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소고기는 ‘마장동 마장동’ 하는구나~

시민기자 최병용

Visit1,055 Date2020.07.14 11:41

소고기로 만드는 음식은 다 파는 ‘마장동 먹자골목’

예전에 한참 유행했던 말이 있다. “돈 벌어 뭐하겠노? 소고기 사 묵겠지~” 한동안 너도 나도 재미있게 패러디하던 대사다. 이때 아마 가장 영화를 누렸음직 한 곳이 있다. 서울에서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소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마장동 축산시장 앞에 조성된 ‘마장동 먹자골목’이다.

마장동 축산시장 대표 상징물 소와 돼지상

마장동 먹자골목 입구에 자리한 소와 돼지 조형물 ⓒ최병용

마장동 먹자골목의 역사는 무려 40년이나 된다. 마장동 먹자골목은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도매가에 소고기와 부산물을 구입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곳이다. 소고기뿐만 아니라 소고기로 만드는 음식은 다 판다. 갈비탕부터 육사시미, 육회, 꼬리곰탕 등과 소고기 특수부위까지 없는 게 없다. 골목 입구엔 부의 상징인 금색을 입힌 소와 돼지상이 세워져 있어 대한민국 대표 축산물 도매시장임을 나타내고  있다.

마장동 먹자골목을 들어서면 좌우측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마치 타임머신으로 타고 80년대 먹자골목에 들어선 기분이 든다. 가게 이름도 광주집, 호남집, 전주대박집, 박고집 등 독특하다.

80년대 가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80년대 가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최병용

안으로 더 들어가니 쌍둥이집, 대구집, 남원집, 충청도집, 고향집 등 팔도의 가게가 다 올라와 서로 음식솜씨를 겨루는 곳 같이 느껴진다. 마장동 먹자골목은 가게마다 각각 특색이 있다. 고향에 어울리는 소품을 전시한 가게들도 있고 입식 테이블로 세팅한 식당도 있다. 한 가게당 보통 80~10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의자가 있으니 입구에 비해 내부는 상당히 넓다.

오래 전 그대로 서민들의 애환을 토로하던 연탄구이식 원탁 테이블을 설치한 식당도 있다. 역시 맛은 원탁 테이블이 옛 추억을 살리기 더 좋은 것 같다.

연탄구이가 생각나는 원탁 테이블 식당

연탄구이가 생각나는 원탁 테이블 식당 ⓒ최병용

60년 전통, 마장축산물시장…마트보다 저렴해

마장동 먹자골목은 마장 축산물시장이 바로 옆에 있어 가능하다. 마장 축산물시장은 1961년 개장해 무려 60년이 됐다. 서울시내 전체 육류 유통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판매뿐 아니라 발골 등의 정육작업까지 한다.

마장동 축산물 시장 북문

마장동 축산물시장 북문 ⓒ최병용

마장동 축산물시장은 좌우측으로 정육점이 길게 200m에 좌우 사잇길까지 전통시장 전체가 정육점인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외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처음 방문한 사람의 경우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정육점이 많다. 코로나19로 상시 방역을 하고 있다니 안심하고 찾아도 된다. 상인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고객을 맞는다.

족발, 순대, 선지, 천엽 등 소고기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많이 있다. 소고기의 모든 부위를 저렴한 가격에 다 살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소고기 부산물을 파는 가게도 많다.

소고기 부산물을 파는 가게도 많다. ⓒ최병용

며칠 전 대형마트에서 산 소고기 등심이 100g에 16,500원이었는데,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등급 소고기 등심이 1만2,000원이라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 가격이다. 소고기 가격이 부담스러워 자주 못 사먹는 분들 마장동으로 오면 얼마든지 소고기 사묵을 수 있겠다.

마장동 축산시장의 소고기가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

마장동 축산시장의 소고기가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 ⓒ최병용

■ 마장 축산물시장, 마장동 먹자골목
○ 주소 : 서울 성동구 살곶이길 40 마장동우시장먹자골목
○ 교통 : 지하철 2호선 용두역 4번 출구에서 10분, 5호선 마장역 2번 출구에서 12분
○ 주차 : 10분당 500원(먹자골목 이용 시 1시간 무료)
○ 마장 축산물시장 홈페이지 : http://www.mjmm.co.kr/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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