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시민 멈춤주간' 어떻게 달라지나?

시민기자 최병용

발행일 2020.08.31. 11:17

수정일 2020.09.01. 16:23

조회 1,787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사항 ⓒ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사항  ⓒ서울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연일 수백 명씩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다음 주에는 일별 확진자가 수천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질병본부장의 경고는 섬뜩하다.

결국 정부는 9월 6일까지 감염 전파 위험이 큰 47만여 개 영업장의 운영을 제한해 최대한 확산세를 줄여보겠다는 취지에서 수도권에 2.5단계에 준하는 강회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결정했다. 서울시도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를 '천만시민 멈춤주간'으로 운영하며 기존보다 더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제한한 것이 가장 주된 내용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점의 야외 의자와 실내 의자 모두 손님이 앉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점의 야외 의자와 실내 의자 모두 손님이 앉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최병용

이번 조치에 따라 주로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의 운영 방법, 운영 시간이 제한된다. 프랜차이즈 커피점은 매장 내에서 음료 섭취가 불가능하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테이크아웃 할 때에도 QR코드를 제시하고 바닥에 표시된 거리두기선을 지켜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

수도권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는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서울시는 오는 9월 6일까지 '천만시민 멈춤주간'을 운영하며 제한 대상에서 제외했던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 총 16만5,686곳도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서울시내 모든 음식점, 제과점, 카페 등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배달만 허용된다 ⓒ최병용

서울시내 모든 음식점, 제과점, 카페 등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배달만 허용된다 ⓒ최병용

음식을 먹다가도 저녁 9시가 넘으면 남은 음식을 포장해 나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이는 술자리 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가급적 음식 등은 처음부터 포장해 집에서 식구들과 먹는 편이 좋을 듯하다.

음식점 안에서 식사하는 대신, 음식을 포장해 집에서 먹는 것을 권장한다

음식점 안에서 식사하는 대신, 음식을 포장해 집에서 먹는 것을 권장한다 ⓒ최병용

이른 영업종료 시간을 맞아 문을 닫는 음식점에서 나온 손님들이 이후에 몰리기 쉬운 길거리 포장마차, 길거리 가게, 푸드트럭도 9시까지만 매장 내 영업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포장만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헬스장, 골프연습장, 당구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체육도장, 탁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중단된다. 야외 골프장이나 축구장 등 실외체육시설의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운영이 가능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는 운동도 가급적 삼가하는 게 좋다.

골프연습장, 헬스장도 운영이 중단되니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골프연습장, 헬스장도 운영이 중단되니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병용

부산에서는 한 사우나에서 감염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사우나를 이용한 접촉자가 1,500명에 달한다고 한다. 검사를 실시한 대부분이 음성 판정을 받기는 했으나, 사우나와 목욕탕 등은 공기가 잘 순환되지 않는 밀폐된 환경이다 보니 감염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당분간 집에서 샤워를 하며 사우나도 멀리하는게 좋다. 일부 지자체는 사우나와 목욕탕도 영업금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사우나, 목욕탕도 당분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사우나, 목욕탕도 당분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최병용

서울시는 2.5단계 격상 이전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음식물 먹을 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다른 지역 주민이 서울에 방문한 경우도 포함된다. 마스크 착용은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스크 의무화 조치에 따라 모든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마스크 의무화 조치에 따라 모든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최병용

마스크는 제대로 착용을 하지 않으면 아무 효과가 없다. 입만 가리거나, 턱에 걸치거나, 코만 가리는 형태의 마스크 착용은 방역의 의미가 없다. 마스크 착용 후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는 행위도 방역수칙에 위배된다.

'천만시민 멈춤주간'인 9월 6일까지 외출도 지양하길 권한다. 하지만 불가피한 이유로 외출을 해야 한다면, 제대로 된 마스크 착용법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자와 안경까지 착용하고 다니는 게 방역에 도움이 된다. 

마스크 이렇게 착용하면 안돼요!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이렇게 착용하면 안돼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외에도 정부나 공공기관은 1/2만 출근하고, 민간기업의 직장인도 재택근무를 권고한다. 10명 이상 모이는 스터디 카페, 독서실도 문을 열 수 없어 당분간 학습도 집에서 해야 한다. 수도권 학교도 등교가 중단되어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진행한다.

수도권 확산세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음을 우리 스스로 자각해야 한다. 9월 6일까지 잠시 멈춤을 지키며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이 위기를 다시 한번 이겨내 대한민국의 저력을 과시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운 이들과 하루빨리 만나기 위해 잠시 멀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천만시민 멈춤주간'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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