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심화되는 핵가족화로 아이 돌봄의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집 가까이에 있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아이돌봄 시설은 학부모들의 큰 바람이다.

아이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던 강서구 거주 맞벌이 학부모들에게도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월, 초등학생 전용 돌봄 공간인 우리동네키움센터가 강서구에도 드디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강서구에 연이어 둥지를 튼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모두 두 곳으로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1호점)와 염창동 우리동네키움센터(2호점)이다. 운영을 시작한 지 어느덧 4개월을 맞은 두 곳의 키움센터를 찾았다.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강서구 최초의 키움센터이다 ⓒ박분

놀이실 벽면에는 지난 스승의날 아이들이 선생님께 쓴 편지글이 붙어있다 ⓒ박분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강서구 최초의 키움센터로 방화3동에 위치한 메이빌 아파트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부모 등 방문자들은 노크 후 밖에서 기다려주기 바란다는 안내문이 현관문에 부착돼 있었다.

방문한 날은 상추와 방울토마토 등 채소 모종을 가지고 한창 활동 중이었다. “물 주고 햇볕도 쏘이며 여러분들이 잘 가꾸면 상추 모종에서 손바닥만큼 큰 잎이 나오고 방울토마토에는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릴 거예요”, “와! 정말요?” 배양토와 흙을 반반씩 섞어 넣은 화분에 채소 모종들을 옮겨 심는 아이들의 표정이 설렘으로 가득했다.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에는 센터장과 전문 돌봄교사 3인이 상주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간식도 제공한다 ⓒ박분

아이들은 프로그램에 따라 학습과 보드게임, 악기 연주 등을 한다 ⓒ박분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지역 내 아동을 위한 돌봄 공간으로, 맞벌이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대상은 돌봄이 필요한 만 6세~12세 아동이며, 정기적인 돌봄인 상시 돌봄과 휴교나 이용자의 긴급한 사유로 인한 일시 돌봄(긴급 돌봄) 서비스로 나눠 운영된다.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는 독서지도, 숲속놀이, 공예, 쿠킹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박분

건물 앞 빈터는 야외 활동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잠깐씩 나와 줄넘기, 훌라후프 등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박분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운영시간은 학기 중에는 낮 12시(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이용료는 돌봄 서비스에 따라 다르다. 상시돌봄의 경우 한 달 이용료는 5만 원이고 간식이 제공된다.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정원 20명을 연중 상시 모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긴급돌봄으로 16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우리동네키움센터정보 확인 후 예약하거나 직접 센터를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02-6949-4921)로 문의하면 된다. 

염창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염창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염창1빗물펌프장 2층에 위치해 있어 인근 초등학교와도 가까운 거리다. 염창동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도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돌봄 서비스 종사자들과 아동에 대해서는 발열 여부를 점검하는 등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키움센터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만든 공예품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실내 분위기가 아늑하게 느껴졌다 ⓒ박분

키움센터 프로그램은 숙제와 독서지도 등의 공통 프로그램과 숲생태체험, 도시텃밭 등의 특별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박분 

키움센터가 건물 2층에 자리한 까닭에 문 하나만 열면 시원한 옥상과 연결이 된다. 옥상엔 화단과 벤치,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아이들이 꽤나 즐겨 찾는 공간이 됐다고 한다. 염창동 키움센터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키움센터에서는 옥상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힐링을 겸한 자연학습에 활용할 예정이다. 염창동 키움센터 가까이에는 산책로가 잘 정비된 염창산 산책길과 황금내 공원이 인접해 있어 숲생태체험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놀이실에서는 색종이를 주재료로 미술놀이가 진행 중이었다. 색종이로 바람개비를 만들어 옥상에서 뛰어 놀 생각이란다 ⓒ박분

아이들이 시원한 옥상에서 바람개비를 날리며 신나게 뛰어놀고 있다 ⓒ박분

염창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운영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연장 운영 가능)까지 운영한다. 이용료는 상시돌봄의 경우 5만 원이고 간식이 제공된다. 정원은 25명으로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가정의 초등 자녀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우리동네키움포털(https://icare.seoul.go.kr/icare/index.do)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직접 센터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염창동 우리동네키움센터(02-6953-5661)로 문의하면 된다.

우리동네키움센터에 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강서구 두 곳의 키움센터가 아무쪼록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 더 많은 서울 뉴스 보기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하기
▶ 내 이웃이 전하는 '시민기자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