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파도가 강남에 떴다!

시민기자 장혜경

Visit482 Date2020.06.08 10:16

거대한 파도가 강남을 휩쓸었다. 

파도가 휩쓴 장소는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511번지) 옥외 디스플레이이다. 일반 농구 코트 4배 정도의 크기인 폭 80.9m, 높이 20.1m의 디지털 사이니지(옥외 디스플레이)에서 상영되는 1분짜리 Public Media Art#1_WAVE(일명 WAVE)라는 디지털 영상이다. 3만여 개가 넘는 LED로 채워진 스크린은 밝기가 자동으로 최적화되어 어두울 때는 밝기를 낮추고 한낮에는 밝기를 높임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최상의 상태로 관람할 수 있게 해준다. 초고해상도로 마치 거대한 파도가 수조를 뚫고 나올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코로나19로 인해 몇 달 동안 도시에 갇힌 시민들에게 파도 영상은 보는 것만 해도 절로 눈이 시원해진다. 

삼성동 SM TOWN 코엑스 아티움에 세워진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파도가 휘몰아친다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 세워진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파도가 휘몰아친다 ⓒ장혜경

미디어 아트 ‘WAVE’ 영상은 지난 4월부터 매시간 정각과 30분에 약 1분 동안 상영되고 있다. 당초 5월까지 상영 예정이었지만, 5월 20일 CNN이 “거대한 입체 파도가 강남을 휩쓸었다”라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더욱 관심이 뜨거워졌다. 6월에도 연장 상영된다고 한다.

 매시간 정각과 30분마다 상영되는 Public Media Art#1_WAVE

매시간 정각과 30분마다 상영되는 Public Media Art#1_WAVE  ⓒ장혜경

이 영상을 제작한 것은 디지털 기반 디자인 기업인 디스트릭트(d’strict)이다. 파도치는 장면을 생생하게 연출하기 위해 3D 효과를 극대화한 아나몰픽 일루션이라는 기술을 사용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땅바닥에 그린 낭떠러지 그림이 너무 생생해서 진짜처럼 보이는 착시 미술을 디스플레이 환경에서 3D로 구현한 영상 제작 기법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아나몰픽 일루션이 특정 장소에서 봤을 때에만 그 효과가 극적으로 발휘되는 한계가 있었다. 많은 시도 끝에 마침내 천정 면을 여러 사례로 나누어 제작하는 작업을 거쳐 4개월 만에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코엑스 스타필드 입구 쪽에서 본 디지털 사이니지의 측면 모습

코엑스 스타필드 입구 쪽에서 본 디지털 사이니지의  측면 모습 ⓒ장혜경

디스트릭트는 사업자들의 관심을 끄는 동시에 교통량이 많아 복잡한 도심에서 그 답답함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해서 만든 결과물이다. 퍼블릭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라이선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CJ Powercast와 함께 자체 제작한 첫 번째 콘텐츠이다. 퍼블릭 미디어 아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공공예술로 오해하면 안 된다. 이는 일종의 상품이자 광고로써 사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작 설치된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최적의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삼성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최적의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장혜경

코엑스 아티움 건물 위에 세워진 디지털 사이니지는 삼성전자와 CJ파워캐스트,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참여하여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7개월의 기간에 걸쳐 삼성전자가 완성했다. 광고용 옥외 사이니지는 보통은 단일면만 사용하는데, 이것은 국내 최초로 두 면을 곡선으로 연결하여 영상이 한층 더 생생하게 전해진다. 코엑스 SM타운 디지털 사이니지에서는 앞으로도 미디어 아트 시리즈가 계속 상영될 예정이다.

☞ 디스트릭트가 유튜브에 올린 WAVE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ZzxuftgFuoE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다양한 3D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다양한 3D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장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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