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작은 실천이 미래를 바꾼다”
발행일 2020.08.18. 16:00
8월 22일은 ‘에너지의 날’이다. 2003년 8월 22일은 4,598만 kW를 사용하며 최대 전력소비를 기록한 날이다. 이를 계기로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에너지시민연대가 2004년부터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제정했고, 시민단체와 지자체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에너지의 날 서울광장 소등 행사 ©에너지시민연대
에너지의 날은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슬로건으로 낮 2시부터 1시간 에어컨 설정 온도 2℃ 올리기와 밤 9시부터 5분간 전국 동시 소등으로 국민참여를 이끌고 있다. 2004년 제1회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전력 절감량은 총 956만 9,000kWh로 석탄화력발전소 19기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아낄 수 있었다. 작년에는 22만 1,288명이 소등행사에 동참했고, 총 22만 3,595명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작년 에너지의 날 행사에서 절감한 전력량은 48만 kWh로 이는 전기자동차 1만 7천대가 동시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에너지의 날 전력감축은 전력거래소를 통해 집계를 한다. 그날의 날씨, 풍향, 온도, 습도 등을 시뮬레이션하고 낮 2시, 밤 9시 두 번의 참여를 통해 절약한 에너지를 에너지의 날 9시 15분에 발표한다. 미리 참여신청서를 받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기여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에너지시민연대 홍혜란 사무총장 ©김창일
20년간 '온실가스 감축·에너지 정책' 한 목소리
에너지시민연대는 2000년 6월 26일 ‘에너지절약 시민연대’ 출범 시 ‘온실가스 10% 감축’, ‘에너지 절약정책 정부에 반영’이 사업목표였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사업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국민은 에너지 절약 실천, 산업체는 온실가스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에너지시민연대 홍혜란 사무총장은 힘주어 말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선 개인보다 산업체에서 노력해야 한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정부 정책 입안 시 공청회와 의견수렴 절차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9차 전력수립기본계획 정책 토론회에도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지자체는 지역에너지조례가 있다.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겠다’고 하지만 계획이 미비한 곳도 있다. 감시·감독을 통해 방안을 도출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미세먼지 가득했던 여의도 대기 ©김창일
에너지 효율 높이고 미세먼지는 잡는다!
2018년 1월 중순에는 미세먼지주의보가 51시간만에 해제돼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탁한 서울의 하늘 아래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공기청정기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공기청정기가 필수품이 됐다. 다만 홍혜란 사무총장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입하길 권했다.
서울은 공장지대가 없어 겨울철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난방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다. 홍 사무총장은 “보일러의 사용주기는 통상 8~10년이지만 고장이 나지 않으면 계속 사용해요. 효율이 떨어지고 아황산가스가 발생하죠. 보조금을 주며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라고 권하고 있어요. 에너지 절약은 미래세대와 연결돼 있어요. 정책을 만들어 놓고 실천을 해야 해요”라며 환경과 관련된 정책들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시민연대에서는 에너지 빈곤층 실태조사를 여름과 겨울 두 번씩 9년째 실시하고 있다. ‘에너지 빈곤층’이란 용어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폭염과 한파 시 더위와 추위에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 정부에서 2015년부터 겨울에 에너지 바우처를 시행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여름에도 에너지 쿠폰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무더위쉼터를 운영하지만, 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이용하지 못하기도 한다.
시민의 발로 사랑 받는 따릉이 ©김창일
에너지 절약 실천방법은?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을 만듭니다. 내 생활주변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면 좋아요.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고, 멀티탭을 활용해 대기전력을 줄이는 것 등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홍 사무총장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습관이 되길 바랬다. 홍 사무총장은 “예전엔 여름에 은행으로 피서간다는 말이 있었어요. 그만큼 에너지를 과다사용했죠. 에너지시민연대는 이러한 우리사회 에너지 문제를 현장을 다니며 조사해서 발표했어요. 그 결과 실내온도 26℃ 공공은 28℃가 2000년대 만들어졌고 지금은 정부에서 규제하고 있죠. 우리 시민단체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시민단체가 선량한 감시의무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2022년 태양의 도시를 선언했고, 원전하나 줄이기, 에너지 자립마을 등 환경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은 타 시도에서 견학을 올 정도다.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에서 시작한 희망 기사보기
시민의 의견이 수렴되고, 인식이 바뀌고, 공론화됐을 때 제도가 된다. 소비자인 시민이 기업에 요구하면, 기업도 자신들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시민의 힘은 가볍지 않다.
제17회 에너지의 날 행사 브로셔 ©에너지시민연대
2020년 에너지의 날도 언택드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제17회 에너지의날 행사는 언택트로 진행하게 됐다. 8월 22일 오후 8시 30분부터 월드컵공원 별자리광장 솔라스퀘어에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에너지 퀴즈, 따릉이를 이용한 캠페인 등 사전행사가 진행 중이며, 당일에는 기존과 같이 낮 2시 에어컨 실내온도 높이기,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행사를 함께 한다. 자세한 사항은 에너지의 날 공식사이트와 에너지시민연대 홈페이지에서 참고하면 된다.
■ 제17회 에너지의 날
○ 일시 : 8월 22일 오후 8시 30분 ~ 9시 30분
○ 장소 : 유튜브 생중계 ☞바로가기
○ 에너지의 날 홈페이지 ☞바로가기
○ 에너지시민연대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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