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정보를 한번에! 홍대 앞 '아트인포'

시민기자 박혜진

발행일 2020.07.24. 11:06

수정일 2020.07.27. 09:13

조회 1,620

7월의 어느 저녁, 홍대 골목에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을 발견했다. 갖가지 포스터와 리플릿, 소책자 등이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서교예술실험센터가 운영하는 ‘아트인포’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서교예술실험센터 ⓒ박혜진

길을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 개방된 아트인포는 약 7.5㎡ 남짓한 공간으로 비대면으로 운영된다. 원래는 다양한 유형의 문화예술 실험이 펼쳐지는 시도의 장이었는데, 현재는 홍대 앞 문화예술 공간 소식과 관련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 인포메이션 센터로 변신했다.

아트인포는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는 문화예술 관련 무인 인포메이션 센터이다

아트인포는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는 문화예술 관련 무인 인포메이션 센터이다 ⓒ박혜진

아트인포의 유리문 출입구에는 "비치되어 있는 자료들을 자유롭게 가져가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아트인포 비치를 원하시면 2층 운영사무실(02-333-7219)로 연락해 달라"는 안내사항이 적혀 있었다. 전구와 책 모양을 곁들인 이모지(emoji)가 재미있다. 아트인포 내부에는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 포스터와 함께 서울시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 프로젝트 안내물이 가지런히 비치돼 있다. ‘문화+서울’, ‘서울사랑’ 등 시청에서 보던 잡지의 과월호도 나란히 구할 수 있었다.

이 밖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연업 회생 프로젝트’, ‘청년교류공간’ 등 사업 안내를 위한 브로슈어와 ‘춤 동호회’ 회원 모집처럼 소소하지만 열정만큼은 가득한 기획도 만나볼 수 있었다.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그래픽 디자인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메말랐던 감성에 물을 주는 느낌이었다.

아트인포 안에는 문화+서울, 서울사랑 등 잡지와 각종 인쇄물들이 비치돼 있다

아트인포 안에는 '문화+서울', '서울사랑' 등 잡지와 각종 인쇄물들이 비치돼 있다 ⓒ박혜진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소식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소식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박혜진

운영사무실에 문의해보니, 아트인포에 자료를 비치하고 싶다면 먼저 전화 연락 후 사무실을 방문하면 된다고 한다. 문화예술 관련 리플릿, 소책자 등 무료로 배포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능하다. 단, 포스터는 서교예술실험센터 자체 행사에 한해 부착을 허용하고 있다.

서교예술실험센터 관계자는 “다른 행사가 있지 않는 한 올 연말까지 아트인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센터 안쪽을 개방하고 인쇄물을 비치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활용해 그곳에서도 아트인포가 계속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문화예술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싶으면 2층 운영사무실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예술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싶으면 2층 운영사무실로 문의하면 된다 ⓒ박혜진

미술대학으로 유명한 홍익대가 있어 소위 ‘홍대 앞’이라 불리는 서교동 일대에는 이처럼 길을 가면서도 쉽게 창작의 열기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다. KT&G 상상마당, 서교예술실험센터, 홍대앞 놀이터 등이 그러하다. 

특히 2009년 서교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해 탄생한 서교예술실험센터는 홍대 앞 예술생태계를 연결하는 예술 플랫폼이다. 문을 연 이래 작은 예술 지원사업 ‘소액多컴’, ‘쉐어프로젝트:실험실’, 공간교류사업 ‘같이, 가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들의 자유로운 실험을 전폭 지원해 왔다. 2013년부터는 민관 거버넌스 모델인 '공동운영단'을 중심으로 예술인과 공공기관이 함께 센터를 꾸려나간다. 1층 전시장과 지하의 다목적공간, 2층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2009년 문을 연 서교예술실험센터는 서교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바로 옆에는 서교치안센터가 자리해 있다

2009년 문을 연 서교예술실험센터는 서교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바로 옆에는 서교치안센터가 자리해 있다 ⓒ박혜진

아트인포를 둘러보고 나오니 어느새 품 안에 책자와 브로슈어들이 가득했다. 욕심부리지 말고, 정말 관심 가는 것만 가져가겠다고 마음먹었는데도 한아름이다. 쉬는 주말에 한가롭게 뒤적여볼 기대를 하니 콧노래가 나왔다.

'문화+서울' 이달호(7월)와 그래픽이 재미있는 지난 행사 리플릿, 미니 포스터 등을 챙겨 나왔다

'문화+서울' 이달호(7월)와 그래픽이 재미있는 지난 행사 리플릿, 미니 포스터 등을 챙겨 나왔다 ⓒ박혜진

길을 지나며 우연히 아트인포를 발견한 것은 행운이었다. 오가며 쉽게 문화예술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홍대 맛집을 가기 전, 데이트를 하면서 또는 산책 나왔다가도 가볍게 들를 수 있겠다. 내부는 좁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아 안전하다. 온라인 문화행사만으로는 못내 아쉬운 시민이라면 이곳에서 잠시나마 생생한 문화의 숨결을 향유할 수 있다. 

■ 서교예술실험센터
○ 위치 :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6길 33
○ 운영시간 : 11:00 ~ 20:00 (월요일 휴무)
○ 홈페이지 : https://cafe.naver.com/seoulartspace
○ 문의 : 02-333-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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