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모내기 현장! 불광동에서 도시농업 체험을…

시민기자 김정희

발행일 2020.06.24. 13:52

수정일 2020.06.24. 17:53

조회 2,461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은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조성된 도심 속 농업공원으로 은평구 불광동에 자리했다. 은평경찰서와 연신초등학교 뒷편으로 큰 길가에서 약 5분 정도만 들어서면 순식간에 텃밭과 시골풍경이 펼쳐진다.

은평구 불광동에 자리한 향림도시농업체험원

은평구 불광동에 자리한 향림도시농업체험원 ⓒ김정희

이 곳은 서울시에 단 하나밖에 없는 도시농업체험원으로, 향림근린공원의 7,500여평 규모의 부지를 활용하고 있다. 평범한 숲 공원의 일부를 도시농업체험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은평구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입찰을 통해 현재 민간단체 ‘S&Y도농나눔공동체’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입구에서 예쁜 꽃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입구에서 예쁜 꽃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김정희

올해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함께 참여해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을 더욱 예쁘게 가꾸고 있는데, 데이지 꽃과 어여쁜 보라색 꽃이 조화롭게 피어 방문객을 환영하고 있다.

연못과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정겨운 시골 풍경

연못과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정겨운 시골 풍경 ⓒ김정희

입구에는 연못과 물레방아가 돌고 있다. 순간 이곳이 서울시내 한복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마치 순간 이동으로 농촌마을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장미꽃 향기가 솔솔 풍기는 치유의 정원 내 장미터널

장미꽃 향기가 솔솔 풍기는 치유의 정원 내 장미터널ⓒ김정희 

체험원 중앙에는 치유의 정원이 있다. 정원 입구에 장미터널이 조성돼 지날 때 향긋한 장미향이 가득 풍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터널이 아닐까.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의 모내기 모습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의 모내기 모습 ⓒ김정희

이 날은 체험원에서 모내기를 하는 날이었다. 코로나19가 창궐하지 않았다면, 모내기 날은 마을 주민은 물론 은평구민 누구나 함께해 맛있는 밥을 나눠먹는 축제가 열렸을 것이다. 예년에 비해 모내기가 늦어진 올해는 최소의 인원만 참여해 조용히 모내기가 진행됐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의 모내기 모습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의 모내기 모습 ⓒ김정희

특히 이 곳에서는 유치원생들의 농부학교를 운영해 어린 도시농부들이 농촌을 알아가고 농업의 가치를 배우는 현장이기도 하다. 예년 같으면 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생들이 모내기에 참여했을 텐데 올해는 행사가 축소돼 하지 못했다. 그래도 축소된 일정이지만 어린이들은 직접 물도 주고 텃밭을 가꾸고, 가을 벼 베기가 끝나면 탈곡 체험도 할 수 있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에서는 친환경 텃밭도 분양받아 직접 가꾼다. 텃밭 신청은 매년 2월경에 은평구 홈페이지에 공지가 올라올 때 신청하면 된다. 일년 간 내 밭을 경작하는데 단돈 3만 원이라 경쟁이 엄청 세지만 그만큼 당첨의 기쁨도 크다.  이곳은 5무(無) 원칙 도시농업을 하는 곳으로 화학비료, 화학농약, 비닐, 쓰레기, 자가용 등이 없다. 도심에 사는 시민과 어린이, 학생들이 농촌을 이해하고 농촌을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이다.

도시양봉 교육과정이 진행됐다.

도시양봉 교육과정이 진행됐다. ⓒ김정희 

향림도시농업체험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해부터 도시양봉 교육과정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심화과정이 열렸다. 도시농업을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과정도 있다. 이 곳의 모든 과정들은 인기가 좋아 바로 마감이 되니, 2021년 3월 도시농업체험원 소식을 검색하거나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새소식을 찾아 서둘러 신청해보는 것도 좋겠다.

텃밭에서 기른 야채를 로컬푸드에 납품했다.

텃밭에서 기른 야채를 로컬푸드에 납품했다. ⓒ김정희

올해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텃밭에서 기른 야채를 인근 로컬푸드에 납품까지 해, 참여한 사회공헌자들의 마음에 뿌듯함과 동시에 보람을 제대로 맛볼 수 있게 하였다.

전원마을을 산책하다보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전원마을을 산책하다보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김정희

도시에서 모내기를 볼 수 있는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은 꼭 도시농업이 아니더라도 서울시민들이 정겨운 시골로 산책과 나들이 떠나기에 좋은 곳이다.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고, 치유 꽃밭에서 예쁜 곳들을 보며 어른 아이 모두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정서교육에도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날 문득 도심에서 벗어나 농촌을 만나고 싶다면 이 곳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 향림도시농업체험원
○ 위치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457번지

○ 문의 : 02-382-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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