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줄이기, 분리수거부터 똑똑하게 해볼까?
발행일 2020.10.15. 15:16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비대면 온라인 쇼핑, 음식배달, 대량 구매 등으로 인해 버려지는 1회용품 쓰레기가 산처럼 쌓이고 있다. 장기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정도다. 특히 천만이 넘는 인구가 밀집해 살고 있는 서울시민이 1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
아파트 분리수거를 시작한지 3시간만에 엄청난 양의 1회용품이 쌓였다. ⓒ최병용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게 가장 우선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분리수거를 잘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길을 걷다보면 보기 민망할 정도로 시민의식이 실종된 현장을 마주하게 된다. 재활용이 가능한 용품들이 무분별하게 버려져 쓰레기로 처리되면 결국 우리 자신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단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1회용품들, 버려진 시민의식도 같이 보인다. ⓒ최병용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서 일회용기와 수저, 포크, 나무 젓가락 등의 사용량도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킬 때는 수저와 포크를 빼고 주문하는 것도 1회 용품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수저, 포크를 빼고 주문이 가능하다. ⓒ최병용
배달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깨끗이 세척해서 분리수거를 해야 재활용이 된다. 설거지를 하지 않고 재활용된 음식 용기는 선별장에서 다시 쓰레기로 버려진다. 내용물이 남아 있는 음식재료통도 재활용이 되지 않으니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로 버리거나 깨끗이 세척 후 분리수거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조금만 더 세심함을 기울이면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설거지가 안된 용기와 내용물이 있는 용기는 재활용이 안 된다. ⓒ최병용
고급 의류, 화장품 용기 등의 소재로 쓰이는 생수병은 라벨을 제거하고 분리수거를 해야 재활용이 쉽다. 각 개인이 라벨을 제거하면 선별장에서 제거하는데 또 수고할 필요가 없으니 큰 도움이 된다. 요즘은 재활용이 쉽도록 라벨이 부착되지 않고 인쇄된 생수도 판매하니 아예 그런 제품을 사서 쓰는 것도 좋다.
라벨지가 없는 생수제품과 라벨지를 제거후 분리배출한 모습 ⓒ최병용
커피전문점에서 1회용 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면 음료 가격의 10% 정도인 100~4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지난 5월 24일 환경부와 21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이 1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고작 몇백 원 아끼자고 텀블러를 갖고 다니기 번거롭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1년이면 10만 원가량 절약된다.
커피전문점에서 텀블러를 사용하면 10%정도 할인을 받는다. ⓒ최병용
최근 부상한 심각한 문제는 커피전문점에서 1회용컵과 같이 사용량이 늘고 있는 홀더, 뚜껑, 빨대, 캐리어 등이다. 대부분이 플라스틱 폐기물로 처리되는데 겨우 5분 사용하고 완전히 분해되는 데까지 무려 500년이 걸린다.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바다 생물체의 몸에 축적되기도 한다. '빨대는 뺄 때'라는 말처럼 빨대, 홀더, 뚜껑, 캐리어 사용을 가능한 줄이는 게 좋겠다.
종이 빨대나 빨대 없는 용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병용
자원순환 실천 플랫폼 홈페이지(www.recycling-info.or.kr/act4r)에서는 ‘다시 줄이고, 다시 사용하고, 다시 활용하고, 다시 회복하자’는 자원순환 실천을 서약하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올바른 분리배출, 텀블러 사용, 장바구니 사용, 음식물 낭비하지 않기 등이 주된 실천 서약 내용이다.
자원순환 실천 플랫폼에서 서약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최병용
실천서약도 어렵지 않다. 자신이 실천하고자 하는 부분을 적고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서약이 끝난다. 지금까지 1만2,000여 명이 '텀블러 사용', '나는 자연의 일부' 등의 내용으로 서약에 참여했다.
자원순환 실천서약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큰 실천이 된다. ⓒ최병용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재활용은 차선이다. 1회용품 줄이기부터 실천해야 하는데 알고 보면 생활 속 1회용품 줄이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알면서도 번거롭다는 이유만으로 안 하는 게 문제다. 다시 맘을 다잡고 1회용품 줄이기에 참여해보는 걸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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