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생태공원, 6월이라 더 싱그러워요!

시민기자 최병용

발행일 2020.06.08. 13:46

수정일 2020.06.09. 09:20

조회 1,642

해마다 2~3월이면 매화와 산수유가 피고, 4~5월에는 왕벛나무와 이팝나무가 흐드러져 발 디딜 틈이 없는 아차산 생태공원. 6월~8월에는 덩굴장미와 배롱나무 꽃을 볼 수 있고 9월~11월까지는 구절초와 벌개미취, 습지원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사계절 다채로운 매력의 아차산 생태공원으로 떠나보자.

아차산 생태공원 안내도

아차산 생태공원 안내도 ⓒ최병용

아차산 생태공원은 서울을 환경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서울시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아차산 고구려 유적지 아래 조성해 고구려 역사문화 홍보관도 자리하는 등 생태교육과 역사교육 둘 다 가능한 곳이다. 공원은 생태자료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관찰하는 자생식물원, 다양한 곤충을 만날 수 있는 나비정원, 물에 사는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원, 사계절 산책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차산 생태공원 생태자료실

아차산 생태공원 생태자료실 ⓒ최병용

생태계를 보존하는 생태공원답게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조류·곤충·포유류 등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자연관찰·생태체험장과 휴식처로서의 기능은 물론 공원 조성 이후 다람쥐, 고라니 등의 포유류와 꿩, 해오라기, 쇠박새 등 조류가 다수 관찰되고 있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맹꽁이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금개구리도 습지원에서 목격되는 등 서울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맹꽁이와 금개구리가 목격된 서울 생태공원 습지원

맹꽁이와 금개구리가 목격된 서울 생태공원 습지원 ⓒ최병용

생태공원 습지원에는 인어상이 있다. 인어상은 생태공원을 찾는 서울시민들에게 행운을 주고자 김오성 조각가가 조각하고 워커힐 호텔에서 기증한 작품으로, 인어상을 찾은 시민들이 행운을 빌며 인어상 앞에 동전을 던지는 함도 있다. 습지원 위로는 숲에 가려 그늘진 목재데크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생태공원은 4월 말에서 5월 중순까지 봄꽃이 만개할 때 찾으면 정말 예쁘다. 가을 단풍이 빨갛게 물들 때엔 감탄을 자아낸다. 봄, 가을도 좋지만 필자는 이렇게 싱그러운 초록의 계절도 좋다.

서울생태공원 습지원 인어상

서울생태공원 습지원 인어상 ⓒ최병용

습지원 위로 잘 조성된 데크산책로

습지원 위로 잘 조성된 데크산책로 ⓒ최병용

자생식물원에는 시골에 가야 볼 수 있는 벼모와 벼를 심은 논을 볼 수 있다. 모내기 할 때부터 가을 추수 때까지 꾸준히 찾으면 서울에 살아 벼를 볼 수 없는 아이들에게 모판기르기→모심기→물대기→벼수확의 과정을 단계별로 관찰하게 할 수 있어 정말 좋은 자연학습장이 된다. 6월에 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샤스타데이지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큰 금계국 밭을 비롯 다양한 꽃밭도 조성되어 생태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준다. 나무와 꽃과 풀과 바람과 연못이 잘 어우러지는 공원이다.

자생식물원에서 자라는 벼

자생식물원에서 자라는 벼 ⓒ최병용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 ⓒ최병용

공원 내 곤충의 먹이 식물을 많이 심어 다양한 곤충을 만날 수 있는 나비정원에는 5월에 피어 6월에 화려함이 절정에 달하는 아름다운 덩굴장미 터널을 만날 수 있다. 장미축제의 장미를 랜선으로 만났다면 호젓한 이곳의 장미는 마음껏 즐겨도 된다. 아차산 생태공원 곳곳에 초가 정자·너와 정자·벤치 등의 쉼터와 자연학습용 표지판 등이 설치되어 있어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본다. 화장실과 매점 등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어 아차산을 등산하고 내려와 여유를 즐기다 가려는 시민들이 쉼을 즐기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생태공원의 덩굴장미 터널

생태공원의 덩굴장미 터널 ⓒ최병용

생태공원의 원두막 쉼터

생태공원의 원두막 쉼터 ⓒ최병용

생태공원에는 아차산에서 발원한 물이 습지원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도 만날 수 있다. 수량이 풍부해지는 여름철에 계곡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앉아 쉬면 마음마저 편해질듯하다. 생태공원 곳곳에 조성된 산책길은 녹음이 짙게 드리우고 있어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다. 550m에 이르는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느낌 또한 최고의 힐링을 선사한다. 아차산이 품고 있는 생태공원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 아차산 생태공원 안내
○ 위치 : 서울시 광진구 광장로 1다길 60
○ 운영시간: 연중 24시간 (무료)
○ 생태공원 자료실 운영시간: 09시~18시(휴관일: 월요일, 공휴일)
○ 생태공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ch4501192
○ 생태공원 자료실 프로그램 사전예약
- 개인: 광진구청 홈페이지-교육신청-아차산공원교육-프로그램 선택 후 신청
- 단체 (15인 이상): 전화 접수 (02-450-1192)/ 전 월 19일까지

○ 문의: 02-450-7773 (공원녹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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