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기르고 나누는 매력에 푹! '도시텃밭' 체험기

시민기자 김나희

발행일 2020.06.11. 14:55

수정일 2020.06.11. 15:17

조회 1,585

서울시는 도시 곳곳에 텃밭을 집중적으로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작물을 심고 재배해 수확할 수 있는 도시농업공간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2011년 29ha(87,725평)로 시작한 도심 속 도시농업공간은 현재 6.9배나 증가해 202ha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는 축구장의 284배 규모다. 참여하는 시민들도 크게 늘었고, 도시농업 정보들도 얻을 수 있는 서울농부포털(https://cityfarmer.seoul.go.kr/)도 개설했다.

필자는 많은 도시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 시민들 중 한 명으로, 요즘 도시농업은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는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도시텃밭에 씨를 뿌리고 벌써 여러 번 쌈채소를 따다가 집에서 고기파티를 했다.

상추씨를 심고 난 떡잎

상추씨를 심고 난 떡잎 ©김나희

 2주 후 자란 쌈채소들

2주 후 자란 쌈채소들 ©김나희

필자가 도시농업을 시작한 지 벌써 1년 2개월 정도가 되었다. 씨를 뿌리고 작물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고, 또 직접 기른 건강한 채소들을 먹으며 점점 더 도시농업의 매력에 빠져가고 있다. 함께 도시텃밭을 하는 분들을 통해 농작물을 더 잘 키우는 방법도 배우고, 작물을 같이 키우고 나누며 공유의 가치를 깨닫고 있다.

필자가 도시텃밭에서 직접 기른 가지

필자가 도시텃밭에서 직접 기른 가지 ©김나희

어떤 이는 도시텃밭을 하는 필자에게 물었다. 길 건너 마트에서 저녁거리를 편하게 사올 수 있는데 왜 힘들게 잡초를 뽑고 물을 주러 가느냐고.

도시텃밭의 잘 익은 첫 토마토

도시텃밭의 잘 익은 첫 토마토 ©김나희

필자는 “도시텃밭을 하게 되면 꾸준함과 부지런함이 몸에 익숙해지고, 때에 맞춰 물을 주고, 지속적인 관심을 줄 수 있는 경험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게 도시텃밭의 매력”이라고 답했다.

도시텃밭은 농사 초보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 남녀노소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들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시민 누구나 도시텃밭과 서울농부포털(https://cityfarmer.seoul.go.kr/)을 통해 배워가며 성장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도시텃밭의 대추방울토마토

도시텃밭에서 기른 대추방울토마토 ©김나희

앞으로도 서울시와 정부에서는 도시농업 환경 조성 계획으로 생활권 내 방치된 자투리 공간 중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공간을 텃밭으로 가꿀 예정이라고 한다.

도시텃밭은 장점이 많다. 여가 시간을 활용해 농업 활동을 할 수 있다. 방치되기 쉬운 건물의 옥상을 활용해 옥상텃밭을 조성하며 여름의 복사열을 낮춰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어린이집과 학교 등의 텃밭은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작물을 직접 키우고 관찰하며 생태친화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서울시는 주거공간을 활용해 작품을 가꾸고 수확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 내 텃밭을 운영하고, 지체 장애인도 도시농업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보도 블록과 높임텃밭을 배치하는 등 무장애 치유텃밭도 조성하고 있다. 가정에서 화초를 기르듯 베란다, 창가 등의 실내 공간을 활용한 상자 텃밭도 분양 중이다.

도시농업인으로서 생태, 환경, 식생활까지 선순환 연결고리를 잇는 사업이자 때에 맞춰 물을 주고, 지속적인 관심을 주며,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경험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도시텃밭이 더욱 확산되길 바래본다.

서울농부포털 : https://cityfarmer.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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