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레이더생활~여름철 필수예요!

시민기자 신예은

발행일 2020.07.17. 12:48

수정일 2020.07.17. 15:03

조회 2,126

여름철마다 장마가 찾아온다. 우리나라 장마는 보통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만나 장마전선을 만들어 비를 뿌리는 시기다. 그러나 몇 년 새 기존 장마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해수면 온도 상승 등 기후변화와 함께 편서풍 약화와 남북 진동이 커지며 기존 장마예보에 비해 예측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도 생기고 있다.

필자가 느끼기에도 확실히 몇 년 사이 장마 패턴이 달라졌다. 잔잔하게 계속 내리는 비가 아닌, 한번에 대야로 퍼붓는 듯한 비가 내리고 있는 게 보인다. 일명 '게릴라성 호우’로 우리를 당황스럽게 한다.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려 농작물도 피해가 가고 하수구 역류 문제도 야기한다. 또 소나기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호우와 같은 소나기가 증가하였다.

또한 같은 서울 내에서도 어디는 폭우가 내렸는데, 다른 곳은 빗방울도 안 보이는 희한한 경우도 발생한다.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요즘 비·레이더를 이용하여 기상정보와 생활 속 지혜를 동시에 얻어가 보자.

먼저 레이더를 이용하기 위해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PC든 모바일이든 상관없지만 PC버전에 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상레이더센터에서도 레이더 영상을 제공한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날씨알리미' 앱과 '우리동네 레이더 날씨 알리미' 앱도 레이더를 제공한다.

레이더를 보면 한번에 강수패턴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실시간 상황을 바로 볼 수 있어 편리하다. 많은 이들이 레이더를 유용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 필자는 널리 쓰이는 기상청 날씨누리를 접속해 설명하고자 한다.

① 기상청 날씨누리_PC버전

기상청 날씨누리 메인

기상청 날씨누리 메인 ⓒ기상청

상단 기상청 날씨누리 로고 밑에 '날씨영상' 탭을 클릭하면 합성영상, 위성 등의 탭이 나온다. 참고로, PC버전이 모바일버전보다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모바일에서 PC버전으로 접속도 가능하다.

② 기상청 날씨누리_모바일버전

기상청 날씨누리 모바일버전

기상청 날씨누리 모바일버전 ⓒ 기상청

모바일에서는 우측 상단의 三처럼 생긴 부분을 누르면 여러 탭이 뜨는데 이 때, 레이더를 들어가면 된다.

이제 레이더를 어떻게 봐야할 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합성영상, 종합영상, 위성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표출 방식의 차이이다. 각각 특징이 있고 비슷한 듯 다른 면이 있다.

1. 합성영상

2019년 7월 25일의 레이더 합성영상

2019년 7월 25일의 레이더 합성영상 ⓒ기상청

합성영상은 비교적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레이더 영상이다. PC, 모바일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이는 각 지점별 기상레이더 관측 자료를 품질 관리해 합성한 것을 말한다.

이용방법은 재생 버튼(▶)을 누르면 레이더 비구름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며, 비구름의 확장•축소 여부도 알 수 있다. 화면 우측의 mm/h는 시간당 강수량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빨간색 옆 20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가 표출된 지역은 시간당 강수량이 20mm가 내리고 있음을 뜻한다. 강수에코가 빨간색, 보라색에 가까울수록 단시간에 호우가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 사진을 보면, 서울을 뒤덮는 레이더는 없지만 근처에 초록색 에코가 있는 걸 보아, 곧 비가 온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재생 간격, 속도를 필요에 따라 조정해 보고싶은 레이더 영상을 볼 수 있다.

합성영상을 구 단위, 동 단위로 확대해 볼 수 있다

합성영상을 구 단위, 동 단위로 확대해 볼 수 있다. ⓒ기상청

가끔 같은 서울 내에서도 강수량이 다를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서울 날씨'보다도 구 단위, 동 단위 날씨를 보는 게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이다. 합성영상을 확대하면 구 단위, 동 단위의 날씨를 알 수 있다.

위 사진을 참고하면 현재 서대문구, 성북구 일대는 시간당 강수량이 상당한 반면, 구로구는 비교적 적은 비가 오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실시간 현황을 분 단위, 구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획기적이다.

2. 종합영상

기상청 날씨누리(모바일)에서도 레이더 종합영상을 볼 수 있다.

기상청 날씨누리(모바일)에서도 레이더 종합영상을 볼 수 있다. ⓒ기상청

종합영상은 레이더, 위성, 낙뢰 자료를 종합해 한반도 주변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이 역시 PC, 모바일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위 영상에는 낙뢰가 보이지 않지만, 낙뢰가 있는 날 비구름과 함께 낙뢰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이용방법은 합성 영상과 유사하다.

3. 초단기 강수예측

PC, 모바일 모두 초단기 강수예측을 제공한다

PC, 모바일 모두 초단기 강수예측을 제공한다. ⓒ 기상청

필자는 2010년부터, 10년째 레이더를 이용 중이다. 그 사이에 레이더 품질이 상당히 개선되었고, 새로운 기능도 추가되었는데, 최근 추가된 기능 중 마음에 드는 것은 '초단기 강수예측'이다. 합성영상, 종합영상은 과거와 현재의 레이더 영상을 보여주는 반면, 초단기 강수예측은 말 그대로 추후 몇 시간 내 강수에코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해주는 코너이다. 100% 맞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4. 낙뢰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낙뢰'코너를 누르면 낙뢰 현황을 볼 수 있다.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낙뢰'코너를 누르면 낙뢰 현황을 볼 수 있다. ⓒ기상청

낙뢰 역시 레이더와 같이 재생간격과 속도를 마음대로 조정해 원하는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참고로, 오른쪽 HH:MI는 낙뢰가 발생한 시간을 의미한다. 빨간색에 가까이 있을수록 최근에 친 낙뢰를 뜻한다. 시간별로 낙뢰가 어디서 동시발생했고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 현황을 볼 수 있다. 모바일, PC 둘 다 접속할 수 있지만 PC의 우리동네 낙뢰정보에서 여러 옵션을 적용할 수 있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낙뢰 피해가 큰 여름철부터 가을장마 낙뢰까지 유용하게 이용되는 코너이다.

우리동네 낙뢰정보 코너. 낙뢰가 동남동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동네 낙뢰정보 코너. 낙뢰가 동남동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상청

우리나라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자연재해가 '호우'라고 한다. 적당한 비, 기존의 비 패턴은 농작물과 가문 땅을 촉촉하게 적셔 도움을 줘도, 최근 발생하는 게릴라성 호우는 재난을 일으키고, 우리의 삶을 때때로 위협하고 불편함을 주고 있다. 소나기든, 집중호우든, 장마든, 고른비든, 레이더를 통해 비 오는 날 실시간 현황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신속하게 대처하기 쉽다. 특히 흐린 날 '정말 비가 올까?'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이와 함께 재난대비 사이트와 어플에 관한 이전 기사 언제 일어날 지 모르는 재난, 미리 대처하는 꿀팁!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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