.

차양 내부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보행자의 시야를 환하게 밝히고 LED 빛이 만들어내는 장관이 고가 하부 도시경관을 풍요롭게 해준다.

차양 구조물 아래엔 나팔꽃잎 6개를 형상화한 육각형 벤치를 설치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차양과 컨셉을 맞춰 디자인한 육각형 모양의 카페도 새롭게 생겼고, 남녀 화장실도 조성됐다.

시는 오는 2021년부터 이 공간을 시민들의 전시, 버스킹, 플리마켓 등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남1고가 하부 현장 사진 (위) 차양 구조물 야경, (아래) 카페 공간

한남1고가 하부 현장 사진 (위) 차양 구조물 야경, (아래) 카페 공간

한남1고가는 주변에 대형 공연장, 버스 정류장,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보행자가 스쳐지나가는 동선이 아닌 공연문화예술의 향기가 흐르고 시민들이 언제나 쉬어갈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을 설계한 천 교수는 “‘경쾌한 자연 이미지의 구현’이라는 주제는 기존 공터의 황량한 느낌을 없애고자한 것”이라며, “오랜 시간 버려졌던 고가 하부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을 통해 의미 있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2017년 삭막하게 방치된 고가 하부를 생활SOC로 조성하는 ‘고가 하부 공간 활용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총 6개의 고가 하부를 시민을 위한 공공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성동구 옥수, 동대문구 이문, 용산구 한남1고가에 이어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 금천구 금천고가, 노원구 노원역 고가를 차례로 2021년까지 모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시범사업 6개가 종료된 이후에는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고가 하부 공간 활용사업 조성 지침’ 가이드라인을 수립 중에 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완성한 세 번째 사업으로 방치되어 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편히 쉬어가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며, “서울시 전역으로 서울형 생활SOC 모델이 확장돼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공공공간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도시공간개선단 02-2133-7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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