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공원 '작은 식물원' 재탄생…이국적 식물들 가득!

시민기자 김민선

발행일 2020.11.02. 11:34

수정일 2020.11.02. 13:12

조회 3,098

‘선유봉’은 신선이 노닐던 봉우리라는 뜻으로, 지금은 양화대교를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작은 섬, ‘선유도공원’으로 변해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공원 내에 있던 온실을 10개월간 리모델링을 해 지난 10월 27일 재개장 했다. 선유도공원에 자리잡은 오아시스 식물원에는 어떤 식물들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선유도공원 낡은 온실이 작은 식물원으로 탈바꿈했다.

선유도공원 낡은 온실이 작은 식물원으로 탈바꿈했다. ©김민선

온실에는 관엽식물, 수생식물, 고사리원 등 총 73종, 2,015주의 식물을 심었으며, 부족한 관수시설을 확보하고 노후시설을 교체했다. 온실 곳곳에는 온도와 습도를 나타내는 장치를 설치해 식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늑한 온실안에 식물들

아늑한 온실안의 식물들 ©김민선

온실에 들어가면 왼쪽에는 ‘오렌지 제사민’이 있고 오른쪽에는 ‘딸기과바’와 ‘파파이야’, ‘레몬나무’ 등 과실 나무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나무 주위에는 작은 초록색의 ‘넝쿨야모란’이 심어져 있어 나무를 포근히 감싸주고 있다. 작은 연못에는 ‘열대수련’이 있어 물 속에 피어난 고운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연못 앞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야자수 나무가 서있는데, 그 주변으로 입구에서 보았던 넝쿨야모란이 심어져 있다. ‘네잎클로버’를 닮은 듯한 넝쿨야모란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운’을 가져다 줄 것만 같다.

'야자수 나무'와 그 주위에 심어진 '넝쿨야모란'

'야자수 나무'와 그 주위에 심어진 '넝쿨야모란' ©김민선

온실 한쪽 벽면에는 밧줄이 뒤엉켜있는 듯한 줄기를 가진 식물들이 가득했다. 식물들의 초록색 잎사귀는 햇빛에 반사되자 반짝거렸다. 밖의 서늘한 가을날을 느낄수 없을 만큼 온실은 따뜻했고 식물들은 싱싱했다. 게다가 식물들로 가득한 곳이었기 때문에 온실 안의 공기도 쾌적했다. 

온실 한쪽면을 가득 채운 푸릇푸릇한 식물들

온실 한쪽면을 가득 채운 푸릇푸릇한 식물들 ©김민선

재미있는 모양의 벌집 징가

재미있는 모양의 벌집 징가 ©김민선

‘벌집징가’ 혹은 ‘솔방울 생강’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식물은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다. 벌집 혹은 솔방울처럼 생긴 것은 꽃이 아니고 ‘포엽’이다. 포엽은 싹이나 꽃 등을 싸서 보호하는 일을 하며, 꽃은 포엽 사이에서 핀다. 벌집징가는 꽃과 포엽이 아름다워서 인기가 많은 식물로 햇빛이나 밝은 그늘에서 잘 자란다. 현재 포엽에서 하얀색 꽃잎사귀가 나오고 있으니 꽃이 보고 싶다면 선유도공원의 온실을 방문해보자. 

상록초본과 관엽식물이 가득해 열대 우림에 온 듯하다.

상록초본과 관엽식물이 가득해 열대 우림에 온 듯하다. ©김민선

또 하나의 온실에는 '상록초본'과 '관엽식물'이 가득해서 열대 우림을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거대한 나무를 중심으로 심어진 초본들은 한동안 넋을 놓고 보고 싶은 기분을 들게 해준다. 주위에는 '스킨답서스'가 심어져 있어 온실이 더욱 풍성해보였다. 이곳에는 ‘훼고’라는 나무 고사리도 있다. 이 나무는 일본 남부에서 히말라야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습한 계곡 주변에서 잘 자란다.  

'훼고'라는 나무고사리

'훼고'라는 나무고사리 ©김민선

담소를 나누고 있는 시민들

담소를 나누고 있는 시민들 ©김민선

선유도공원의 나무들도 가을을 맞이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노랗고 빨간 단풍잎들 사이로 스쳐지나가는 바람이 선선했다. 가족과 같이 산책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모과나무에 모과가 많이 달려 있어 풍성한 기분이 들었다. 숲길을 걷자니 이곳이 정말로 서울 한복판에 있는 섬인지 의구심마저 들었다. 옛날 정수장 여과지였던 ‘수생식물원’과 ‘시간의정원’ 너머로 자작나무가 평화롭게 서있다.

'시간의 정원' 과 '자작나무'

'시간의 정원' 과 '자작나무' ©김민선

한강이 보이는 전망대

한강이 보이는 전망대 ©김민선

선유도공원의 전망대는 다른 공원에서 보는 전망과는 조금 다르다. 한강의 중심에 서서 서울을 보기 때문이다. 왼쪽으로는 ‘하늘공원’이 있고 그 옆으로는 ‘성산대교’가 보인다. 그리고 길게 나 있는 ‘강변북로’와 ‘망원한강공원’도 보인다. 그 앞으로 서울의 젖줄인 ‘한강’이 흐르고 있다.

선유도공원에는 식물원뿐만이 아니라 가슴이 탁 트일만한 전망대까지 있다. 요즘처럼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선유도공원을 방문해 보자. 새롭게 개장된 온실 식물원에서 푸릇푸릇한 식물들을 만나 마음의 힐링을 하고 전망대에서 한강을 바라본다면 자신도 모르게 힘찬 기운이 솟아날 것이다.

■ 선유도공원 안내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343
○ 교통 :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 도보 12분,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3번 출구 도보 18분
○ 홈페이지: http://parks.seoul.go.kr/seonyudo
○ 문의: 선유도공원 관리사무소 02-2631-9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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