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망좋은 곳, 낙산 갤러리형 카페

시민기자 조시승

Visit548 Date2020.10.15 14:28

낙산 산마루에 프랑스어로 작은 언덕이라는 의미인 ‘테르트르(tertre)’이름의 갤러리형 카페가 생겼다. 얼마 전 그곳이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고 해서 직접 방문해보기로 했다.

낙산 테르트르

붉은 벽돌로 단장한 낙산 테르트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조시승

승용차로 가파른 언덕 오르막길을 오르니 눈앞에 우람한 붉은 벽돌의 건물이 보였다. 외딴 언덕 끝에 자리한 건물이 멋있으면서도 어딘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풍겼다. 마침 공원 인근에 자리가 나서 운좋게 주차를 했지만 자리가 마땅치 않다. 이 곳을 방문할 때는 마을버스(종로03번)를 타는 게 좋겠다.  

‘낙산’은 수도 서울을 구성하는 내사산 중 하나이자 주산인 북악산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낙타의 봉우리를 닮아 낙타산이라고도 한다.
낙산 산마루 언덕 끝에 붉은 사각의 성채 같은 ‘테르트르’ 카페에 들어섰다. 역사 깊은 낙산공원 성벽과 모던한 신축건물의 조화도 꽤 어울리는 그림처럼 보였다. 입구의 테라스에 들어서자마자 남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양도성 성곽길 등 서울 관광명소들이 눈에 파노라마처럼 다가왔다.

카페 통창 풍경

카페 통창 밖 서울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조시승

층마다 분위기도 달랐다. 1층 카운터는 주문과 음료를 픽업하는 공간이지만 깔끔한 화이트와 붉은색 천징이 무척 세련된 디자인이었다. 주문하고 잠시 밖의 풍경을 관람하는 사이 음료가 나왔다. 시그니처 메뉴인 핑크에이드(8,500원)를 주문해 봤다. 블루 컵홀더에 담긴 음료를 받아 들고 관람하는 공간인 2~4층 중 어디가 좋을까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2층은 센스있는 모듈 테이블들과 음료만 잠시 올려 놓을 수 있는 작은 보조테이블이 비치되어 있다. 심플하고 깔끔한 분위기다. 내부 공간이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지만 통창으로 탁 트여 있어서인지 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문득 창문을 향해 일렬로 늘어선 의자들이 이 카페의 성격을 알려주는 것 같다. 음료나 대화가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 아니라 탁 트인 서울의 풍경을 감상하는 곳이라고.

통유리창

2층에서 커플들이 통유리창을 통해 전경을 보며 담소하고 있다. ⓒ조시승

3층은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다. 곡선으로 배치된 의자들과 둥근 평상테이블이 준비돼 좀 더 편하게 신발을 벗고 올라 통유리로 시원한 서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왼편 가장자리에 DDP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남산타워, 낙산성곽에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까지 눈에 들어온다. 한층 밝고 환하고 트렌디한 분위기로 꾸며져 휴식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딱이다.

3층 평상

3층에는 편하게 쉴 수 있는 평상도 준비되어 있다. ⓒ조시승

유리창 없이도 탁 트인 서울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4층 루프탑(옥상)은 테르트르 카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루프탑에도 여러 형태의 크고 작은 디자인의 모듈의자들이 놓여 있다. 그야말로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휴식과 더불어 시내 전경을 구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확실히 널따란 공원 옆이라 공기부터가 상쾌하고, 인위적 요소를 최소화해 자연스런 풍경도 이곳만의 특징을 잘 살린 듯하다.

테르트르 루프탑

테르트르 루프탑에서 방문객들이 풍경을 즐기고 있다. ⓒ조시승

카페 곳곳의 풍경은 카메라에 담으면 바로 액자가 된다. 분위기가 색다르니 커피, 에이드 등 음료의 맛도 다르게 느껴진다. 갤러리 속 공간에서 서울을 영화처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아닌가! 자체 제작한 컵 홀더부터 가구까지 세심하게 브랜딩한 곳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곳은 노키즈 존으로 운영된다. 아마도 의자나 탁자뿐 아니라 각종 조명장치 등이 예리한 것들이 많아 안전면에서도 배려한 게 아닌가 싶다.

테르트르 바로 맞은편에는 창신동의 또다른 명소 ‘창신·숭인채석장 전망대’가 자리했다.

전망대

 창신숭인채석장 전망대의 모습. 또다른 명소로 바로 옆에 위치한다. ⓒ조시승

이 전망대는 열십자 모양의 단순한 전망대다. 외관상 건축재료도 노출 콘크리트와 강화유리, 외부 유선형 계단과 전망대 난간에 사용된 철재가 전부다. 제한된 공간에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멋진 전망대를 창조해 또 다른 볼거리로 이름난 곳이다.

산마루 놀이터

전망대를 만든 건축가가 지은 산마루 놀이터도 그 아래 자리했다. ⓒ조시승

전망대를 만든 조진만 건축가는 2019년 차세대 세계 건축을 선도할 건축가(디자인 뱅가드 어워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창신·숭인 채석장 전망대 아래에 있는 ‘산마루 놀이터’ 역시 그의 작품이다. 정글짐과 모래 및 흙놀이터는 실내공간(도서관 겸 휴게소)과 어우러져 지역주민들에게 전천후 문화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재생의 모델이 되어주고 있는 이들 주변 명소도 함께 둘러보면 멋진 낙산에서의 하루가 완성될 것다.

테르트르 카페(tertre_cafe)
○ 주소: 서울 종로구 낙산5길 46
○ 교통 : 6호선 창신역 1번출구에서 765m, 종로 03번 마을버스 승차후 ‘낙산삼거리’ 정류서 하차 후 3분거리
○ 개장 : 매일 11:30~23:30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tertre_cafe/
○ 주차 : 카페 주차 불가, 주변 공영주차장 이용
○ 문의: 02-742-5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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