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1열에서 들썩들썩! 서울드럼페스티벌 생중계
발행일 2020.08.24. 15:05
2020 서울드럼페스티벌을 유튜브 생방송으로 즐겼다. ⓒ정인선
서울드럼페스티벌은 1999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타악축제로 22년을 이어오며 서울시 대표축제로 자리했다.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축제이다.
최정상급 드럼 연주자들의 드럼 비트와 음악으로 함께 힐링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2020 서울드럼페스티벌은 지난 8월 21일~22일 양일간 장충체육관에서 무관중으로 열렸다. 공연 현장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에서 생중계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한이 어려운 해외 아티스트는 현지에서 실시간 공연으로 진행했다.
임용훈 & Sambistas의 공연 모습 ⓒ정인선
축제는 임용훈의 드럼 솔로로 막을 올렸다. 화려한 조명 아래 현란한 손놀림으로 만들어낸 익숙한 멜로디에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공연장에서는 보기 힘든 연주자의 표정이나 발동작까지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임용훈의 랜선 마스터 클래스도 열렸다. 미리 랜선 방청 신청을 받아서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고 답하는 형식으로 드럼 연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실시간 댓글로도 질문을 할 수 있어서인지 온라인 강의를 듣는 기분이다. 간단히 드럼 치는 법도 설명하고, 질문에 따라서 전문적인 지식도 얻을 수 있었다. 댓글 창에는 전 세계인이 들어와 열기가 가득했다.
황민재 밴드 공연 ⓒ정인선
황민재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다. 황민재는 2018 서울드럼페스티벌 드럼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2019 슈퍼밴드 파이널 진출까지 한, 떠오르는 신진 드러머이다.
제럴드 헤이워드의 유튜브 실시간 공연 ⓒ정인선
세계적인 R&B 가스펠 드러머 제럴드 헤이워드(Gerald Heyward)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오전 7시 연습실에서 현지 라이브 연주를 했다. 그 음악을 생방송으로 즐겼다. 이런 게 바로 랜선 콘서트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실시간으로 관객과 소통을 하고 감정을 공유하고, 당일 놓친 공연을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정건영 트리오의 연주 ⓒ정인선
정건영 트리오는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비브라포니스트 정건영 교수가 그의 음악을 알리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베이시스트 이성환, 드러머 이진호와 함께 결성한 그룹이다. 이번 ‘서울드럼페스티벌 2020‘은 고국에서의 첫 공식 무대였다.
2014년부터 세계적인 타악기 전문브랜드 ‘루딕무써’에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루딕무써’는 비틀즈의 드러머 링고스타, 비브라폰의 거장 게리버튼이 소속된 미국의 드럼전문회사이다. 정건영 트리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연주실력에 감탄했다.
오정대가 이끄는 트리오 웍스 공연 ⓒ정인선
오정대는 ‘가장 바쁜 드러머’란 수식어가 그에 대한 뮤지션들의 신뢰도를 대변해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즈드러머이다. 트리오 웍스(Trio Woks)는 오정대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찰리 정과 각광받는 오르간 연주자이며 재즈피아니스트인 성기문이 의기투합해 가장 화려하고 깊은 사운드를 선사했다.
드럼 연주자 김승호 연주 모습 ⓒ정인선
드러머 김승호와 베이시스트 구본암의 프로젝트 그룹 암호(AMHO)와 지코의 음악감독이자 디제이로 활동 중인 DJ개사마가 2020 서울드럼페스티벌을 위해 함께 했다. 그들의 엄청난 활력과 흥이 안방까지 전달되어 관중도 같이 들썩거리기에 충분했다.
마이클 샥 연주 모습 ⓒ정인선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역동적인 드러머 마이클 샥(Michael Schack) 공연도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전자드럼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로 ‘롤랜드 드럼 글로벌 아티스트’로도 활약 중이다. 2018년 서울드럼페스티벌 내한 공연을 한 바 있다.
미국 현지에서 연주 중인 토마스 랭 ⓒ정인선
백만 유튜브 조회수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드러머 토마스 랭(Thomas lang)은 금요일 출현 예정이었지만 LA 지역이 산불로 정전이 되어서 다음날 토요일에 연결됐다. 현지시각 새벽 4시에 한국 관객을 위해서 스튜디오 공연을 했다. 새벽인데도 땀을 흘리면서 공연을 한 그의 열기와 에너지가 랜선 공연인데도 고스란히 전달돼 감동을 주었다. 그는 제16회 서울드럼페스티벌에도 내한 공연을 했다.
황성환 & 한상원 밴드 공연 ⓒ정인선
황성환 & 한상원 밴드는 드럼 황성환, 기타 한성원, 베이스 최진혁, 보컬&코러스에 유진하, 팽한솔, 유다은, 건반에 조승연, 장혁재 등 이번 서울드럼페스티벌에 가장 많은 연주자가 참여해 드럼 연주와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서 나오는 음악으로 코로나19로 힘든 마음에 힐링을 전했다.
온라인으로 전세계인이 함께한 이번 랜선음악회는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서도 충분히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국내외 최정상 드러머들의 감동의 무대는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qLgbIdy1LQI&feature=youtu.be)에서 다시보기로 만날 수 있다.
■ 서울드럼페스티벌: http://seouldr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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