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스크린도어' 버스정류소 10월에 첫 선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0.06.11. 15:46

수정일 2020.06.11. 17:22

조회 17,103

스마트쉘터 디자인시안① ‘한국의 美’

스마트쉘터 디자인시안① ‘한국의 美’

IoT센서로 버스가 지정된 위치에 정차하고, 버스정류소 천정에는 공기청정기가 가동됩니다. 냉‧난방기도 설치돼 여름에는 폭염을, 겨울에는 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바로 새롭게 선보이는 서울시의 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인데요. 먼 미래 같지만 올 10월 서울에서 첫 선을 보입니다. 그동안 몇몇 해외도시에서 일부 기능을 특화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방식은 처음인데요. 세계 최초의 미래형 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 한 번 둘러보실까요?

올해 중앙버스전용차로 버스정류소 10개소 시범설치, 단계적 전면 도입

최첨단 ICT기술, 신재생에너지, 공기청정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미래형 버스정류소가 서울에 생긴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버스정류소를 단계적으로 ‘스마트쉘터(Smart Shelter)’로 전면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올해 10개 중앙버스전용차로 버스정류소에 시범 도입하고,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10개소는 이달 중 설치장소를 확정, 8월 설치에 들어가 10월 첫 선을 보인다. 연말까지 기능 보완과 안정화 작업을 위한 시범운영을 거친다.

스마트쉘터 디자인시안②‘ Eco Green’

스마트쉘터 디자인시안②‘ Eco Green’

서울시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높이고 시대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작년 7월부터 정책 구상에 착수했다. 올해 4월부터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 다양한 디자인을 놓고 검토 중이다. 최종 디자인은 서울시 공공디자인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시범설치 10개소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있는 주요 간선도로 중에서 효과성 등을 고려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몇몇 해외도시에서 냉난방, 녹화 등 특정 기능을 특화한 버스정류소를 선보인 사례는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방식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예컨대, 두바이에는 더운 날씨를 고려해 에어컨을 설치한 버스정류소를 도입했다. 파리 Boulevard Diderot 버스정류장은 추위에 대비한 히터와 음악감상, 휴대폰 충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싱가포르는 지붕녹화와 정보제공을 위한 스마트보드를 설치했고, 브라질 꾸리치바시는 지하철처럼 요금을 사전에 징수하는 시스템과 실내형 쉘터를 도입했다.

서울시는 ‘스마트쉘터’ 도입이 대중교통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피해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서울의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쉘터 디자인시안③ ‘흐름(Flow)’

스마트쉘터 디자인시안③ ‘흐름(Flow)’

‘스마트쉘터’의 주요 기능은 ▲깨끗한 공기질 ▲친환경 그린 에너지 ▲시민 안전 ▲이용자 편의 ▲실시간 정보 확인, 5가지다.

먼저 깨끗한 공기질을 위해 천정형 공기청정기, 실내·외 공기질 측정기, UV에어커튼, 미세먼지 정보제공시스템 등을 갖춰 기저질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버스정류소 환경을 만든다.

또 태양광 전지판넬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스마트 LED(조도 및 동작 인식센서)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높인다.

비상상황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CCTV, 비상벨, 심장자동제세동기 등이 설치되고, 안전 손잡이, 음성안내 등 교통약자 배려 시설도 설치된다.

특히 IoT 센서가 빈 공간을 감지해 도착 예정인 버스의 정차위치를 지정, 운전사와 대기승객에게 안내하는 ‘자동정차시스템’이 도입되고,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해당 지점에 버스가 도착하면 버스 출입문 개폐에 맞춰 스크린도어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또, 버스를 대기하는 시간에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휴대폰 무선충전, 온열의자, 와이파이, 냉·난방기 등도 설치돼 시민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한 버스정류소 만들기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스마트한 버스정류소 만들기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시민의견 수렴해 실시설계에 반영...6월 24일까지 ‘엠보팅’으로 참여

서울시는 ‘스마트쉘터’ 설계에 다양한 시민의견도 담는다.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등 3종류의 디자인 시안을 놓고 선호도 투표를 실시하고, 자유제안 방식의 공모도 병행한다.

3개 디자인 시안은 ▴한옥의 유려한 곡선과 처마 라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의 美’ ▴시민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아 감싸는 유선형 그린 플랫폼 형태의 ‘에코 그린(Eco Green)’ ▴한글 ‘ㄹ’을 형상화해 단순함이 돋보이는 ‘흐름(Flow)’이다.

서울시 모바일 투표 시스템 ‘엠보팅’에서 24일까지(2020.6.10.~24.) 참여할 수 있다.

■ 스마트한 버스정류소 만들기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 공모기간 : 2020. 6. 10.(수) ~ 6. 24.(수), 15일간
○ 응모자격 :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개인)
○ 공모접수 : 온라인 접수
○ 공모내용 : 디자인 선호도 투표, 자유제안(건의사항 등 아이디어)
○ 문의 : 버스정책과 02-2133-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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