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시설 ‘전자출입명부’ 의무화…QR코드 발급 손쉽게!

시민기자 박은영

Visit1,738 Date2020.06.15 11:25

요즘 공립 도서관에 가면 방문자의 전화번호와 이용할 공간을 체크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달라진 풍경 중 하나다. PC방을 찾은 아들도 그랬다. 출입명부를 작성해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누가 다녀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작성하는 출입명부가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고 있었다. 코로나19가 존재하는 일상 속에서 개인의 동선은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서관 내 수기 출입 명부, 감염과 정보노출의 우려가 있었다.

도서관 내 수기 출입 명부, 감염과 정보노출의 우려가 있었다. ©박은영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번거롭고 허위 작성이 많았던 수기 작성 대신 모바일의 QR코드로 확인하는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시작했다. 더 이상 여러 사람이 사용하던 펜을 만질 필요도 없다. 종이에 적힌 자신의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쉽게 노출될 염려가 있었지만, 이젠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7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역학조사를 위해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일부 영업장에 시범 도입한 바 있다. 본격적인 QR코드의 시대는 지난 10일 시작됐다. 노래연습장과 클럽 등 감염병 전파 고위험시설에 들어가려면 개인 신상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찍어야 한다.

네이버 'QR체크인 바로가기'에서 정보 동의, 휴대폰 입력으로 QR코드를 받는다.

네이버 ‘QR체크인 바로가기’에서 정보 동의, 휴대폰 입력으로 QR코드를 받는다. ©박은영

전자출입명부 QR코드는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를 통해서 생성이 가능하다. 단, QR코드를 영업장에 확인시켜야 하기에 PC 대신 오직 모바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QR코드’라고 하면 제로페이 등으로 결제를 했던 사람들에게 조금은 익숙할 수 있다.
하지만, 출입명부를 위한 QR코드는 조금 다르다. 1회용으로 이용시설에 출입을 할 때마다 새롭게 받아야 한다. 단, 본인인증 절차는 최초 1회만 필요하고, 이후 QR코드를 발급할 때는 본인인증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동의절차만 거쳐 QR코드가 발급된다. 이전까지 전화번호를 적고 신분증을 보여주거나 이름을 적어야했다면, 이제는 이 휴대폰만 있으면 된다는 얘기다. 이게 다 뭔가 싶고 영 생소하지만 이제는 반드시 익혀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됐다. 

모바일 QR코드 이렇게 받으면 쉬워요!

전자명부 QR코드 발급받는 법

전자명부 QR코드 발급받는 법 ©보건복지부

모바일에서 QR코드를 받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선 네이버 로그인 후 초기 화면에서 오른쪽 상단에 있는 사람 모양의 버튼을 눌러서 ‘내 서랍’으로 들어가 준다. 초기 화면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네이버 검색창에 그냥 전자출입명부를 치면 보이는’ QR체크인 바로가기’를 클릭해도 된다. 보이는 것은 ‘집합시설 출입을 위한 QR체크인’ 과 아래 개인정보 수집 및 동의란에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필수이무로 모두 동의에 체크하고 확인을 누른다.

거의 다 됐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 도착한 인증번호 6자리를 입력해 본인 인증을 하면 곧바로 눈앞에 QR코드가 생성된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인증은 최초 한번만 하면 두 번째부터는 하지 않아도 된다. QR코드가 보이는 시간은 단 15초다. 준비가 덜 된 사업장에서 우물쭈물 하다보면 금방 사라질 수 있지만 다 방법이 있다. 15초가 지나면 QR코드 유효시간 초과라는 문구와 더불어 ‘재시도’라는 글씨가 보인다. 준비가 되는대로 재시도를 누르면 새로운 QR코드를 15초 동안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인증번호 6자리를 입력해 본인 인증을 하면 QR코드가 생성된다.

인증번호 6자리를 입력해 본인 인증을 하면 QR코드가 생성된다. ©박은영

시설에 전자출입명부가 준비됐다면 어디다 찍으면 되는지 물어보고, 찍으라는 곳에 QR코드를 대면 출입을 위한 모든 과정은 끝난다. 그냥 이름만 적었을 때처럼 허위 기재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거다. 모두 암호화돼 저장되기 때문에 확진가가 발생할 경우만 제외한다면 개인정보가 함부로 돌아다닐 일은 없다.

또한,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방문기록은 QR코드 발급회사와 공공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에 분산 관리된다.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만 방역당국이 두 정보를 합쳐 이용자를 식별하고, 수집된 정보는 4주 후 파기된다. 만약,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QR코드를 쓰지 않는다면, 출입명부에 수기로 기재한 주소와 신분증 주소를 대조하고, 전화를 걸어 전화번호 진위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전자출입명부 안내

집담감염 고위험시설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의무도입된다 ©서울시

이와 같은 QR 코드 입장이 의무화된 곳은 코로나19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 헌팅 포차와 감성주점,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콜라텍과 노래연습장 등이다. 또, 함께 모여 격렬한 운동을 하는 실내 집단운동 시설이나 실내 스탠딩 공연장도 전자출입명부가 의무화돼 있으며, 박물관이나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 문화시설 66개소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주위에서 전자출입명부를 갖춘 영업장을 쉽게 찾을 수는 없었다. 아직 시행 초기라 전자출입명부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아도 미처 준비돼지 않은 영업장이 많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장 점검을 하되 전자출입명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오는 30일까지 단속은 하되 처벌은 하진 않는다.

앞으로 다중이용시설 방문자는 스마트폰으로 개인의 신상 정보가 담긴 일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시설 관리자에게 제시하고, 시설 관리자는 이 QR코드를 스캔해 이용자의 방문기록을 생성해야 한다. 해당 시설이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지 않거나 출입자 명단을 허위로 작성 또는 부실하게 관리하다 적발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실상 영업 중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명령 등의 행정처분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준비를 서둘러야 할 듯하다.

전자출입명부 안내 홍보물

전자출입명부 안내 홍보물 ©보건복지부

코로나19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노래방이나 감정주점, 체육관 등 어쩔 수 없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야한다면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앞으로는 학원이나 교회, 성당, 영화관, 병원 등 일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자율적 도입을 전제로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실내에서는 QR코드를 발급을 필수로 생각해야 한다. 이는 바이러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적응해야 하는 새로운 환경이자 나 자신과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다.

문의 : 질병관리본부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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